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큰금계국으로 물든 오산천 <시민홍보단 권은용>
요즘 오산천을 산책하다 보면 반듯하게 조성된 화단과 자전거와 산책로 옆 하천가에
샛노랗게 핀 꽃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무리 지어 흐드러지게 핀 꽃은 노란 물결을 이루며 바람이 불 때마다 이리저리 일렁인다.
색이 짙어 선명한 노란 꽃에 많은 벌과 나비가 찾아와 이 꽃에서 저 꽃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꽃은 바람이 불면 코스모스처럼 한들한들 온몸을 바람에 맡기고 노오란 빛깔을 뽐내는데 이 꽃이 금계국인 줄 알아 더니 정확한 명칭은 큰금계국이란다.
금계국은 꽃송이 안쪽이 빨갛게 물들었고 찾아보기 힘들 만큼 드문 반면 흔히 볼 수 있는 큰금계국은 구분 없이 꽃 전체가 노랗다.
5월에서 8월까지 피는 여름꽃으로 금계국은 한 두해살이식물이고 오산천을 노랗게 뒤덮은 큰금계국은 여러해살이 식물로 미국 미시간 주, 플로리다 주 등이 원산지라고 한다.
국화과에 속하는 관상식물로 높이는 30~100cm 정도 자라고 햇빛이 잘 들고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한때 유행처럼 번져 지자체마다 심던 핑크 뮬리처럼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도로 주변이나 하천 둔치에서 흔하게 마주하게 된다.
이제는 전국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 큰금계국은 조경 목적으로 지자체마다 보급되어 왔으며 바위틈에 씨앗을 뿌리지는 않았을 텐데 이처럼 오산천 옆 좁은 틈에 뿌리내려 꽃을 피우고 있다.
씨앗과 뿌리로도 번식하며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랄 만큼 생명력이 강하다고 알려진 큰금계국은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해 다양한 식물이 살아가기 힘들게 한다고 한다.
큰금계국은 국립생태원이 정밀 조사를 한 결과 외래식물 유해성 2등급으로 지정된 생태계 교란종이라고 한다.
쉽지 않겠지만 지속적인 관리로 큰금계국의 서식지를 제한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
노랗게 핀 큰금계국 사이로 하얀 개망초가 조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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