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한 미소를 되찾다 '서산 천년미소 길'

▲ 보원사 5층 석탑

‘천년미소 길’은 서산아라메 길 중 하나로 충남 서산시 운산면과 해미면에 걸쳐 조성된 트레킹 코스이다. 이 길은 유기방 가옥~해미읍성 진남문을 연결하는 총 21km, 8시간 거리의 코스와 보원사지를 중심으로 순환하는 총 7.8km, 3시간 코스로 나뉘어 있다.

유기방 가옥~해미읍성 코스는 유기방 가옥, 유상묵 가옥, 마애여래삼존상, 보원사지, 개심사, 해미읍성으로 이어지는 길로 전통가옥과 불교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다.

▲ 해미읍성 진남문

용현계곡 정상에서는 서산 A, B 지구 간척지 평야와 천수만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장관이다. 보원사지 순환 코스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을 비롯하여, 보원사지, 개심사 등 백제 불교문화 유적의 집성지이며, 전망대에서는 가야산과 서산 한우목장의 초지까지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보너스로 안긴다.

▲ 천년미소길변 인바위

4월 5일 토요일을 맞아 지인 문인들이 결성한 ‘행복한 발걸음 모임’ 회원들과 함께 반가운 봄비가 내리는 서산 아라메길을 탐방했다. 여행이든 트레킹에 있어서 비는 사실 반가운 대상과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얼마 전 경북 지방을 휩쓴 가공할 위력의 산불에서 보았듯 이맘때의 산불은 정말 무섭기 그지없다. 따라서 새삼 봄비의 중요성과 경제적 가치까지를 가늠해야 하는 것이 어떤 숙제로 부상했다.

▲ 마애여래삼존불상 입구길

그럼 무려 수천억 원에 달하는 '봄비'의 경제적 가치를 알아보는 것도 유익하다 할 수 있겠다. 봄비는 산불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경제적 가치 또한 대단히 크다.

▲ 개심사 전경

봄비가 내리는 시기에 적절한 강수량이 확보되면, 산불 발생 위험이 줄어들고, 이는 경제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봄비는 농작물의 생장에 필수적이다. 적절한 강수량은 농작물의 수확량을 증가시켜 농민의 소득을 높인다.

▲ 해미읍성

또한 봄비는 지하수와 수원에 물을 공급하여, 여름철 가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는 장기적으로 물 자원의 효율적 관리에도 크게 기여한다. 봄비는 대기 중 습도를 증가시켜 산불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 특히, 2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 산불 예방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다고 알려져 있다. 비가 내리면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라며, 이는 산불 발생 시 연료가 되는 식물의 양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 서산 한우 목장길

이처럼 참 반가운 손님인 봄비는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수자원 관리를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 또한, 자연환경과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이유로 봄비는 단순한 기상 현상이 아니라, 경제와 환경 모두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함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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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아라메길 을 내려와 해미읍성을 찾았다. 우중임에도 많은 관광객이 해미읍성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비와 연관된 사자성어가 많다.

우로지택(雨露之澤)은 ‘이슬과 비의 덕택’이라는 뜻으로, 왕의 넓고 큰 은혜를 이르는 뜻이다. 청경우독(晴耕雨讀)은 ‘날이 개면 논밭을 갈고 비가 오면 글을 읽는다’는 뜻으로, 부지런히 일하며 공부함을 이르는 말이다.

▲ 마애여래삼존불 관리사무소

목우즐풍(沐雨櫛風)은 ‘비로 목욕하고 바람으로 머리 빗는다’는 뜻으로, 비바람 무릅쓰고 어려운 고통을 겪는다는 의미이니 고진감래(苦盡甘來)와 동격인 셈이다.

서산 천년미소 길에서 모처럼 단비를 맞으니 마치 분실한 미소를 되찾는 느낌이었다. 동행한 회원들도 맞다며 이구동성으로 매우 반가워했다.

▲ 마애여래삼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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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천년미소길 (서산아라매 길)

충남 서산시 운산면 ~ 해미면

- 유기방 가옥~해미읍성 진남문을 연결하는 총 21km, 8시간 거리의 코스

- 보원사지를 중심으로 순환하는 총 7.8km, 3시간 코스

* 취재(방문)일 : 2025년 4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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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홍경석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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