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함께하는 구로구 시민 아카데미

지난 2월 말 구로구 홈페이지에는

구로구민들이 반가워할 만한 공지사항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서울대와 함께하는 구로구 시민아카데미’

3월 4일부터 선착순으로 마감하였는데, 인원이 250명!

대상이 구로구민뿐만 아니라 관내 직장인까지 포함해서

관내 직장인들도 직장 업무를 마치고

시민아카데미에 참여할 수 있게 문을 열어 놓았어요.

이렇게 공지사항이 올라가고 한 달 보름이 지나서

드디어 4월 15일 서울대와 함께하는

구로구 시민아카데미가 개강을 했습니다.

구로구민회관에서 열린 개강식 및 강의 준비는

시민아카데미 관계자분들이 준비하면서

강의를 듣기 위해 온 구민분들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서명하는 곳을 확인시켜 드리고, 강의에 오신 분들에게

일일이 바인더와 강의자료 등등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비가 와서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신청을 한 분들이 많이 참석했고

구청장님도 오셔서 개강식을 축하해 주셨습니다.

4월 15일 첫 강의는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의

‘약 없이도 행복할까?’라는 주제였습니다.

건강 vs 비건강부터 생애 주기에 따른 정신건강에 대한

접근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는데,

자료 중에서 영어로 된 부분은 어려웠지만,

그나마 설명을 들으면 쉽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좋은 언급이 있었지만,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나라 가구 유형과

관계의 병, 스트레스 상황 직면 시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부부+자녀가 일반적인 가구 유형이라고 생각했는데,

2045년에는 1인 가구율이 36%로 예상된다 합니다.

결혼도 안 하고, 아이도 안 낳고 사는 1인 가구가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다니..

참 놀라울 뿐입니다.

상대가 이해 안 되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여유가 없는 상태라고 이해하면 좋을 것이라 하네요.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거나

수다를 떨거나 실컷 울며 감정을 표출하라 합니다.

그래야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고

참 공감되는 내용이었습니다.

두 번째 강의는 수의학과 임재철 교수의 ‘사람과 동물,

아름다운 동행을 위하여’라는 주제의 강의였습니다.

애완견이나 애완묘를 기르는 구민들이 많아지면서

많은 구민들이 관심을 갖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기에 쉬는 시간에 작성하도록 안내한 질문판에

많은 포스트잇이 붙여지기도 했습니다.

강의 내용은 팬더나 곰처럼 같은 종이지만 팬더는

관리를 받지만, 곰들은 철창에 갇혀 웅담을 빼앗기는 등

다른 대우를 받는 동물들의 이야기부터,

경제 논리로 살처분되는 수평아리와 돼지 같은 동물들,

개 식용 문제 등등 다소 논의가 있는 내용들과 더불어

특정 동물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에 대해서도 다루었습니다.

예로, 벌거숭이두더지쥐라는 동물은

30년 이상 살아도 암에 걸리지 않고

무산소 상태에서 18분간 생존한다는 것이나

카멜레온은 두 눈이 따로 노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끝으로 수강생들이 적은 포스트잇에 대한 답변과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하면서 강의를 마쳤습니다.

저녁 7시부터 저녁 9시까지의 2시간은 누구에게는

그냥 TV나 음악을 들으면서 보내는 시간일 수도 있지만,

이번 아카데미에 참여한 구민들에게는

각각의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하면서

생각의 가지를 뻗어나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하늘에 뜬 달을 보면서

벌써부터 다가올 다음 강의가 기다려집니다.

아마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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