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하기 위해 광명시 도서관에 자주 갑니다.

몇 년 전 도서관 게시판에서 사람책에 대한 안내문을 보았어요.

어? 책은 보통 책장에 꽂혀있는

종이로 된 읽을거리를 말하는데 사람이 책이라고?

사람책 도서관에 대해 찾아보니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고 싶은 사람이 책이 되어 열람 신청한 사람과 대화하는 서비스를 말하더라고요.

덴마크 사회 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몸과 마음의 회복이 필요한 지인에게 사람책을 함께 만나 보자고 제의를 했어요.

어떤 일을 먼저 경험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으면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까요.

광명시 사람책 도서관에는 문화, 예술, 취미, 건강, 진로 등 11개 분야에 53명의 사람책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광명시 사람책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절망스러울 때 읽고 싶은 책, 암 투병기 '민머리에 그린 꽃핀'의 저자 박갑순님을 열람 신청했어요.

저자는 '위암, 유방암으로 건강을 잃고 죽음 직전까지 갔다가 살아난 것을 축복으로 여기며 매사 감사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예기치 않은 병마에 붙들려 마음잡을 수 없이 괴롭고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열람 가능 시간은 신청 내용과 일정 확인 후 도서관 담당자가 조율해 주셨으며 약속된 시간에 소하 도서관 4층 생각쓰기 방 커뮤니티실에서 만났습니다.

대출자 포함 최대 3명까지 열람 가능하다고 해서 저희는 2명이 독자가 되어 사람책과 만났습니다.

1시간 30여 분 동안 주로 암 투병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즘 암이란 질병이 흔해서 가볍게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제가 이해한다고 할 수 없지만 암 투병 당시 얘기를 듣고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병인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암 환자들은 마구잡이로 들려오는 좋다는 식품들에 노출되기 쉽다며 자신의 정확한 판단과 신념에 의해 선별하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관리에 대해 질문하니 평소 참고 살지 말고 음식관리도 잘하라고 하셨어요.

식사 시 챙겨 먹으면 좋은 먹을거리 조리·관리법을 알려주시고 인스턴트식품, 자극적인 배달음식 등은 피하라는 조언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소통할 수 있는 자리여서 유익했습니다.

아파보니 몸에서 일어나는 그 어느 것도 사소한 것이 없어요.

숨을 쉬는 것, 먹는 것, 걷는 것, 소변 대변보는 것, 잠을 자는 것, 웃는 것, 말하는 것 등

모든 일들이 경이롭게 다가왔어요.

라고 하신 사람책의 말씀이 아직도 마음에 남습니다.

궁금했던 분야의 생생한 정보는 물론 당연히 여겼던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지 알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사람책은 광명시 도서관 (https://gmlib.gm.go.kr) 또는 광명시 사람책 도서관 홈페이지(https://saram.gm.go.kr)에서 열람 신청할 수 있습니다.

광명시 우리마을기자단 안지은님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dks6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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