웰로

23시간 전

경제와 삶의 중심지 보령 '원도심 어울림센터'를 찾아

보령 '원도심 어울림센터'

충남 보령시 대천동 111-5

석탄산업이 보령 경제를 견인하던 시대, 보령 전체가 원도심 중심으로 생활하던 시절, 경제와 삶의 중심지로 원도심은 보령 그 자체였습니다.

원도심에는 서울병원이 있었습니다.

보령 사람들은 한번쯤 이 병원과 추억이 있습니다. 다쳐서 치료 받으러 가거나, 병문안을 가거나...

서울병원은 늘 환자와 문병객으로 붐볐고 광산에서 사고가 나면 상처와 슬픔을 안은 사람이 몰려들었습니다. 그 시절 서울병원은 보령 원도심을 대표하는 장소였습니다.

1982년 이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이농 현상 등으로 보령 인구가 감소하면서 보령 원도심도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서울병원은 원장의 건강 악화로 문을 닫았고 오랫동안 방치되었습니다.

보령시는 (구)서울병원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시민들은 병원 건물이 갖는 의미와 원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장소성을 고려하여 재생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도시 재생에 맞게 건물을 살릴 것인지, 아니면 완전 철거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건물을 세울 것인지, 부분만 살려내고 새롭게 건물을 세울 것인지 등 (구)서울병원 건물을 어떻게 할지 여러 번 논의를 하였고, 건물을 완전 철거하기로 하였습니다. 원도심의 공공기능 회복과 문화예술 플랫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을 시행하고 시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어울림센터를 세우기로 하였습니다.

도시재생 뉴딜 원도심 활성화 사업으로 지난 2021년 9월부터 어울림센터 착공 및 현장조사를 시작하였고 2023년 8월 (구)서울병원은 도시재생의 거점 공간 '원도심어울림센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 건물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 지 한 번 둘러볼까요?

▲ 원도심어울림센터

멀리서도 '원도심 어울림센터'라는 글자가 눈에 확 띄어 잘 보입니다.

원도심 어울림센터 맞은 편에는 보령경찰서 망루도 있습니다. 버스역에서 걸어서 10분 이면 도착하고, 오는 버스도 자주 있습니다.

▲ 어울림센터 안내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다양한 기능을 갖춘 공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차를 가지고 왔다면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됩니다.

먼저 1층으로 들어가 봅니다.

▲ 점자 안내도

입구에는 점자안내도로 층별 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1층은 주민과 방문객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원도심 아이놀이터’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널찍하고 쾌적한 공간을 제공합니다. 최신 놀이 시설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 원도심 아이 놀이터

원도심 아이놀이터는인터넷 또는 전화로 사전예약 접수와 현장 접수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예약 시 방문하는 자녀 수대로 인원 신청하면 됩니다.

토요일은 사전 예약자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하고, 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입니다.

근대역사사진관은 지역의 역사를 시각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지역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아카이브도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앙에는 보령도시재생 소식지 '그래서 보령' 과월호도 있어 도시재생 소식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재생홍보관이 마련되어 있어 도시재생의 의미와 과정, 그리고 미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전시가 운영됩니다.

더불어 공유주방도 운영되어 지역 주민들이 함께 요리를 하며 소통하고, 공동체 문화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요리 교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2층은 지역 예술가들과 창작자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아트플랫폼에서는 다양한 예술 작품 전시가 이루어지며,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됩니다. 공공 갤러리를 통해 지역 예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시민들이 예술을 더욱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워크숍과 강연도 개최됩니다.

다목적 회의실은 창작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모여 예술과 문화를 주제로 토론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여 예술과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발전하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이러한 공간들은 단순한 예술 전시를 넘어, 지역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발전하는 허브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 어울림센터

3층은.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농촌활성화지원센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회의실과 중회의실이 갖추어져 있어 도시재생지원센터와 농촌활성화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교육, 모임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어울림센터 1층과 2층은원도심 마을관리 사회적 협동조합(마사협)이 운영합니다.

문화예술프로그램 정규강좌와 원데이 클래스 등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기획하며, 지역 고유의 문화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마사협은 공간사용 등 전반적인 관리와 함께 문화공연과 함께 하는 도시숲 문화장터도 진행했습니다.

이처럼 원도심 어울림센터는 도시재생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예술과 문화가 피어나고, 주민들이 함께 성장하며, 도시재생의 가치가 실현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이 함께 어울리며 지역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교육, 문화, 창작, 경제 활동이 유기적으로 이루어지는 다목적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품으면서도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원도심 어울림센터는, 지역 주민과 창작자, 연구자, 그리고 방문객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도시재생 거점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 문화예술의 싹을 틔우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지역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이어갈 것입니다.

보령 원도심 어울림 센터

위치: 충남 보령시 어울길 84

보령원도심 어울림 센터 sns 보령원도심어울림센터 @artculture.br

아이놀이터

-이용 대상: 12개월 이상 만 5세 이하 영유아와 보호자 (만 5세 이상은 현장 담당자의 판단하에 입장 여부 결정)

- 개인 및 단체: 1회 당 최대수용인원 20명(동반 성인보호자, 인솔자 제외) 아이놀이터는 인터넷 예약제와 사전전화 접수로 운영됨

- 운영 시간 : 매주 월요일~금요일(10시~17시) / 점심시간 12:00~13:00,

토요일 대관은 사전 예약만 가능,휴관일: 매주 일요일. 근로자의 날, 법정공휴일

.-이용요금: 개인: 최초 1시간 5,000원 (1시간 초과 시 4,000원. 2시간 초과 시 3,000원. 이후 시간당 2,000원)

. 단체: 10인 기준 2시간 30,000원(초과 시 20.000원 부과)

-아이놀이터 문의: 041-932-3733

* 취재일 : 2025.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