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화성시 소식지 '희망화성' 2024년 8월호

장맛비가 소강상태를 보였던 7월의 어느 날,

며칠 전 받은 주소지로 차를 몰아 도착한 수(秀)꽃향기 농장엔 싱그러움이 한가득이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쉰 뒤 바라본 농장 주변은 초록으로 물든 논과 밭이 있고,

듬성듬성 여유로운 농가들이 보이는 그런 풍경이다.

글 / 사진_노유찬

뜻밖의 암 선고, 하지만 다시 희망을 읊다

두 아들의 어머니이자 사랑꾼인 남편의 휴식처였던 조수현 대표가 평범한 주부에서 꽃차 소믈리에로 새 삶을 살게 된 계기가 남다르다.

말 그대로 평범한 도시 여성으로서 일상을 살아오던 그녀가 암 선고를 받은 것인데,

힘겨운 수술과 항암치료가 반복되면서 몸은 물론 마음마저 망가져 갔기 때문이다.

삶을 놓을 수 없었던 조수현 대표는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존에 살던 수원에서 풍부한 자연환경을 가진 화성으로 이사를 결심 후 바로 실행에 옮겼고,

현재 수(秀)꽃향기 농장 부지까지 마련하는 추진력을 보였다.

"다시 희망이라는 단어를 읊을 수 있었던 건 가장 큰 지원군인 남편이 있었기에 가능했었던 같아요.

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당시를 추억하는 그의 모습에선 가족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자연스러움이 주는 위로와 회복

이후 남편과 함께 농장을 하나하나 직접 가꾸고 꾸몄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지쳐있던 마음에 위안을 얻기 시작했고 건강도 점차 호전됐다.

"지금 이 터가 저와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어쩌면 운명인지도 모르겠고요.

특별한 이벤트나 일 없이 유유자적해야 하는 날에도 농장에 가만히 있다 보면 집에 가기 싫어질 정도니까요."

그렇게 농장을 가꾸어온 지도 어느덧 3년이 넘었다.

'처음부터 큰 욕심 없이 자연을 벗 삼아 살자'라고 마음먹은 결심을 지켜온 덕분이다.

그래서인지 농장엔 꽃차로 길러질 각종 식물과 풀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져 자라고 있는데,

"이는 모두 친환경 농법으로 키우기 때문"이라는 조수현 대표의 설명을 들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덕분에 조수현 대표의 건강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으며, 기존과 달리 대외활동도 더 많이 할 수 있게 됐다고.

몸과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세요?

그럼 꽃차 한잔 어떠세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던 중 조수현 대표가 정성스레 준비한 꽃차 한 잔과 다식을 내놓는다.

고운 색감을 가진 꽃차의 향을 먼저 맡아보니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인스턴트 차들과는 결이 다른 은은한 향이 일품이다.

"꽃잎을 덖어 건조하면 바스락거리며 생명이 없어진 듯 보이죠.

하지만 따뜻한 물을 만나면, 마치 새 생명을 얻은 듯 다시 활짝 피어나요."

이어진 조수현 대표의 설명을 듣고 차 한 모금을 입안에 머금으니 조금 전 향기로 기억됐던 맛이,

다시 한번 진한 풍미로 화답한다.

꽃차에 대한 경험이 없는 나에게는 낯설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가 이내 사라진 순간으로,

몸과 마음에 위로가 필요할 땐 꽃차 한 잔이 그리워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화성의 바람과 이슬로 키우는 수(秀)꽃향기 꽃차

수(秀)꽃향기에서 직접 재배하고 키워내는 식물들은 화성의 바람과 이슬, 그리고 햇살로 키워진다.

여기에 하나 더 철저한 수질관리와 토양관리가 더해져 더욱 싱그러운 꽃차들을 생산할 수 있는데,

법적 규제가 아님에도 매년 자비를 부담해 토양검정과 수질검사를 진행한다고.

또 하나 특별한 점은 농장 운영 초기 일정한 주기로 물과 영양분을 주던 것과 달리 현재는 자연 그대로,

다시 말해 야생 그대로의 꽃차를 얻기 위해 내리는 빗물과 이슬, 그리고 억센 땅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분만으로 키워낸다.

조수현 대표는 이런 지금이 참 좋다.

아니 더없이 행복하다.

화성에 내려와 작은 마을에 정착한 지 3년여 만에 부녀회장이라는 직책까지 맡는 등 주민들과의 어울림에도 적극적이다.

화성시 농업기술센터 그린농업기술대학 친환경과 및 농업경영 CEO과 대학원 과정도 수료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보니 꽤 욕심쟁이라는 생각인데, 늘 적극적인 그의 성격 덕분이다.

그래서일까?

그가 만들어갈 향기로운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내심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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