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꾸준히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브랜딩 중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2023년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선정돼,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지역 내 숙박·음식·쇼핑 등 관광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취지로 브랜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도 반려동물 가구가 늘어가는 추세인데요.

이번에는 이 같은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에 부합하는 일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울산 청년 창업가를 만나봤습니다.

Q.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반려동물 영양전문가 문해담입니다. 저는 울산에서 펫 푸드 교육 전문 「문해담 펫 푸드 아카데미」와 반려동물 수제 간식 브랜드 「댕냥밥상」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2020년부터 반려동물 수제 간식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반려동물의 건강한 먹거리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6년 차 전문가로 활동 중입니다.

‘우리 아이에게 가장 좋은 걸 주고 싶은 보호자의 마음’으로, 화학첨가물 없이 자연 친화적인 수제 간식을 만들고, 그 노하우를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과도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펫 푸드 창업을 희망하시는 분들을 위해 국제 펫 푸드 영양협회를 설립하고, 자격증 취득은 물론,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전 노하우를 전하는 자격증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저는 단순히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창업 파트너가 되고 싶습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보호자들과 예비 창업자들이 안전하고 올바른 먹거리를 함께 나누는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진심을 다해 돕고 싶습니다.

Q. 창업을 시작한 계기가 어떻게 되시나요?

처음부터 반려동물 분야에서 일했던 건 아니었어요. 창업 전에는 영양사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길냥이 한 마리에게 ‘간택’을 당하면서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그때 처음으로 반려동물이라는 존재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아이에게 더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2020년 당시만 해도 반려동물 붐이 막 시작되기 전이었고, 사람을 위한 영양사는 많았지만 반려동물을 위한 영양사는 거의 없었어요.

하지만 누군가는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그 길을 한번 가보자고 결심했어요. 그렇게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에 첫 발을 내디뎠죠.

하나의 생명을 만나고, 삶의 방향이 완전히 바뀐 그 순간이 지금의 저를 만든 가장 소중한 계기가 되었어요.

Q. 창업 당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요?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막막했어요.

사업자는 어떻게 내는지, 상가는 어디서 구해야 하는지조차 전혀 감이 없었거든요.

가진 자본도 1,300만 원이 전부였는데, 20평 정도 되는 공간의 인테리어 견적이 무려 3,800만 원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벽은 직접 패브릭으로 가리고, 바닥도 시트지를 하나하나 붙이면서 오픈일을 두 달 미뤘어요.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요즘 트렌드인 빈티지한 감성이 더해졌고, 무엇보다도 가게에 대한 애착이 훨씬 더 커졌어요.

특히 반려동물 수제 간식점은 업태가 ‘제조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과정이 굉장히 까다로워요.

처음엔 레시피만 만들면 바로 판매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연구소에 의뢰해 성분 분석을 받고, 그걸 토대로 시청의 허가까지 받아야 하더라고요.

용어도 생소하고 절차도 복잡해서 정말 고생 많이 했죠. 담당 공무원님도 저 같은 사례는 처음이라며 고개를 갸웃하셨을 정도였어요.

저희 제품은 ‘단미사료’(식물‧동물성 또는 광물성 물질로서 사료로 직접 사용되거나 배합사료의 원료로 사용되는 것)로 등록돼 있어요.

수제 간식점이라는 명확한 분류가 없다 보니, 일반 제조업 공장의 기준을 따라야 하고, 그만큼 성분 분석도 철저하게 받아야 해요.

강아지 김밥 하나에도 수분‧단백질‧지방‧섬유질 등 모든 성분을 일일이 검사해야 하죠. 성분표가 나오기까지 보통 2주 정도 걸리고, 그걸 가지고 시청에 다시 가서 허가 절차를 거쳐야 제품 출시가 가능해요.

심지어 허가 후에도 6개월마다 재검사를 받아야 하고요.

이런 모든 과정을 겪으면서 "내가 진짜 제조업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때는 버거웠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모든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어요.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길을 가고자 하는 분들에게 실전 창업의 현실과 대처법을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알려드릴 수 있게 되었거든요.

어렵고 두려웠던 시간이 지금은 다른 누군가의 시작을 돕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에서,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고 생각해요.

Q. 여러 부분에서 번거로움이 많았던 듯한데, 지금까지 이끌어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업종일 줄은 몰랐어요.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더 깊이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 같아요.

저 자신도 이렇게 반려동물에 진심이 될 줄은 몰랐거든요.

제가 원래 영양사 출신이다 보니, 사료 하나를 고를 때도 성분표, 칼로리, 포함된 물질들을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보호자 입장에서 보면, 우리 아이에게는 조금이라도 더 좋은 걸 먹이고 싶은 마음이잖아요?

저는 아이를 키워본 적은 없지만, 고양이를 돌보면서 “이게 바로 엄마의 마음이구나” 하고 느꼈어요.

예전에 흔히 보이던 뼈다귀 모양 개껌 같은 것도, 사실 색소와 첨가물이 꽤 많이 들어 있었거든요.

저는 원래부터 웰빙이나 디톡스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결국엔 첨가물 없이 자연 친화적인 수제 간식을 만들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죠.

실제로 반려동물의 변비가 개선되거나, 잘 먹지 못하던 아이가 다시 먹게 되는 사례들을 보면서, 이 일이 정말 가치 있다는 확신이 생겼어요.

마치 아기에게 이유식을 정성스럽게 만들어주는 엄마의 마음처럼요.

