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수영성, 그리고 도미부인 이야기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8-31


▲ 봄까치꽃

"기쁜 소식"이라는 꽃말을 가진 봄까치꽃은 이른 봄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일반인에게는 작고 예쁜 꽃으로 대접받지만 농부들에게는 그냥 잡초에 지나지 않는 취급을 받기도 하지요.

<전국이 산불로 재난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더 큰 피해 없이 마무리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오기를 소망합니다.>

▲ 오천항

절기는 춘분을 지나고 있는데, 아직 봄소식은 멀고, 반갑지 않은 미세먼지와 산불의 소식만이 전해지는 우울한 봄날입니다.

무거운 마음에 활력을 돋우기 위해 나선 어느 봄날 찾아 본 보령시 오천항의 소식을 전합니다.

▲ 오천항에서 즐긴 칼국수 한 그릇

오천항에 도착하여 아침 겸 점심으로 이른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키조개는 5월이 제철이라 하니 다음으로 미루고 간단하게 칼국숫집을 찾았습니다.

수제비도 먹고 싶고 칼국수도 먹고 싶은 순간 이름도 독특한 "칼제비"가 메뉴에 딱 걸렸지요. 하하~!

묻지도 따지지도 마시고 기회 된다면 그냥 드셔보세요. 3일 전 마신 술기운이 싸악~~!

◆ 충청수영성

▲ 충청수영성 서문

든든히 배를 채우고 나니, 식당 바로 앞이 그 유명한 "충청수영성"이었답니다. 하하~!

오천항 인근의 충청수영성은 서해로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해 쌓은 석성으로 1509년에 축성되었고, 1896년 폐영되어 지금의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성문 중 하나 남아 있는 충청수영성 서문에서 잠시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 장교청 뒤 성 둘레에서 바라본 장교청(좌)과 영보정(우)

장교청(객사)은 충청수영성의 관아 건물 중 하나로 객사의 역할을 하였던 곳이며, 1986년까지 군과 면의 청사로 사용되었다가 오천면 사무소가 신축되면서 현재의 장소로 옮겨졌고, 영보정(永保亭)은 수영성 안에 있던 정자로 1504년에 지어져 지금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고의 절경지에 자리한 정자라고 한답니다.

영보정 둘레를 따라 충청수영성의 지난 역사를 돌아볼 수 있으며, 탁 트인 오천항의 모습을 볼 수 있음은 덤이지 않을까요?

▲ 오천항 풍경

한가로이 보이는 오천항의 풍경은 봄의 세찬 바람에 출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어민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숨겨져 있으며, 보령 방조제가 생기며 막힌 물줄기는 토굴 젓갈로 유명한 광천까지 이어져 있지만, 이젠 지난 역사가 되었지요.

▲ 충청수영 해안경관 전망대(산 중턱)

영보정 뒤편에서 저 멀리 산 중턱을 보면 건물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저곳이 바로 "충청수영 해안경관 전망대"라고 합니다.

이 전망대에서는 충청수영성 주변에 펼쳐진 유서 깊은 역사와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데, 천수만의 낙조, 원산도와 안면도, 충청수영성과 영보정, 오천항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하니, 다음에 다녀와 꼭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 도미부인 이야기

▲ 미인도(빙도)

보령 방조제 너머로 과거 섬이었던 미인도(빙도)가 이젠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육지와 맞닿아 있는데, 오천항에 알려진 설화의 주인공 "도미부인"이 태어난 곳이라 하네요.

▲ 도미부인 사우

<도미부인은 백제시대 개루왕 때 정절의 여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 설화의 내용이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이곳 보령 오천에 '미인도, 도미항, 상사봉 등' 백제 도미부인과 관련된 전설과 지명이 전하여 1994년 사당을 건립하고 도미부인의 영정을 봉안하였으며, 2003년 경남 진해의 '도미총'을 보령으로 이장하여 도미부부 합장묘를 조성하였다. 해마다 도미부인의 절행과 정신을 기리는 '도미부인 경모제'를 지내고 있다.> - 도미부인 정절사 안내문

▲ 정절사

삼국시대 백제, 개루왕(4대)이 도미(都彌)의 부인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듣고 그 지조를 시험해 보기 위하여, 여러 가지 꾀를 내어서 자신의 수청을 들게 하려고 하였습니다.

▲ 도미부인 영정

이런 상황에서 도미부인은 지혜를 발휘하여 왕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고, 이에 분노한 왕이 남편 도미의 눈을 뽑아서 배에 태워 강물에 떠내려 보내는 가혹한 벌을 주었지요.

그럼에도 왕의 수청 요구가 계속 이어지자 도미부인은 달거리 중이라고 왕을 속이며 도망친 후,

▲ 도미와 도미부인 합장묘

외딴섬에 도착했는데 이곳에서 홀로 살고 있는 남편 도미와 재회한다는 이야기가 바로 '도미부인의 설화' 입니다.

▲ 동백꽃

"그대를 누구보다도 사랑합니다."라는 진실한 사랑이 담긴 꽃말을 가진 동백꽃...!

'정절이라는 유교적 표현보다는 부부간의 믿음과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오천의 어느 봄날을 보냅니다.

이번 주엔 여러 곳에서 꽃소식이 들려올 듯하네요.

이제 본격적인 봄 나들이가 시작될 텐데, 세심한 주의로 안전을 챙기며 산불이라는 인재가 더는 발생하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충청수영성

○ 주소 :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661-1

○ 관람 : 상시

○ 주차 : 주변 공용주차장 이용(무료)

도미부인 사우

○ 주소 : 충남 보령시 오천면 소성리 8-31

○ 관람 : 상시

○ 주차 : 주차장(무료)

* 방문일 : 2025년 3월 23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유정민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여행지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충남방문의해 #충남관광 #충청도여행 #충청도가볼만한곳




{"title":"보령 오천항의 어느 '봄 날'","source":"https://blog.naver.com/sinmunman/223815269529","blogName":"충청남도","domainIdOrBlogId":"sinmunman","nicknameOrBlogId":"충청남도","logNo":223815269529,"smartEditorVersion":4,"outsideDisplay":true,"lineDisplay":true,"blogDisplay":true,"meDisplay":true,"cafe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