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사진 예술의 다양성을 볼 수 있는 방배동 전시 'Seek a Way'
- SNS 서포터즈 8기 김혜정 -
방배동에 3인 작가전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방배동 조용한 주택가 속에 위치한 '스페이스 엄' 갤러리.
지난달 말부터 김장욱, 박은덕, 이름. 세 명 작가의 작품들로 'Seek a Way' 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Seek a Way>
장소 : 스페이스 엄
기간 : 3월 15일(토)까지
시간 : 화~토요일, 오전11시~오후 6시
(일요일, 월요일 휴관)
1층과 지하 1층 공간까지 꽤 넓은 전시 공간에 다수의 작품이 걸려 있었고, 다양한 방법으로 완성된 작품들이라 감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이번 전시는
현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 명의 사진작가가
풍경, 디지털 콜라주, 그리고 컨셉 사진의 독창적인 시각적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작가 개개인이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탐구하고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이번 전시가,
사진 고유의 '기록'이란 역할을 바탕으로
"개인의 정서를 표현한 예술사진으로써
창의적으로 아카이빙 기법을 사용한
좋은 예"가 될 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스페이스 엄-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기본적인 사진 작품부터 사진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만든 작품들이었어요.
아래의 사진은 김장욱 작가의 작품인데요.
김장욱 작가는 미국 소도시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곳 주변의 인물들과 풍경을 담는 작업을 한다고 하네요.
나의 이번 작업은 그간 내가 미국에서 살면서
매일 내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무언가를 도모 할 때마다
혹은 내가 갈 길을 잃고 헤매 일 때 촬영한 사진들이다.
사진의 길은 분명 어딘가 존재하지만
어디인지 모를 곳들이다.
이 길이 맞는 길인지 아닌지는 가봐야 안다.
끝없는 길을 가다 보면 어렴풋이 그 끝을 알 수도 있다.
-김장욱-
아래 사진의 박은덕 작가의 작품으로,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 속 건물과 사람 기타 대상들을 포토샵에서 오려내고 조합해 전혀 다른 이미지와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얼핏 봤을 땐 단순한 회화의 그림인 줄 알았는데, 이런 설명을 참고해서 다시 보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는 효과가 있었어요.^^
박은덕 작가의 작품은 '허상회상'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는데요.
내가 경험하고, 직접 찍은 사진들은
단순한 시간의 기록이 아닌,
개인의 기억이 어떻게 새로운 경계를 만들어가며
현실과 허상사이를 허물어 탐색하고,
자유자재로 나의 생각을 응축시키고 확장시키기도,
단절 시킬 수도 있는 도구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박은덕-
우리는 추억하고 싶은 장소나 사람들, 그때의 상황을 사진으로 남기는데요.
시간이 흘러 과거의 사진을 볼 때면 그 당시의 현실과 함께 내가 느꼈던 감정이 덧입혀져 현실과 허상을 같이 느끼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의 그림은 이름 작가의 작품으로 처음 봤을 때 뭔가 익숙한 모습인데 그게 뭔지 바로 떠 오르지 않았던 작품인데요.
나중에 작품 설명을 보니 바로 레고였습니다 . 수채물감과 레고블록으로 작업한 후 다시 사진 작업을 했다고 해요. 강렬한 색감이 아주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아래 그림도 굉장히 익숙한 무엇인가가 떠오르나요?
이 그림의 주인공은 육각형의 너트였어요!
이번 ‘Seek a Way’ 에는 전시 제목의 의미를 담아
NAME 과 오직 흑과백 사이에서
두 개의 시리즈로 참여한다.
이 두 개의 시리즈는 이름의 회복과
회복된 이름을 가진 존재의 삶에 대한 이야기로
존재의 빛을 향한 나만의 길이자 방법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이름-
지하 전시실에서는 1층보다 좀 더 많은 작품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밀한 표현과 자연스러운 색으로 표현된 작품들을 보면서 사진과 그림의 조합이라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롭게 느껴지는 부분이었는데요.
이번 전시회에서 예술 작품에 대한 지식을 한 번 더 업그레이드한 듯합니다.
이름 작가의 흑백사진과 추상화를 결합한 연작 작품들.
같은 배경을 찍은 사진이라고 해도 흑백 사진이 주는 느낌은 또 한껏 다른데요.
아래 작품은 도시를 찍은 사진임에도 흑백 사진이 주는 적막감, 공허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특히 김장욱 작가의 작품 중 여러 길을 찍은 사진들의 경우 미국 이민자로서 느끼는 막연한 두려움과 외로움을
길에 투영해 표현했다고 하는데, 이런 설명 때문인지 끝없이 이어진 것 같은 길에서 얼마나 고단함을 느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네요.
사진이라는 예술의 세계를 새롭게 볼 수 있게 된 이번 전시회는 3월 15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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