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경상남도 온라인홍보 명예기자단 윤근애


어느샌가 무더위가 한 뼘 옆으로 다가온 7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꽃을 피우고 있는 조만강 생태 체육공원 연꽃단지로 발걸음해 보았습니다.

조만강(潮滿江)은 김해시 주촌면 덕암리 금음산에서 발원하여 장유 동쪽을 남북으로 통과한 뒤,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부근에서 동쪽으로 흐르다가 부산광역시 강서구 생곡동에서 서낙동강으로 흘러드는 강으로 길이는 19.8 km입니다.

조만강 생태 체육공원은 지난 2013년 완공됐으며, 2017년부터 일대에 유채와 양귀비, 청보리 등을 심어 방문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요. 연꽃단지는 조성된 지 오래되지 않아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답니다.

연꽃단지는 백련과 홍련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연꽃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일반적으로 백색, 분홍색, 노란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상의 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꽃은 태양의 빛을 많이 받아야 피어날 수 있기에 주로 맑고 밝은 환경을 선호하고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함께 담은 꽃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끄는 식물입니다.

이미 피어난 백련과 홍련들은 연밥(연꽃의 열매)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연밥은 연꽃의 씨앗으로 단백질, 비타민 B군, 비타민 C,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강화시키고, 피로회복에 좋다고 합니다.

연밥은 혈당 조절에 유익한 성분이 많아 탄수화물을 천천히 소화 시켜 주어 혈당의 급격한 변동을 막아주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땅속 줄기는 연근(蓮根)이라고하는데, 피로회복, 불면, 기침에 좋은 겨울 제철 음식입니다.

조선 시대 율곡 선생은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여의고 오랜 기간 실의에 빠져 있다가 건강을 상하게 되었는데, 연근죽을 먹고 건강을 회복했다고 합니다.

연근에는 탄닌, 철분이 많아 뛰어난 지혈 효과가 있고, 비타민 C가 풍부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도 좋다고 하네요.

연근은 아스파라긴, 티록신 등의 아미노산이 많고 펙틴과 비타민 B12, 비타민 C 등이 풍부해 말초 혈액순환을 왕성하게 해서 피부의 신진대사를 좋게 하고 내장 전체의 활동을 부드럽게 해서 피부를 좋게 만들고, 여드름, 기미 등에도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조만강 연꽃단지 주변에는 각종 야생화가 만개해 여름의 향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털부처꽃은 좀부처꽃, 참 부처꽃, 대엽련, 패독초 등의 다른 이름도 있는 털부처꽃의 꽃말은 비련, 슬픈 사랑이라고 합니다.

옛날에 심신이 곱고 불심이 깊은 불자가 부처님께 연꽃을 봉양하려고 연못으로 갔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물이 불어 연꽃을 딸 수가 없었습니다.

어쩔 줄 모르는 불자 앞에 어떤 노인이 나타나 연보라색 꽃을 가리키며 연꽃 대신 이 꽃을 꺾어다 바치라고 해서 연꽃 대신 그 꽃을 꺾어서 부처님께 바쳤고 그 후 연보라색 그 꽃을 부처꽃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번식력이 강해서 농사를 망치게 하는 망할 놈의 풀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서 개망초라 불리는데요. 화해라는 꽃말이 가지고 있답니다.

기생초는 북아메리카 원산지이며 관상용으로 식재하는 여름꽃입니다.

기생초의 이름은 붉은색 무늬가 기생이 치장한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있으며, 기생들이 바깥나들이를 나갈 때 쓰던 전모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불교에서 연(蓮)은 극락 세계를 상징하는 것으로 장수, 건강, 행운, 군자, 명예불사 등을 상징한다고 하며, 연밥으로 염주(念珠)를 만들어 사용하면 공덕이 크다하여 ‘연밥 염주’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고 합니다.

진흙탕 속에서도 아름다운 꽃이 피는 연꽃은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를 나타내는 식물로 여겨지고 있으며, 유교(儒敎)에서 연꽃이 사랑받는 이유는 더러운 연못에서 깨끗한 꽃을 피우는 모습이 절개를 중시하는 선비들의 기풍과 잘 맞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연꽃에는 10가지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요. 그 의미를 한번 새겨보는 것도 좋을 듯해서 올려봅니다.

1. 이제염오(離諸染汚) : 연꽃은 진흙탕에서 자라지만 그 잎과 꽃이 더러움에 물들지 않으니 주변의 잘못된 것에 물들지 않고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2. 불여 악구( 不與惡俱) : 물이 연꽃잎에 닿아도 흔적을 남기지 않고 그대로 굴러떨어진다. 주변의 어떠한 나쁜 것을 멀리하고 물들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3. 계향충만(戒香充滿) : 물속의 더러운 냄새도 연꽃이 피면 그 더러운 냄새는 사라지고 연꽃의 향기로 연못을 가득 채우니 향기 나는 사람이 되라는 의미.

4. 본체청정(本體淸淨) : 연꽃은 어떤 곳에 있어도 그 잎은 푸르고 꽃잎의 색은 아름다우니 깨끗한 몸과 마음을 간직하라는 의미.

5. 면상희이(面相喜怡) : 연꽃은 잎의 모양이 둥글어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고 행복하게 하니, 미소를 머금고, 부드러운 말을 사용하며, 인자한 사람이 되라는 의미.

6. 유연불삽(柔軟不澁) : 연꽃의 줄기는 연하고 부드러워 강한 사람에게도 잘 꺾이지 않으니 남의 입장을 이해하여 융통성 있게 유연하게 살아가라는 의미.

7. 구자개길(具者皆吉) : 연꽃을 꿈에 보면 길한 일이 생기니 살아감에 많은 사람에게 좋은 일일이니 길한 일, 좋은 일을 하도록 인도하라는 의미.

8. 개부구족(開敷具足) : 연꽃은 피고 나면 반듯이 열매를 맺는다는 것으로, 즉 선행을 많이 하여 좋은 열매를 맺으라는 의미.

9. 성숙청정(成熟淸淨) : 연꽃이 활짝 피면 그 색이 정말 곱고 아름다워 그 연꽃을 바라보면 마음이 맑아지니 몸과 마음이 맑은 사람이 되라는 의미.

10. 생기유상(生己有想) : 연꽃은 어린싹이 날 때부터 달라 꽃이 피지 않아도 연꽃인지 알 수 있으니, 누가 보아도 존경스러운 사람이 되라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연꽃이 재배되기 시작한 건 조선 전기의 문신 강희맹(姜希孟, 1424-1483)이 세조 9년 (1463년)에 사신으로 명나라를 다녀오면서 남경(南京)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연꽃 씨앗을 갖고 들어와 자신의 집 부근에서 시험 재배에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연꽃 재배지가 된 곳이 현재의 시흥시 하중동의 관곡지이며, 현재 강희맹의 생가를 보존하고 연꽃 재배지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하여 연꽃이 만개하는 7월에는 강희맹의 추모 다례를 진행하고 ‘연꽃 축제’를 개최하는 등 시흥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히고 있답니다.

무더위와 장마에 심신이 지치는 7월, 조만강 생태 체육공원으로 아름다운 연꽃 보러 나들이 다녀오세요.

※ 연꽃단지를 찾으실 때는 양산과 물, 모자 등을 준비하셔서 찾으시기 바랍니다.

조만강 생태 체육공원

✅ 주소 : 경남 김해시 이동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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