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시간 전
소설 상록수가 탄생한 곳 l 당진 필경사와 심재영 고택
3.1절에 가볼만한 충남 여행지
충남 당진시 송악읍 부곡리 250
106주년 삼일절이 다가옵니다. 매년 3월 1일에는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합니다. 1910년 ~1945년까지 35년간 주권을 빼앗겼음에도 독립을 향한 많은 분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음에 감사함을 갖게 되네요
당진에는 삼일절이 되면 생각나는 인물이 있으니 심훈입니다. 소설가이자 영화인이요, 기자였던 심훈의 대표작 상록수가 바로 당진에서 태어났습니다.
심훈의 필경사를 향해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립니다. 서해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서해대교를 지나면 충남 당진입니다. 송악 ic를 나오자마자 상록수의 작가 심훈이 자주 찾았다는 한진포구가 있고 바로 지척으로 필경사가 있습니다. 서울 수도권에서 1시간 만에 도착하게 됩니다.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필경사, 심훈기념관이 있고 '그날이 오면'의 시비와 동상, 상록수 4종의 나무가 산책로를 따라 식재되었습니다.
'붓으로 밭을 일군다. 심훈기념관에서는 심훈을 소개합니다. 심훈의 일생- 3.1운동 참여와 수감- 좌절과 극복 - 언론인 심훈 - 희망의 빛 - 문화인 그리고 영화인 - 당진 농촌에서 희망을 찾다 - 상록수의 시간 속으로 - 그날이 오면 - 상록수 정신을 잇다. '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35년 짧았지만 위대했던 삶이 일대기별로 전시됩니다.
1901년 서울에서 출생한 심훈은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였다가 체포 투옥되면서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에서 퇴학을 당하고 4개월간 복역하였습니다. 출옥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서는 1921년 지강대학 국문학과에 입학, 1923 대학을 중퇴하고 돌아와 동아일보사에 입사 기자 생활을 시작하네요. 그 무렵 시와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서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에 탈춤, 동방의애인, 불사조 등을 연재하고 시, 그날이 오면도 발표합니다. 1933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는 부친이 살고 있던 당진으로 이주하였습니다.
전시는 3.1 만세운동 참여와 옥살이를 시작으로 기자이자, 영화인이자, 소설가였던 삶을 당시의 자료와 유물과 함께 소개됩니다.
32살의 나이로 당진으로 이사한 후 심훈은 장조카인 심재영과 공동경작회와 어울리면서 소설 상록수를 완성하네요. 이광수의 장편소설 흙과 더불어 한국농촌계몽소설의 쌍벽을 이루는 작품으로 교과서에도 수록되었습니다. 낙향하여 집필할 때 사용했던 책상, 공동경작회 회원들과 심훈 선생에게 도움을 주었던 부곡리 사람들 사진도 전시됩니다.
또한 전시실에서는 당시 자필원고의 복사본, 영화 대본, 낭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상록수를 만나게 됩니다.
심훈기념관을 나와 필경사로 향합니다. 소나무, 전나무, 향나무, 사철나무 4종의 상록수가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고 소설의 주인공 박동혁과 채영신이 마당에서 맞아줍니다. 그 끝자락으로 심훈 선생이 직접 지었다는 집 필경사가 있습니다. 정면 5칸, 측면 2만 일자형 아담한 초가집입니다. 1934년 조선일보에 직녀성을 연재하면서 받은 원고료로 손수 설계하여 집을 짓고 1935년 상록수를 완성하였네요. 작년 여름 방문 당시만 해도 개방되었는데 현재는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로 내부 관람은 제한되었습니다. 상록수를 따라 마당 한 바퀴를 둘러보며 당시의 당진을 더듬어봅니다.
필경사를 방문했다면 심재영 고택은 필수입니다. 심재영은 심훈의 장조카로 소설 상록수의 남주인공 박동혁의 모델입니다. 필경사에서 약 100m 거리 차로 1~2분 거리로 소나무 군락 사이로 위치하였습니다. 고택 맞은편으로 상록수교회가 먼저 나타납니다. 심훈 선생의 형 심명섭목사가 한국전쟁 중 납북을 당한 후 지역주민과 심훈가의 가족 중심으로 세워진 교회입니다. 21년간 필경사를 교회당으로 사용하다가 2001년 현재의 자리에 새롭게 신축되었네요.
소나무 군락을 지나면 넓은 벌판 사이로 ㅁ자 형태의 한옥이 나타납니다. 울창한 숲 너머로 위치하여서는 심재영 고택 이정표를 놓친다면 그냥 지나치게 됩니다. 심재영 선생이 1930년에 집을 짓고 1995년 소천하실 때까지 평생을 사신 산옥입니다. 1932년 심훈 선생이 낙향하여 1934년 필경사를 지을 때까지 머무르며 직녀성과 영원의 미소를 집필하기도 하였습니다. 사랑채 마루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 청련시경, 그날이 오면 등의 현판이 화려합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리는 삼일절, 충남 당진의 필경사에서 그 의미를 더듬어보아도 좋겠습니다.
심훈기념관
○ 충남 당진시 송악읍 상록수길 105
○ 관람시간 09:00~18:00 ( 동절기는 17시까지 점심시간 12:00~13:0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휴관
* 여행 일자 2025년 2월 15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걷는 여행자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충청남도 #충남 #충남도청 #충남여행지 #국내여행 #충남여행 #충남가볼만한곳 #충남방문의해 #충남관광 #충청도여행 #충청도가볼만한곳
- #충청남도
- #충남
- #충남도청
- #충남여행지
- #국내여행
- #충남여행
- #충남가볼만한곳
- #충남방문의해
- #충남관광
- #충청도여행
- #충청도가볼만한곳
- #당진
- #소설상록수
- #당진필경사
- #심재영고택
- #당진여행
- #당진관광
- #당진산책
- #당진데이트
- #당진아이랑
- #당진가볼만한곳
- #당진실내가볼만한곳
- #충남데이트
- #충남아이랑
- #충남실내가볼만한곳
- #충남산책
- #충남갈만한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