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클림트

폭염 속에 휴식같은 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다.

충남 공주시 웅진동 347


(재)공주문화관광재단이 오는 24일부터 8월 18일까지 아트센터고마에서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전' 기획초대전을 열었다는 소식에 주말을 이용해 다녀왔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이미 머그컵, 양산, 안경 닦이 등의 생활 용품 속에 많이 활용되는 작가이다. 그 그림의 작가가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있을 뿐이다.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는 생전에 자신의 그림에 대해 설명하지도 않았고 인터뷰도 하지 않았으며 사사생을 숨겼다. 아버지가 귀금속 세공사이자 조각가라서 그의 그림에 황금빛 색채가 많이 등장하는 등의 영향을 받기는 했다.

물 속에 누워있는 두 여자와 과도한 장식과 신비스런 표정을 물뱀으로 해석한 작가를 보며 뱀을 직관적으로 징그러운 생물로만 여겼던 시각이 부끄러워진다. 뱀의 이면에 보이는 생명력과 생태적 특성, 상징성이 그제서야 느껴진다.

자녀들을 동반한 관람객들이 많았고 진지하게 그림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많아 클림트의 그림에 공감하고 그의 네임 벨류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생명의 나무

여러 생활 용품 속에 활용한 작품으로 현대인들에게 친숙하다. 자연, 인간, 우주의 조화를 상징하는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클림트의 시그니쳐 색채인 황금색을 사용하여 영적이고 초월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물질적 세계와 정신적 세계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로서 클림트의 세계관의 결정체이다.

클림트의 작품이라기 보다 르느와르나 쇠라의 작품이 연상되는 그림들.

빛과 점을 절묘하게 이용해 그린 그림들로 황금색이 아닌 푸른색 대비로 신선하면서도 청량한 느낌으로

클림트의 세계관을 엿보게 한다.

유디트는 성경에 등장하는 여인으로 앗시리아의 장군 홀로페르네스 장군을 술로 유혹한 후에 목을 자른 여인이다. 즉 민족을 구하기 위해 적장을 살해한 여성이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유디트의 이야기는 여러 화가들의 그림으로 표현했지만 클림트의 해석은 오묘하다.

적장의 머리는 잘 보이지 않고 승리의 기쁨에 젖은 유디트라기 보다는 기쁨, 슬픔, 우수 등의 모든 감정이 절묘하게 버무려진 현대적인 여성이 유디트란다.

해바라기도 인물화처럼 그린 클림트의 화법.

해바라기를 그린 화가들이 많지만 클림트의 해바라기는 독특하다.

"내게는 아무것도 특이한 점이 없다. 나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림을 그리는 화가일 뿐이다."

그림을 감상하는 내내 클림트의 이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본업에 충실한 화가의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아트센터 고마

'구스타프 클림트 레플리카 전시회'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길 90

○ 일시 ;7월24~8월18일

○ 장소 :아트터타 고마 전시실

○ 주최: 공주 문화관광재단

○ 취재일 : 2024년 8월10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충화댁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도민리포터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title":"공주 아트센터 고마 '구스타프 클림트 전시회'","source":"https://blog.naver.com/sinmunman/223557400413","blogName":"충청남도","blogId":"sinmunman","domainIdOrBlogId":"sinmunman","nicknameOrBlogId":"충청남도","logNo":223557400413,"smartEditorVersion":4,"meDisplay":true,"lineDisplay":true,"outsideDisplay":true,"cafeDisplay":true,"blogDisplay":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