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가볼만한곳

언양읍성"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다고는 하나,

언양쪽으로 밥먹으러 갔다오는 길에

산책삼아 가기 좋은 언양읍성은

사계절 언제 가도 참 좋은 거 같습니다.

늘 주차장이랑 가까운

북문에 내려서 남문이 있는 영화루까지

가지는 않고 중간을 관통하는 수로를 따라

살짝씩 산책만 하고 돌아갔는데,

이번에는 동문에서부터 시작해서

남문으로 구경 후 돌아왔어요.

울주 언양읍성은?

1390년(고려 공양왕 시기) 처음 토성으로 쌓은 것을

1500년(조선 연산군 시기) 당시 현감이었던

이담룡이 석성으로 고쳐 쌓으면서 확장된 형태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원래 울산의 중심지는 옛날부터 '울주'였는데요.

울산-경주-밀양-양산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 전략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던

옛 언양 고을의 읍성터입니다.

보통 언양읍성을 구경하러 가면,

주차장이 넓게 되어 있고,

안내소가 있는 북문에서 많이들 시작하는데요.

비교적 언양읍성의 성벽이나

터가 많이 남은 곳을 보기 위해서는

남문지=영화루 쪽으로 가는 게 좋아요.

저는 저녁먹고 산책올 때마다

북문에서 시작해서 중간까지 왔다가 다시 돌아가곤 했는데요.

날 밝을 때 가서 동문에서 시작

->남문에 있는 영화루와 옹성,

그리고 아직 남아있는 성벽을

한번 쭉 둘러보고 왔답니다.

원래 동문 쪽에도 망월루라는

누각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영화루 누각 하나만 볼 수 있더라구요.

언양읍성이 활발히 활용되던 시기에도,

남문이 중심지였고,

관아나 동헌, 객사 등이 남문 근처에 분포,

일명 '성 안' 주민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성 안쪽에 거주하는 마을 주민들의 집이

뒤쪽으로 이어지는 형국이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언양읍성을 구경가게 되면

주차장은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실 텐데요.

북문쪽에 있는 주차장이 꽤나 넓어서

거기서 부터 시작해도 되고,

남문과 동문 사이에

잔디밭 근처 주차장이 있다고 하긴 했어요.

저는 주말에 방문해서

언양읍 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 주차 후

동문에서부터 시작했답니다.

만약 아이들이랑 함께 가서

언양읍성의 역사적인 이야기부터

차근 차근 교육적인 목적으로

뭔가 '알고오고 싶다' 하는 분들은

북문에 있는 안내소에 들러서

배경지식을 조금 쌓고 난 뒤에

언양읍성 둘러보는 걸 추천드려요.

동-서-남-북 어느 방향으로 오든

중간 교차로에서 만나게 되어 있는데요.

남문으로 가고 싶다면

이 나무가 우거진,

마을 사람들이 살 거 같은 골목길로

쭉 가다보면 남문과 영화루가 나옵니다.

다른 곳에서 볼 때는

어? 이게 언양읍성이라고?

그냥 터만 남아있는 걸 읍성이라고

이름 부르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요.

남문으로 오니까 제대로 성곽하며

위용이 살아있어 제법 놀랐습니다.

아래 부분은 큰 돌로 쌓고

위쪽으로 갈수록 점차 작은 돌을 올려

더 견고한 모습을 하고 있는 언양읍성.

남문 누각인 영화루를 기점으로 앞쪽으로

아치형 모양으로 된 게 옹성,

옆으로는 체성까지 있어서

당시 전체적인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도 언양읍성 본래 모습의 일부라도

제대로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사실 동문에 있었던 망월루와 마찬가지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소실되었던 영화루는

두 차례의 남문지 발굴조사 결과로

현재의 모습처럼 다시 재건축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이랍니다.

체성과 문루를 둘러쌓 옹성

그리고 해자를 두어

겹겹으로 침입에 방비해온 모습.

다른 성문에 비해서 남문은

언양읍성으로 들어오는 중심지에 있다보니

여러겹으로 더 견고하게,

그리고 지금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밥먹고 소화시킬 겸 산책삼아 가면

북문에서 남문,

혹은 동문에서 남문 쪽으로 오게 되는데요.

보통 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언양읍성의 옛모습도 생각하며

한번씩 둘러보기 좋은 울주가볼만한곳 이었습니다.

겨울에는 제법 코끝이 시린 찬바람이 불어도

성벽 안쪽으로 걷다보면

바람을 꽤 막아줘서 그렇게 춥지 않고,

다른 계절에는 언양읍성을 찾아가는 그 길목에

농사짓고 있는 농작물 사이 샛길로

산책하는 기분이 들어

시내 중심가에서도 마치 시골 한적한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답니다.

※ 해당 내용은 '울주 블로그 기자'의 원고로 울주군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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