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는 작은 산들이 많습니다.

낮은 고도로 인해 알려진 산이 많지가 않을 뿐이네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북한산이 있고, 일산 신도시의 중앙공원인 정발산, 행주산성이 있는 덕양산, 고봉산, 황룡산 정도가 알려진 듯합니다. 하지만 관심을 갖고 보니 꽤나 많은 산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울창한 숲이 인상적이었던 영주산을 소개합니다.

영주산은 고양시 내곡동에 위치하였습니다. 해발 61.5m로 역시나 높지가 않습니다. 익숙한 지명으로는 대곡역과 곡산역 사이로 내곡동 주택단지와, 대곡초등학교에서 산행이 시작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54.7m의 묘하나골산과 연계하여 산행을 하네요.

내비게이션에 영주산을 입력하면 내곡동 주택단지 뒤편 임도로 안내합니다. 하지만 영주산 정상 부근으로 코스가 좌우로 연결되어서는 산행코스로는 비추합니다. 대곡초등학교에서 오르는 둘레길을 추천합니다.

영주산은 마을 내곡동 마을 뒤편으로 일자형으로 형성되었습니다. 높지 않은 산은 정상은 존재하지만 좌우 능선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산행보다는 트레킹, 또는 둘레길 걷기가 맞는 표현이네요. 하지만 숲은 울창하여서는 산행의 매력을 만끽하게 됩니다. 산 정상 표지석을 대신하고 있던 안내도입니다.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와 맞닿아 제법 넓게 능선이 이어집니다.

대곡초등학교 뒤편에서 산으로 향합니다. 중간중간 오르는 길은 많았습니다. 둘레길은 산 정상까지의 직선코스와 능선 허리를 따라 길게 오를 수도 있습니다. 산 정상을 지나 곡산역방향으로 길게 걸을 수도 있으며 대곡초등학교에서 정상까지 능선 허리길과 직선코스의 둘레길 코스도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운동코스였습니다.

대곡초등학교에서 반대편으로 완주 또는 둘레길 코스는 약 1시간 울창한 숲을 즐기게 됩니다. 산으로 향하는 초입의 가파른 구간만 통과하면 전체적으로는 완만한 능선입니다. 하지만 숲은 울창하며 가까운 도심임을 잠시 잊게 되네요. 가파른 구간이 끝나는 지점에서 탁 트인 전경이 펼쳐질 뿐 영주산은 걷는 내내 울창하고 큰 나무가 이어집니다. 단풍나무 종류는 많지 않아 11월 초임에도 여전히 싱그러운 숲이었습니다.

산행을 시작한 지 약 20여 분 만에 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직선코스로 산을 휘어도는 반대편 길의 경우 훨씬 코스가 길어 총 산행은 1시간을 훌쩍 넘기게 됩니다. 정상은 특별한 표지석 없이 정자와 운동기구가 설치되었습니다. 매일 청소를 하면서 깨끗이 관리됩니다.

대곡초등학교에서 정상까지는 온통 초록 풍경이 이어졌는데 정상 너머 반대편으로는 드문드문 단풍도 펼쳐지네요. 가장 변화무쌍한 구간이었습니다. 좁았던 오솔길이 넓어지면서 갈림길이 많아지고 울창했던 나무가 사라지면서 시야도 넓어집니다. 여러 갈래의 등산로가 하나로 연결되는 지점이었습니다.

내곡동 주택단지와 올라왔던 방향의 반대편 끝자락 또는 반환점을 돌아 원점회귀 중에서 선택해야 했습니다. 둘레길 1시간 산행으로 충분한 운동이 되었던 만큼 그중 반대편 구간을 살짝 걸어본 후 주택단지로 향하는 길로 하산합니다.

가파른 내리막을 통과하니 바로 주택단지와 이어지네요. 가벼운 산행을 하고 싶을 때면 내곡동 영주산을 찾아보세요. 영주산은 주택가에서 가까운 편리한 접근성에 비해 나무가 울창하고 낮은 고도에 비해 깊은 숲을 이루었습니다. 산을 오르고 내려가는 길만 급경사인 완만한 능선 길로 가볍게 걷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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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기 고양시 소셜기자단 이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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