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으로 채워진 하얀 세상 속의

봉화군 '우곡성지'를

소개합니다.

3월 중순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봉화군으로 가는 도로가 온톤 하얀 세상으로 변했지만 때늦은 설경으로 채워져 있는 봉화가 보고 싶어졌습니다.

봉화군으로 가는 길에 눈이 너무 많이 내려서 마치 겨울이 다시 시작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삶에서 변화를 인정하게 되면 그 변화조차 호기심이 가득 찬 자세로 대할 수가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변화를 두려워합니다.

기술이 되었던 사상이 되었든 간에 미래가 불확실해질 수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랄까요.

시대에 따른 변화는 잠시 늦출 수는 있지만 막을 수는 없습니다.

지금도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가운데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서 정치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그걸 저지하려고도 합니다.

전국에 자리한 천주교 성지는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던 사람들의 피의 흔적이기도 합니다.

19세기에 조선은 가장 큰 변화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배계층에서는 그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고 서양의 기술조차 모두 거부를 하려고 했었습니다.

해오던 관성대로 살아가려고 했지만 그 끝에는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 파국만이 남게 됩니다.

그렇게 조선은 일본에게 강점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계곡의 맑은 물이 흘러내려오는 소리가 참 좋네요.

한국 최초의 수덕자이기도 한 농은 홍유한은 왕가의 사돈이며 명문가였던 집안을 뒤로하고 산골로 내려가

책에서 읽는 내용을 몸소 실천하며 살았는데 그 홍유한이 바로 이곳 우곡에 머물렀다고 합니다.

우곡 홍유한의 묘가 이곳에 있는데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가 지키고자 했던 칠극이라고 하는 것은 교만, 질투, 탐욕, 분노, 식탐, 음란, 나태를 극복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적어놓은 책이라고 합니다.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몰라도 이곳을 찾아온 사람들은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호젓하게 눈을 밟아가면서 걸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홍유한은 천주교라는 것에 대해 잘은 몰랐지만 지켜야 할 도리에 대해 많은 감명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60세에 홍유한이 세상을 떠난 것이 1785년이니 그는 누군가에게 배운 것이 아니라 책에서 스스로 깨친 뒤에 그대로 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603년 예수회 중국 선교사였던 마테오리치(Matteo Ricci)가 저술한 한문 번역서 천주실의에서는

중국인은 유학과 불교, 도교를 논하고 서양인은 중국 유학의 고전을 들어 스콜라 철학으로 천주교 교리를 설명했었습니다.

가볍게 트래킹 하듯이 걸어볼 수도 있고 캠핑장도 조성이 되어있는데 여름에는 휴가를 보내듯이 시간을 보낼 수가 있습니다.

정조대에 살았던 홍유한은 천주교 박해를 직접적으로 경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홍유한의 조카인 홍낙민은 1784년 세례를 받은 뒤 정조와 주위의 강권으로 배교도 했지만

1801년 신유박해 시기 이승훈, 최창현 등과 함께 서울 서소문에서 참수형을 당하게 됩니다.

이번에 찾은 우곡성지는 3월 겨울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기분이 남달랐습니다.

이제 3월에도 일본처럼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한국이 되는 것인가요.

봉화군의 우곡성지는 눈이 쌓여 있어 겨울의 끝자락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깊은 산속에 위치한 우곡성지는 여전히 남아 있는 눈과 함께 겨울감성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봉화라는 지역은 쉽게 눈이 녹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3월의 마지막주 이전에 방문한다면 남아 있는 눈과 함께

봉화만의 특색 있는 미식과 여행을 경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볼 수가 있습니다.

경북 봉화군은 봉화 솔숲길 탐방로가 조성이 되어 있는데

길 따라 형성된 경관과 문화, 우수한 관광자원을 체험하고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봉화의 청정이미지를 살려 타 지역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하여 다시 찾고 싶은 숲길을 만나볼 수가 있습니다.


*제6기 봉화군 서포터즈

최홍대 님의 글과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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