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기자단] 우울하다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울까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대국민 공개강좌 현장 스케치

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이정선

“어떻게 내 자식이 그럴 수 있는지 벌겋게 그어진 아이의 팔을 보고는 너무 놀라고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성적도 특별히 나빠진 게 없고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는 것 같았는데 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자녀의 자해 시도로 대학병원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은 한 학부모의 사연입니다. 진료를 맡은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주연 교수의 말을 빌리면, 아이의 자해 시도에 대해 부모가 예민하고 날 선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차분히 그 원인을 찾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상담 및 치료를 병행하며, 2~3년 정도 스스로 마음을 다독이며 기다리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모의 바람대로 아이는 자해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엄마나 가족에게 들키지 않고 몰래 자해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강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하는데요.

소아·청소년 6명 중 1명 정신장애 경험

7% 전문가 도움 시급

지난달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18세 미만 아동 대상 정신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중 16.1%가 정신장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7.1%는 전문가의 도움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이에 지난 10일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관내 학부모, 교사, 관련 기관 실무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울하다는 우리 아이, 자해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울까요?'를 주제로 공개강좌를 열었습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가 주최하고 송파구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주관한 이번 공개강좌는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관련 현장 경험이 많은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와 김주연 전문의를 강사로 초청하여 약 2시간 동안 진행되었는데요.

1강 ‘우울하다는 우리 아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에서는 김효원 교수의 도움말로 아이들은 어떻게 우울감을 표현하는지, 우울증의 발생 요인과 성인과 다른 특징은 무엇인지 이해하고, 우울증의 종류에 따른 다양한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울함을 호소하는 아이들 부모가 자책하거나 아이를 탓하는 것은 지양해야”

“정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며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2강 ‘자해하는 우리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에서는 김주연 교수의 도움말로 아동·청소년의 자해 및 자살 시도에 대한 올바른 대처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아동청소년 우울감, 심해지면 자해까지 SNS를 통해 자해 인증샷과 경험담 공유하기도”

“제 몸에 상처 내는 아이들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아야”

또한 마지막 순서로는 자유로운 질의응답을 통해 아이들의 우울증으로 인해 겪었던 어려움을 듣고 따뜻한 조언과 위로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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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지 않아 매일 우울하고 힘들다는 아이 때문에 고민이라는 워킹맘,

맞벌이 부모가 보상처럼 주는 용돈으로 친구들에게 간식과 선물을 사주다 보니 씀씀이가 커지고 선물을 주지 않으면 손주가 외톨이가 될까봐 걱정이라는 할머니,

아이 둘을 양육하고 있는데 착하고 순한 둘째에 비해 예민하고 까칠한 기질의 첫째 아이와 마찰이 잦고 늘 긴장 속에 산다는 엄마의 고충을 듣고 짧지만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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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과 불안 등으로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어 성장기 어린이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힘써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도시 송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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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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