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립미술관 전시 추천, 전혁림‘푸른 쪽빛 너머로’

무덥고 습한 날씨에 야외로 나가는 게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바깥에서 문화생활을 하고 싶을 때가 있죠. 그럴 땐 미술관이나 박물관만큼 좋은 곳이 없는 것 같아요! 현재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는데요.

제가 오늘 소개 드릴 전시는 경남도립미술관 1층 실감영상실에서 만날 수 있는 전혁림 작가님의 ‘푸른 쪽빛 너머로’입니다. 더운 여름날이라 그런지, ‘푸른쪽빛너머로’라는 제목이 주는 시원함에 이끌려 보러가게 되었어요.

들어서자마자 눈이 번쩍 뜨입니다. 사방이 거울로 된 공간 속이 온통 푸른빛입니다. 매우 신선하고 색다른 전시입니다. 일반적인 벽면에 한면만 영상이 재생되고 있었다면 그냥 평범하고 지루했을 것 같은데, 거울이 함께 활용되어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전혁림 작가님께선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많은 풍경화, 정물화 등을 제작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한국적 색채 추상화의 대가로 불리우시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그 명성과 감각이 잔뜩 느낄 수 있습니다. 색감이 아름다운 영상 전시입니다.

이번 영상에 나오는 그림들은 모두 전혁림 작가님의 작품 10점입니다. ‘운하교’, ‘충무항’, ‘오리가 있는 정물’ 등 다양한 그림이 나옵니다. 작품 이름이 스크린에 잠시 나오기도 하고, 팜플렛에도 잘 안내되어 있으니 참고하며 보시면 더 유익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 남겨 조금은 밋밋해보이지만, 실제로 이 공간에 방문하시면 그림과 사람이 함께 헤엄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