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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전
3D 디지털 영상으로 복원된 북한산성 행궁지 탐방
조선시대 임금이 궁궐 밖으로 행차할 때 머물던 별궁을 행궁이라 하였습니다. 능행이나, 휴양시의 임시 거처, 전란시의 피난처 등으로 이용되었습니다. 고양시에도 당시 조성되었던 행궁지가 있으니 북한산성 행궁지입니다. 덕양구 북한동 조선 숙종 때 임금이 임시로 거처하기 위해 북한산성 내에 지어졌습니다. 태고사에서 대성문을 오르는 등산로 우측에 위치하였는데 현재는 약 3,000여 평에 이르는 터만 남아있을 뿐 건축물은 현존하지 않습니다. 한데 올 초 3D 디지털로 복원되어 아쉬움을 달래게 됩니다.
북한산성 탐방소에 도착하니 주차장 너머로 북한산이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북한산은 서울북부와 경기도 고양시에 걸쳐있는 수도권의 명산입니다. 해발 835m 백운대를 최고봉으로 인수봉, 만경대가 삼각형을 이루네요. 험한 지형이 자연 요새가 되는 지형으로 조선 숙종대 외적의 침입의 방어용으로 북한산성이 축성되고 행궁도 지어졌습니다.
북한산성 행궁지로 향하는 길은 탐방소에서 약 4km 왕복 8킬로로, 3시간 거리였습니다. 대남문 1.5km를 남겨두고는 오른쪽으로 700m 지점에 위치하였습니다.
북한산 계곡길 초입 북한산성을 안내하는 지도에서 행궁지가 처음 소개되네요.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로 한참을 오르게 됩니다. 북한산성 탐방소에서 시작되는 산행은 크게 백운대, 원효봉 정상과 서울 수유리 방향의 대남문이 주코스이네요. 행궁지는 대남문 코스로 향하면 됩니다.
북한산은 계곡이 좋아 사계절 멋진 풍경입니다. 1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계곡은 얼음과 수면이 공존합니다. 단단한 얼음 사이로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상쾌하네요. 계곡을 따라 이어지던 데크길이 끝나면서 계곡도 멀어집니다. 오르막길 끝으로 북한산성 쉼터가 나타납니다. 출발지에서 약 1.5km 지점이었습니다. 그곳에서 행궁지까지는 대략 2.5km 더 올라야 합니다.
옛 북한산성 전시관, 현재는 자원봉사자 쉼터가 된 건물과 데크 쉼터가 맞닿았네요. 그곳에 3D 디지털로 복원된 북한산성 행궁지를 소개하는 키오스크가 설치되었습니다. 행궁지의 경우 발굴 과정이 계속되면서 찾는 이도 많지 않고 옛 터는 개방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찾아갈 수는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올라보세요
조선시대 숙종은 많은 업적을 세웠는데 가장 큰 업적은 방어시설입니다. 강화도와 김포, 북한산성까지 외적의 침입으로부터 방어하는 방어선을 구축하였습니다. 3D로 만나는 북한산성 행궁지는 숙종대, 영조대, 순조, 고종, 일제강점기, 근현대시기로 나누어 행궁지가 소개됩니다.
북한산성 행궁은 숙종과 그의 아들 영조에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행궁 행차를 했던 두 명의 임금입니다. 숙종 37년 터 닦기를 시작한 행궁 공사는 다음 해 5월 수라간을 제외한 건축물을 완성하였으며 영조 36년 북한산에 거동하였다가 행궁을 행행하였으며 영조 48년 행궁에 나아가 부친 숙종을 추모하였습니다. 고종 16년에는 지역적 중요성이 부각되며 행궁을 재건하였고 1915년 집중호우로 불어난 물길로 인해 행궁은 훼손되며 오랜 시간 방치되었네요.
북한산성 행궁지는 수유리 방향 대동문과 청수동암문이 가까워 보입니다. 하지만 북한산성 축조를 지시한 숙종이 북한산성 행궁을 향할 때 대서문을 통과하여 올랐다 하니 오늘 오르는 바로 이 코스이겠습니다.
훼손 방치되었던 북한산성 행궁지는 1999년 지표 조사가 시작되며 행궁의 유구 등이 드러났습니다. 2007년 사적으로 지정되며 원형 복원 노력이 계속됩니다.
북한산성도 안내됩니다. 하지만, 성곽은 극히 일부만 남아 잘 확인되지는 않습니다. 북한산에는 오랜 역사의 사찰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찰 또한 훼손의 역사를 피하지 못해서는 대부분의 전각은 근래에 새로 지어졌네요. 대남문으로 향하는 길 계곡이 계속되면서 곳곳으로 빙판이 형성되었습니다. 물이 많은 북한산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곳곳으로 빙벽이 형성되네요. 겨울 산행의 기본인 아이젠 착용은 필수였습니다.
한참을 올라 중성문에 도착합니다. 행궁지로 향하는 길은 많은 사찰에 더해 중성문 산영루를 지납니다. 중성문은 북한산성에 설치된 2개의 수문 중 하나로 성안의 물을 밖으로 흘려보내는 배수시설이었습니다. 중성문을 지나며 행궁지까지는 1.5km입니다.
아름다운 계곡길이 계속되며 산영루에 도착합니다. 북한산성 계곡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겨 찾았다 전해집니다.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는 이곳에서 북한산을 찬양하는 시를 남기기도 하였네요. 중흥사지 비석거리 맞은편 넓은 암반 위로 주변으로는 넓은 바위 형태의 넓은 빙판도 형성되었습니다.
중흥사지 권역을 지나면서 산길 형태가 바뀝니다. 계곡이 좁아지면서 가파른 오르막은 완만한 능선으로 바뀌고 크고 작은 돌멩이가 가득한 돌산 형태입니다. 그렇게 약 20여 분을 걸었을 즈음 행궁권역이 안내됩니다.
중창지를 지나 이곳은 호조창지입니다. 유사시 왕실에서 사용할 어공미를 저장하던 곳이었습니다. 산성에서의 장기 항거 시 필수 식량으로 산성 내에는 호조창을 포함하여 7개의 창고가 있어 모두 50만 석의 군량을 보관하였다 합니다. 현재는 가파른 능선 한편 넓은 터만이 남았습니다.
대남문과 청수동암문 갈림길입니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대남문으로 향합니다. 행궁지는 갈림길에서 청수동암문 방향으로 올라야 합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완만했던 오르막은 급경사를 이루며 행궁지까지 이어집니다. 북한산에서도 험한 지형에 위치한 모습이었습니다.
곳곳으로 석축의 흔적들이 보이고 발굴 과정인 듯 천막을 두른 지형도 있습니다. 그리고 청수동암문으로 향하는 성곽길 왼쪽으로 행궁지가 안내됩니다. 발굴조사 안내문과 함께 출입을 금지하는 울타리가 있습니다. 가파른 언덕의 자연지형입니다. 북한산성 행궁지의 발굴과 복원은 현재 진행형이네요. 행궁은 당시 총 124칸 규모로 외전과 내전으로 이루어졌었다 합니다. 하지만 현재는 돌무더기와 발굴 중인 흔적들만 남았습니다. 그 아쉬움은 3D 디지털 영상으로 만나게 됩니다. 옛 전시관 초입으로 키오스크가 설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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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행궁지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북한동 16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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