그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보호자님들의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요.

그 응원과 믿음이 지금까지 저를 이끌어온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예비 창업자분들께도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단순히 '사업'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마음'을 담는 일이 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렇게 진심을 담아 시작한다면, 분명히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게 될 거예요.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도전해 보세요. 분명히 해낼 수 있어요!

Q. 울산이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브랜딩을 시도 중인데, 남 일 같지 않겠어요.

네, 저도 정말 남 일 같지 않게 느껴져요. 울산에서 꾸준히 열리는 펫 페어에는 매번 참여하고 있는데요.

아직 ‘반려동물 영양사’라는 직업이 생소하다 보니, 많은 분께 알리고 싶다는 사명감이 커요.

그래서 울산뿐만 아니라 전국의 대학교‧지자체‧평생학습관‧청소년 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특강을 진행하며 직업에 대한 인식도 함께 넓혀가고 있어요.

‘울산 펫 페스티벌’ 같은 지역 반려동물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있고, 펫 관련 플리마켓이나 방송에도 출연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 ‘애니언파크’에서 원데이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고, 울산과학대학교와 함께 펫 푸드 영양 관련 강의도 새롭게 준비 중이에요.

울산은 서울이나 부산에 비해 아직 반려동물 관련 강의나 인프라가 부족한 편이에요.

물론 태화강이나 슬도처럼 자연 속에서 산책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은 많지만,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호텔이나 식당 같은 편의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죠.

실제로 서울에서 제 강의를 들으러 오신 수강생 한 분이 반려동물 동반 숙소가 없어 당일치기로 다녀가신 적도 있었어요.

그런 점들이 늘 아쉽게 느껴지더라고요.

앞으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과 서비스가 더 다양해진다면, 울산도 충분히 매력적인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Q.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가에게 할 조언으로 무엇이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처음 2년은 손 놓지 말고 버텨보세요.

요즘은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하고 다른 길로 옮겨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처음에는 ‘가게 문 열면 손님들이 줄 서겠지’ 하는 기대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일은 현실에서 좀처럼 일어나지 않아요.

그래서 제 강의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께는 처음부터 그런 환상을 깨 드리는 것부터 시작해요.

창업이란 예쁜 가게 차리는 걸로 끝이 아니라, 정말 다양한 준비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거든요.

너무 큰 기대를 갖는 것보다, 현실적인 목표부터 시작하는 게 좋아요.

처음엔 월세만 낼 수 있어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직원으로 일할 때와는 다르게, 대표는 모든 책임을 감당해야 해요.

상품 개발뿐만 아니라 고객 관리, 홍보, 인사 등 전부 다 스스로 운영해 나가야 하니까요.

요즘은 SNS도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홍보물 하나 만드는 데도 비용이 꽤 들어요.

초기에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직접 해보고, 마케팅에 꾸준히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해요.

저도 최근에 블로그를 시작했는데요, 어떤 수업을 했다기보다 ‘우리 집 강아지 브로콜리 먹어도 될까요?’ ‘마늘은 괜찮을까요?’ 같은 실용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운영해요.

이런 정보들이 자연스럽게 퍼지다 보면, 사람들이 “문해담이라는 곳이 있구나”, “여기는 전문적으로 알려주는 곳이구나” 하는 신뢰를 갖게 되더라고요.

문해담 아카데미는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곳이 아니라,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실전 감각과 마인드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Q. 대표님만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제 이름을 걸고 사업을 하고 있어요. 생각보다「문해담」이 제 이름이라는 걸 모르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더 책임감을 갖고, 이 공간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커요.

강아지와 고양이가 먹을 수 있는 식재료와 먹지 말아야 할 식재료는 사람과는 많이 달라요.

예를 들어 사람에게는 오리고기와 부추가 궁합이 좋은 건강식이지만, 반려동물에게 부추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한 식재료 중 하나예요.

이처럼 사람에게 좋은 것이라고 해서 무조건 반려동물에게도 좋은 건 아니라는 사실을 많은 분께 쉽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런 정보들을 자연스럽게 전달하고, 반려인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으로 「문해담 펫 푸드 아카데미」를 계속 발전시키는 것이 저의 목표예요.

더 나아가서는 협회를 통해 전국적으로 지점을 만들고, 나아가 전 세계에 반려동물 식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어요.

그렇게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아끼고 신경 써주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된다면, 더 많은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오래오래 행복하게 함께할 수 있겠죠.

그게 제 꿈이자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저는 항상 「문해담」이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요.

조리실에 함께 오신 보호자님과 반려동물이 요리를 함께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애착 관계도 깊어지고, 그 시간 속에서 행복감도 커지는 것 같아요.

요즘처럼 바쁘고 지친 일상 속에서, 「문해담」에서 요리하는 그 짧은 한 시간이 따뜻한 위로가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곳에서만큼은 모두가 잠시라도 웃고, 마음이 편안해졌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렇게 사람도, 반려동물도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정말로요.

이제 애완동물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이 상용화된 것처럼, 반려동물은 이제 가족 내 구성원으로 인지됩니다.

그에 따라 반려동물들이 더 활발히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많은 반려인에게 수요로 작용하지 않나 싶은데요.

문해담 대표가 지역에서 만들어갈 반려동물 친화 관광도시의 면모를 앞으로도 많은 분께서 지켜봐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문해담 찾아오시는 길 :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중로 90 2층

문해담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etfood_mhd/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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