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봄의 시작을 알렸던 벚꽃의 향연이 지나면 자연의 색은 정말 바쁘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꽃들의 색은 점점 더 강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나뭇잎은 푸름을 더해 가고,

꽃이 있던 자리에는 열매들이 고개를 내미는 계절이 6월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벚나무들이 울창해서 꽃그늘로 즐기다 이제는 신록으로 즐기게 되는 길을 드라이브하면서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이 그저 평안하여

얼굴에 미소가 그려지는 길이 있는데 오늘 제가 다녀온 길이 그렇습니다.

비록 길이가 길지 않다 해도 마음은 이곳에서 여유와 평안을 가졌는데 여러분도 함께 가보셨으면 합니다.

길이 예뻐 가다 보니 나오는 한들공원 주차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나칠 뻔했던 공원으로 걸음을 옮겨 봅니다.

공원 주차장은 공원에서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처음 방문한 제게는 거리감이 좀 느껴지긴 했네요.

향기가 있는 꽃은 향료, 수피와 과실은 약용, 목재는 가구재나 공예제, 나무는 가로수 · 광장 수 · 공원 조경용 등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는

멀구슬나무에 꽃이 한가득 달려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주차장에서 공원 쪽으로 걸어내려오는데 눈 안 가득 푸른 기운이 다가오는 것이 아~~~ 정말 편하다, 정말 시원하다는 기분 좋은 느낌이 강하게 들더군요.

한들공원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어 여기가 어디라는 것을 알리고 있더군요.

메타세쿼이아 길, 생태하천, 목교, 쉼터, 초화원, 바닥분수, 운동시설, 야외무대, 화장실, 음에 수전 등

공원의 모습을 한눈에 그려볼 수 있는 안내도가 있는 곳부터 보고 공원을 둘러보기로 했죠.

처음 온 곳인데 혹시나 보지 못하는 곳이 있을까 봐서 말이지요.

한들공원에서 한들이 뭘 의미할까 하는 생각에 우리말 사전에서는 단어가 없었고 표준국어 대사전에서는 '한들거리다'의 어근이라고,

우리말 샘에서는 이쪽 또는 저쪽으로 가볍게 한 번 흔들리는 모양의 부사로 뜻풀이가 나와있더라고요.

또한 전남의 방언으로 '벌판'이라는 뜻이 있다고 하는데 제가 공원을 봤을 때 흔들리는 모양이든 벌판이든 다 맞는 것 같았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 공원에는 토끼풀이 한가득 지면을 채웠고 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한들거리고 있었거든요.

곳곳에 산책하기 좋게 만든 길과 나무로 만든 다리가 운치를 더해주는 것이 여기 참 잘 왔다 싶었답니다.

공원 곳곳에 산책하다가 쉼 할 수 있는 정자도 보았네요.

우리 눈에 익숙한 모양의 팔각정 모양의 정자부터 다양한 모습의 정자가 한들공원에 있으니 오셔서 (물론 정자에 신경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공원이 주는 매력에 빠져들겠지만) 몇 종류의 정자가 있나 세어보시는 것도 심심치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창원시 하면 메타세쿼이아가 저절로 떠오를 정도로 멋진 모습으로 시민과 방문하는 외지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이곳 한들공원에서도 역시 위용 있는 모습으로 심어져 있더라고요.

여름이면 바닥분수를 가동하나 봅니다.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물놀이 시설로 각광받고 있는 바닥분수는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무더위 휴식공간이자 볼거리를 제공하는 공간이기도 할 테지요.

아마 올해에도 바닥분수는 작년처럼 여름의 한 때를 시원하게 식혀줄 큰 역할을 하리라 생각이 들었고요.

야외무대도 있어서 문화공연을 하기도 하나 봅니다.

5월 어버이날을 맞이해 이곳에서 ‘오월애(愛) 함께하는 사랑해 효(孝) 축제’를 개최해 어르신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벨리댄스와 악기 연주, 민요, 트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진행했다지요.

한들공원은 봉림 휴먼시아 아파트 근처에 있는 금연공원으로 아침 산책, 밤 산책을 위해 인근 주민들이 많이 찾는 공원이겠어요.

제가 좀 이른 시간에 도착했을 때인데도 산책을 나와 운동을 하시는 분들을 몇 분 먼 발치에서 봤었거든요.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시민들의 건강은 부지런하기만 하면 챙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감사하더군요.

동심을 마구마구 불러일으키는 고래 모양의 음수대는 또 어떻고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순수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은 건 저만의 생각이 아니겠지요?

감 생산지(예전부터 봉림동에 감나무 과수원이 많이 있었음)라는 특색을 잘 살린 공중화장실은 안심 비상벨이 설치된 화장실이었는데 내부도 청결하게 잘 관리되고 있더군요.

정자의 모습이 특이해서 담아보았답니다.

한들공원이 있는 봉림동은 북쪽으로는 정병산을 동북쪽으로는 용추계곡을 접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주거 지역으로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지역에다가, 지역 전체가 도시개발 사업에 의하여 조성된 주택지라는군요.

주택지 안에 조성된 공원은 더 신경 써야 될 부분이 많이 있을 것 같았는데 구석구석 돌아보니 3월에는 매화가 4월에는 벚꽃이

5월에는 산딸나무가,... 끝없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꽃들이 공간을 지키면서 힐링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 같이 여겨지는

한들공원에 지금은 큰금계국이 노랗게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상쾌한 기분, 화려함'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는 여러해살이풀로 흙이 조금이라도 있다 싶으면 제 영역을 표시하고 확장하는 큰금계국의 세력에 쑥이나 냉이 같은 토종 식물의 영역까지 침범하기 때문에 생태교란종으로 분류되지만 일단은 노란 꽃물결을 바라보면 기분이 좋으니 ... ㅎㅎㅎ

한들초등학교 쪽으로 천변을 걷다 보면 색색의 바람개비들이 세워진 길을 만나게 된답니다. 일명 바람개비길~~

한들거리는 큰금계국과 바람 따라 빙빙 돌아가는 바람개비가 함께 있으니 한들공원의 의미가 대번에 확 다가오네요.

이번 한 번으로 다 돌아봤다 할 수 없는 한들공원을 아쉬워하면서 돌아가려는 걸음 앞에 푸드득하고 나무 위로 날아오른 한 마리의 새를

보았습니다.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모습을 얼른 찍었는데 가까이서 담아보려고 다가가는 순간 인기척을 느꼈는지 후다닥 달아나듯

날아가 버리더라고요.

아주 멀리 날아간 줄 알았던 새가 바로 앞 바위 위에 앉길래 보았더니 물까치였더라고요.

예전 밀양 혜산서원에서 떼로 있는 모습에 그리고 깃털 색이 참 신비하고 오묘해서 반했던 새였는데...

물까치를 담는 동안 후투티가 쌩하니 지나가는 것을 보고는 어라~ 이곳은 새들의 천국 싶었답니다.

읽을 책 한 권 가지고 와서 정자에 앉아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 한들공원은 창원시의 자랑 중 하나입니다.

사람이 편하게 느껴지는 초록 쉼터에서 숲의 향기와 꽃들의 향연 그리고 불어오는 바람에 마음도 한들한들하면서

새들의 노랫소리에 즐거운 한들공원으로 산책하러 오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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