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미오래는 1932년 충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새로 지어진 행정관사촌입니다. 1932년부터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기 전 2012년까지 사용했던 곳인데요, 지금 현재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행정관사촌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지역 문화 명소 로컬 100에 선정된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옛충남도지사 관사촌중 충청남도 도지사가 머물렀던 도지사 공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운영시간 : 화~일요일 10:00~17:00 (입장마감 16:30)

휴 관 일 : 1월 1일, 설, 추석 당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개관하고 화요일 휴관)

관 람 료 : 무료

테미오래라는 이름은 2018년 시민공모로 선정된 이름으로 지역의 옛 명칭인 테미와 골목에 대문을 마주하는 집이 몇 채 있는 마을을 뜻하는 순우리말 오래라는 글씨가 합쳐진 이름인데요, 관사촌의 오랜 역사, 테미로 오래라는 두 가지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도지사공관은 상설전시관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이곳은 1932년 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이전하면서 도지사가 주거하는 관사로 지어졌고 실제로 2012년 충남도청이 내포신도시로 이전할 때까지 도지사가 살았던 공간입니다.

도지사 공관 앞에는 테미오래(옛 충청남도지사 관사촌)의 여러 관사에 관한 내용이 나와 있는데요, 이곳 충청남도 도지사공관을 포함하여 1, 2, 5, 6호와 부속창고가 국가등록유산으로 되어 있으며 실제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직후인 1946년까지 충청남도 국장급 고위공직자의 관사로 사용하던 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먼저 손님들을 접대하는 응접실이 나오는데요, 이곳에서 다른 국장과 과장 직원과 함께 회의했던 장소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테이블에 도지사와 국장, 과장 명패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제2응접실 겸 서재에는 둥근 원형창이 있고 남쪽으로 문을 열면 정원으로 나갈 수 있는 테라스가 연결되어 있는데요, 지금은 모습이 달라졌지만, 예전 바닥 마감이 요세기(나무토막을 짜 맞춰서 만든 물건)로 장식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복도로 연결된 공간은 멋진 포토존으로 정원을 바라보며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1932년에 지어진 건물이라 일본식으로 만들어졌으며 붙박이장이 되어 있고 방이 여러 곳으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복도에서 바라본 정원의 모습입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과거 이곳에는 높은 담장이 있어 안을 들여다보지 못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비밀의 정원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복도를 따라오면 내실이 나오는데요, 이곳은 거실로 사용했으며 처음엔 일본 전통 주거양식인 다다미방으로 꾸며져 있었다고 합니다. 과거 사진에 보면 큰 방 옆에 붙어있는 작은 협실인 츠기노마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차노마는 가족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된 곳인데요, 온돌방과 주방 사이에 있었으며 식기장이 있어 그릇 수납을 편리하게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이곳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데 이 계단은 2층 손님의 음식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했다는데 현재는 오르지 못하게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차노마 옆이 바로 주방입니다. 지금은 창 옆에 과거 주방의 모습이 커튼처럼 되어 있는데요, 옆에 보면 과거 주방 사진이 있어 주방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현대식의 싱크대가 놓여있는데요, 처음에는 이곳도 일본식으로 식기장, 개수대, 조리대, 풍로가 있었으며 주방 옆으로 바닥에 흙이나 강화, 백토 등을 깔아 만든 한국 전통 주거 공간인 토방이 있었다고 합니다.

주방 옆으로 작은 복도 옆에는 일하는 여자들이 거주하는 공간이 있는데요, 이곳은 현재 관람할 수 없는 공간으로 문이 닫혀있습니다.

그 옆에는 오래된 전화기가 놓여있는데요, 충청남도 지사관사 설계도에 전화기의 위치가 나와 있어 그곳에 설치해 놓았다고 합니다. 이 전화기가 당시에 권력과 재력을 상징하는 물건이었다고 하네요.

전화기 옆에 미니멀 아키텍처의 방은 실물 화상기를 이용해 충청남도 관사 도면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방인데요, 과거 이곳은 일하는 남자들이 사용하는 방이었다고 합니다.

이곳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요, 2층 계단에도 멋진 둥근 원형의 창과 유리에 스테인드글라스가 되어 있는데 1930년대 종교 건물에 사용한 양식인데 종교건물이 아닌 이곳에 도입된 것이 신기했으며 아까 본 원형창과 직선 배열의 창틀은 아르데코풍의 건축 요소라고 합니다.

2층은 넓은 객실로 되어 있는데요, 일본 전통 양식의 접객 공간으로 객실과 협실 두 개의 방을 연속적으로 배치하여 문을 열면 큰 한 공간으로 보입니다. 이곳은 단을 높게 만든 장식과 선반, 협실의 벽장이 잘 남아있는데 현재 바닥은 복원한 다다미로 교체되어 깔렸습니다.

협실의 벽장에 일본전통가옥의 형태인 도코노마 사진이 걸려 있는데요, 일본은 이렇게 벽장에 족자나 화병을 놓아 장식했다고 합니다.

2층 테라스에서 보면 정원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지금은 테라스에 나가서 볼 수 없다고 해서 직접 밖으로 나와 정원을 둘러보았는데요, 현재 배롱나무가 피어있는 도지사공관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멋진 정원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어 간단한 음료나 간식도 먹을 수 있는데요, 과거 도지사도 이곳 정원에서 산책과 운동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볼 수 없었던 충남도지사 공관인 이곳이 테미오래라는 문화 예술 힐링공간으로 개방되어 지금은 영화 촬영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데요, 아직 대전 사람도 많이 모르는 테미오래의 옛충남도지사 공관에서 멋진 사진도 남기고 비밀의 정원도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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