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산책로 가흥 택지 메타세쿼이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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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 온 후라 그런지 기온이 좀 선선해졌습니다. 아침에 일찍 눈을 뜨며 문득 생각난 가흥 택지 메타세쿼이아 산책로가 생각나 이른 아침을 열고 나섭니다. 며칠 사이 바람이 꽤 온도를 내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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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골목을 조금 걸어 다다르자 보라색 나팔꽃이 환하게 웃으며 맞이합니다. 미소는 사람이나 꽃이나 어디서 보아도 보는 사람을 참 기분 좋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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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흥 택시 신도시 외곽으로 난 이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은 도심 속의 힐링공간입니다. 쭉쭉 높게 뻗은 메타세쿼이아의 너른 품이 뜨거운 태양도 막아 그늘을 만들어 주고, 또 바람을 일으켜 보는 눈도 듣는 소리도, 느끼는 공기까지 모두 시원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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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2019년에 가흥 신도시 완충녹지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영주시 산림녹지과에서 조성하였다는 표지석을 봅니다. 영주시민을 위한 공간이지만 영주를 여행하는 분들도 느껴보기 좋은 산책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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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걸어보니 길이 참 재미있습니다. 그 재미의 첫 번째는 운동기구인데요. 일정 거리마다 운동기구가 있어 쉬어가며 각 신체 부위를 위한 운동을 할 수 있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운동기구들도 잘 정비되어 있어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오가는 길 나에게 맞는, 또 눈이 가는 기구에서 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저는 어깨 운동을 해봤습니다.

두 번째 재미는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입니다. 밤이면 이곳에도 보름달과 반쪽 달이 뜨고, 토끼들이 방아를 찧나 봐요. 낮에는 하얀 조형물로 밤이면 조명으로 메타세쿼이아 산책로를 분위기 있고 또 밝게 빛나게 해주는 매력 조형물입니다. 멀리서 토끼들이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것 같아 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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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는 약제 작업이 되어 있어서 진드기에 의한 피해는 없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해충기피제 자동분사기가 설치되어 있어 살짝 뿌리고 산책하니 더 안심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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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재미는 수국입니다. 풍성한 수국이 꽃잎의 무게를 못 이겨 수굿이 고개 숙이며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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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수국향이 나는 것도 같아 자꾸만 코를 벌름거리게 만듭니다. 수국은 낙화를 하지 않는 꽃이거든요. 겨우내 꽃잎을 끌어안고 이듬해 봄이 되어야 바람에 뚝뚝 꽃대를 부러트리며 새로운 꽃을 준비하는 신기한 꽃이라 더 눈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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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재미는 담쟁이입니다. 쌓아 올린 돌담을 타고 담쟁이가 쓴 시들을 옹벽에 붙어 있습니다. 온 생을 바쳐 절실하게 노래한 행복한 시일까요? 아니면 담벼락을 떠나서는 살 수 없어 찰싹 붙어있는 애타는 집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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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무성했던 담쟁이가 죽은 잎을 놓지 못하고 바람에 서걱대고 있는 모습이나, 푸른 청춘을 자랑하는 담쟁이의 싱그런 잎들을 보면서 우리 사람의 인생과 비유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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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담쟁이가 펼친 이야기가 참 재미있는 메타세쿼이아 산책로, 저는 이 길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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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친화적인 벤치와 무성한 메타세쿼이아 숲 사이로 걸으며 자연이 펼친 이야기를 듣다 보면 머리를 가득 메운 찌든 생각들이 저절로 날아가는 것 같아요. 가끔 하늘을 올려다보면 힐링은 두 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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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 우리나라꽃 무궁화가 활짝 피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나무 뒤에 몰래 표시해 놓은 마음을 보다 나도 모르게 사랑하는 마음이 새록새록 일어나는 참 싱그러운 아침의 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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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에 오시거든 가흥 택지 메타세쿼이아 산책길을 걸어보세요. 하루의 시작이, 또 하루의 중간이, 하루의 마무리가 풍성해질 거예요.

본 내용은 영주시 SNS 홍보단의 취재에 의해서 작성된 글로 영주시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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