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 가볼만한 오름 고근산 가을 맞이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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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보러 다녀온지 한참은 된 듯 합니다. 날이 너무 더워 오름에 오를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요 아침저녁으로 가을 바람이 찾아온 것 같아 가보자 했지요. 역시나 오름은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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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간로에서 고근산로로 들어서려면 늘 도로폭이 좁아 불안했는데 들머리도 양방으로 분리되어 있고 주차장이 넓다랗게 준비되어 있어 고근산에 갈 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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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따라 걷는데 바닥에 하얀 길죽한 무엇인가가 떨어져 있어요. 계요등 꽃이더라고요. 아직 꽃봉오리가 많은데 아마도 날이 너무 뜨거운 탓이겠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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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도착하여 보니 축대 바위를 감싸며 오르는 낭아초가 이제는 지려고 하고 있었네요. 여름꽃들이 지려고 한다는 것은 곧 가을이 온다는 예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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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도 산에 올사람은 오는 법이죠. 여전히 고근산은 서귀포시민들에게 인기만점 오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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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죠..이맘때 가는 이유가 다 있는거랍니다. 제주상사화가 활짝 피었어요. 일부러 화단에 심은 것이 아니라면 이 꽃을 보기도 쉬운일은 아니죠. 하지만 이 시기에 가면 항상 웃는 얼굴로 반겨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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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오르려고 하는 순간 언제나 화장실이 급해지기도 하잖아요. 계단 맞은편 아래쪽에 화장실이 있어요. 해충기피제 분사기도 있으니 뿌리고 오르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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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른지 얼마 안되어 만나는 단풍나무군락지. 11월 말이면 노랗게 빨갛게 고운 단풍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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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오르면 오른쪽으로 털머위군락이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11월에 예쁜 노랑꽃을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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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와 삼나무가 혼재한 오름 계단을 오르면 갈림길이 나오는데요 왼쪽은 서귀포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와 정상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은 굼부리둘레길로 바로 빠지는데 구전망대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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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상가는 길을 택했는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길로 오른답니다. 왼쪽이 데크전망대이고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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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름의 정상부는 대부분 햇빛에 노출되어 있는데 이 곳은 정상전망대 부근 외에는 2/3가 그늘로 되어있어 산책하기에 너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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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점은 오름이어서인지 시내에서 맞는 햇살보다 뜨겁지 않다는 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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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어서 시야가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나무숲 사이를 걸으니 그나마 미세먼지 덜먹겠지 하는 마음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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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설문대할망 얼굴 뷰가 가장 좋은 오름인데 안타깝게도 구름과 미세먼지로 덮혀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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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마 꽃이 핀건지 안핀건지 도통 알 수 없게 있는데요 자세히 보면 핀것도 있고 아직 피지 않은 것도 있답니다. 그냥 이게 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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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똥나무도 열매를 주렁주렁 달았는데요 나무 전체에 정말 많은 것이 올해 풍년인가 봅니다. 나중에 쥐똥처럼 까맣게 변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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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입니다. 꽃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정말 예쁘게 생겼어요. 이 작은 꽃에서도 꿀벌은 열심히 꿀을 모으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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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구름이 걷혔으면 정말 멋진 풍경이 될 뻔했는데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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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숲길 직전 왼쪽으로 보면 비목나무가 있는데요 봄에도 꽃을 많이 피웠었는데 마찬가지로 풍년이네요. 열매가 정말 많이 달렸더라고요. 벌써 빨갛게 익어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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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백나무 숲에 들어오면 정말 시원합니다. 거기에 바람이라도 살랑 불라치면 이보다 좋은 피서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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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망대 .. 이 곳에서는 범섬이 안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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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길에 들어서니 파리풀이 곱게 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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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 있는 야생화들을 보니 모두 여름 막바지에 피는 꽃들입니다. 고근산은 벌써 가을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었네요. 계절은 어김없이 오니까요 더워도 조금만 참으면 곧 가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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