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에도 가을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밤이면 들리는 풀벌레의 울음소리와

선선한 바람은 가을이 우리 곁으로 다가옴을

느끼게 해줍니다. 여기에 야생의 들꽃은

저마다 질서를 지키며 억척스럽게

피어나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꽃이 주는 행복과 장점에는 많은 것이 있지만

정원을 가꾸고 꽃을 키우는 활동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꽃의 색상과 향기는

기분을 안정시키고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합니다.

폭염으로 건강을 해치기 쉬운 요즘,

산행 길에 만나는 들꽃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면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시기 바랍니다.

꽃며느리밥풀

여름이 오면서 산과 들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꽃며느리밥풀 꽃은 밥풀 두 알을 입에 물고

있는 듯 보이는 기묘한 모습의 특이한 꽃입니다.

착한 며느리의 애잔한 전설을 간직한 이 꽃은

7~8월에 붉은 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수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립니다.

산지의 볕이 잘 드는 숲 가장자리에서 자랍니다.

새팥

풀밭에서 자라는 새팥은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풀로 곡물인 팥의 기원종입니다.

줄기는 길이가 2~3m이고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며 전체에 퍼진 털이 있습니다.

꽃은 8월에 노란색으로 피고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긴 꽃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2~3개가 달립니다.

화관은 나비 모양이고 다섯 개의 꽃은 둥글고

곧게 서며 밑 부분이 다른 꽃잎을 감쌉니다.

쥐꼬리망초

쥐꼬리망초는 비교적 흔한 풀로 산기슭이나

길가, 풀숲에서 자랍니다. 키는 약 30cm이고,

잎은 마주나고 길쭉하며 잔털이 있습니다.

꽃은 입술모양의 연한 자홍색으로

7~9월에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달립니다.

꽃과 열매가 쥐꼬리처럼 길게 달리는 모습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간혹 흰색으로 된

흰쥐꼬리망초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질풀

쥐손이풀과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

분포하며 키는 약 50cm로 잎은 마주나고,

손바닥을 편모양이며 무늬와 털이 있습니다.

꽃은 7~9월에 연한 홍색, 백색으로 피며

꽃줄기가 갈라져 꽃이 달립니다. 옛날부터 이질,

설사약으로 사용되어 이질풀이라 부릅니다.

백양꽃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전남 백양사

절 주변에서 처음 발견되어 백양꽃이라 부릅니다.

계곡이나 풀숲의 그늘진 곳에서 자랍니다.

높이는 30~40cm 정도이며, 봄에 난 잎이

쓰러진 뒤 8월에 꽃줄기가 나와서 꽃이 피는데

수술과 암술은 긴 속눈썹처럼 꽃잎 밖으로

튀어나옵니다. 미륵산의 백양꽃은

도솔암 아래 계곡에 많은 군락을 이루며 삽니다.

금불초

꽃이 피는 모양새가 마치 황금이 불처럼

끓어오르는 것 같다고 하여 '금불초'라 부릅니다.

산과 들의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키는 20~60cm로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는 드문드문 톱니가 있습니다.

노란색 꽃이 7~9월에 피는데 다른 국화류와는

달리 꽃잎이 좁고 길게 나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진물봉선

처진물봉선은 꽃차례가 아래로 처져 달리는

특징이 있어 붙혀진 이름입니다.

한해살이풀로 높이는 30~60cm입니다.

잎은 어긋나며 가장자리에 거치가 있습니다.

줄기는 물기가 많고,

비스듬히 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집니다.

꽃은 8~9월에 위쪽 가지의 잎겨드랑이에

처져 달리는 꽃대에 연한 분홍색으로 피며,

미륵산에서는 습기가 많은 계곡에 군락을 이루며 핍니다.

으아리

미나리아재빗과 낙엽 덩굴식물로 산기슭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길이는 2~4m로

잎은 마주나고 달걀 모양입니다. 7~9월에

흰색 꽃이 원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핍니다.

산속에서 꽃을 처음 만나면 그 아름다움에

감탄하여 '으아'하고 소리를 지른데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습니다.

참나리

참나리는 산지의 암벽이나 제방, 개울 근처

양지바른 곳에 자랍니다. 높이 1~2m이며,

어릴때에는 백색 털로 덮여 있습니다.

잎은 서로 어긋나고 잎겨드랑이에는

검은 자색의 주아(珠芽)가 있습니다.

꽃은 7~8월에 황적색 꽃이 피는데

꽃잎에는 반점이 있습니다. 나리꽃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고 참나리라 부릅니다.

맥문동

맥문동은 산지에서 자라는 상록 다년생

초본이며, 이름은 뿌리가 보리의 뿌리와 같은데

수염 뿌리가 있어서 붙여진 것이라고 합니다.

키는 30~50cm이고,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한 마디에 여러 송이의 꽃이 핍니다.

그늘진 곳에서도 잘 자라는데 그 때문에

아파트나 빌딩의 그늘진 정원에 조경용으로

많이 심어져 있어 우리에게 친숙한 식물입니다.

닭의장풀

닭장 옆에서도 잘 자라고 꽃잎이 닭의 볏과

닮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어디에서나 관찰되는

1년생 잡초로서 높이 15~50cm 정도 자랍니다.

줄기 마디와 잎이 대나무를 연상시키는

닭의장풀은 7~9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에서 파란색 꽃이 핍니다.

이 풀을 당나라 시인 두보는 수반에 꽂아두고

'꽃을 피우는 대나무'라 하면서 감상했다고 합니다.

둥근배암차즈기

남부지방 산지에 주로 생육하고

높이는 30cm 내외로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전체에 털이 흩어져 나고, 줄기는 모가 나며

잎은 마주나고 긴 잎자루가 있으며

6~8월에 연한 자주색 꽃이 층층으로

많이 달립니다. 화관은 입술 모양이고

겉에 긴 털이 있으며 아랫입술이 가장 넓고

2개의 수술이 길게 밖으로 나옵니다.

민간에서 줄기와 잎을 지사제로 사용합니다.

익모초

꿀풀과 두해살이풀로서 산야에 주로 분포하며

줄기는 모가 나 있고 곧게 서서

1.5m 정도의 높이로 자랍니다.

꽃은 홍자색으로 7~9월에 피며 윗부분의

잎겨드랑이에 몇 개씩 층층으로 달려핍니다.

익모초(益母草)는 육모초라고도 부르며,

말 그대로 어머니에게 이로운 풀이라는 뜻으로

포기 전체를 말려서 산후지혈 등 부인병 약재로 쓰입니다.

더덕

더덕은 초롱꽃과에 속하며,

길이가 2m 이상 자라는 다년생 덩굴식물입니다.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표면은 녹색이지만

뒷면은 분처럼 하얀 빛깔을 띈 분백색입니다.

꽃은 겉은 연한 녹색이고 안쪽에는 자갈색 점이

있으며 아래를 향해 핍니다. 특유의 향이 있어

지나가다가 발견하기 쉬운 특징이 있습니다.

더덕 뿌리는 식용, 약용으로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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