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기억이 완벽하지 않은 건, 언젠가 올 더 즐거운 나중의 일을 위해서일 겁니다. 하지만 가끔은 내가 걸었던 옛날 동네의 길이, 그 순간 함께 했던 사람이 그리워질 때가 있죠. 그럴 때 우리는 사진첩을 꺼내어 기억을 선명하게 덧칠합니다. 이런 추억을 기록하는 일에 누구보다 진심인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모여 2024 군포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신청 및 지원사업으로 확정되어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하는데요. 추억으로 빛났던 현장으로 함께 가볼까요?

2024 군포시 마을공동체 공모사업 - 흘러가는 추억 & 손때 묻은 소중한 물건의 이야기

이번 프로그램은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 군포점 바로 앞 공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눈에 띄는 건 공간을 수놓고 있는 다채로운 사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바로 이 사진들이 비싼 장비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들이라는 점입니다. 전문적인 장비로 사진을 찍지 않아도 추억을 남기고 되새기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끼리 공동체를 만들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우리들의 추억을 향유하는 사진 여행 이야기로 공간을 꾸며 놓으니, 시민들의 눈길이 저절로 그곳으로 향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시민들이 사진을 훨씬 편하게 느낄 수 있도록 결과물 전시회 및 무료 고전 프린트 사이아노 타입 체험과 가족사진 및 프로필 촬영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보기만 하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들이 행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니 더욱 의미 있는 행사가 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끼리 모여서, 놓치기 쉬운 마을의 모습을 포착한 사진을 보며 추억을 공유하기도 하고 그 이야기에 공감하기도 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기억을 사진으로 남기고, 지역 내 다른 주민들과 대화하면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제공하여 지역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마을에 대한 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다는 것도 이 활동의 중요한 의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우리 마을’이라는 개념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시대입니다. 당장 옆집에 누가 사는지 알 수 없고, 관심을 갖지 않는 경우도 많죠. 그런 변화를 그저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마을 공동체가 지니고 있는 가치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것, 그리고 공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이들이 생긴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는 일이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흘러가는 추억 & 소중한 물건의 이야기’는 요즘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큰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군포 시민 여러분도 마을 사람들과 추억을 나눌 좋은 기회를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본 게시글은 군포시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군포시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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