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양촌면 바랑산길에는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는 사찰이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법계사입니다.

법계사는 1993년 도립공원 대둔산 자락에 창건한 대한 불교 조계종 제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입니다.

법계사는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청정 정진하는 도량입니다.

월성봉 아래 봉황이 내려앉은 듯한 곳에 삼천불을 모신 108평의 대웅전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과 산신각이 있습니다.

법계사가 있는 바랑산길은 오산리라고 부릅니다.

오산리는 사방에 높은 산들이 둘러있는 가운데 낮은 곳으로

오미 또는 오산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이곳에는 이명봉이라는 학자가 살면서 자기 이름에 맞게 하려고 오산이라고 고쳤다고

논산문화원에서 발간한 「놀뫼의 전설」이라는 책에 나옵니다.

법계사 뒤에는 높이 555m의 우람한 바위산이 있는데 바랑산이라고 부릅니다.

마치 스님들이 메고 다니는 바랑을 닮았다고 바랑산이라고 부릅니다.

법계사는 입구부터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산도 높고 푸른 숲이 우거져 있어서 법계사를 들어가지 전에 옷깃부터 여미며 마음이 경건해집니다.

법계사 입구에 들어서면 3층과 4층으로 이루어진 요사채가 보입니다.

전통 사찰 건축 형식의 현대식 아파트 모양으로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웅장합니다.

대개 법계사를 조용한 곳에서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비구니 승려들의 수행 공간이자 전국 유일의 비구니 노후 복지 시설이라고 알고 있지만 법계사에는 복지 시설이라기보다는 전국의 비구니 스님들께서 수행 청정 정진하는 도량이라고 주지 스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많은 스님들께서 불교 전통을 지키면서 수행하시지만,

주거 방식은 현대식으로 스님 한 분 한 분 스님 방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여느 절과 마찬가지로 스님들께서 공부하시고, 참선하시고, 또 부처님을 모시며,

불교 전통을 지키면서 수행을 하는 불교 조계종 사찰입니다.

단지 요사채가 예전처럼 큰 방에 여러 스님들께서 생활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방에서 생활하시는 현대적 요사채입니다.

<법계사 사진 재촬영>

희락원이라는 현판을 단 요사채는 팔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에 있어서의 여덟 가지 길. 곧, 정견(正見),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념(正念), 정정(正定), 정사유(正思惟), 정정진(正精進)의 8가지 수행인 팔정도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은 모두 108개로 불교에서 108가지로 분류한 중생의 번뇌인

백팔번뇌를 상징하고 있는데 현재 120여 분의 스님께서 수행하고 계십니다.

또한 희락원은 금화원, 화엄동 같은 불교 용어로 입구를 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희락원 가운데는 연못이 있어서 스님들께서 수행하시다가 잠시 휴식하시는 공간도 있습니다.

법계사 대웅전은 웅장합니다.

대웅전 앞에 가면 그 규모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108평의 규모로 정면 7칸, 측면 4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총 28칸의 정말 웅장한 대웅전입니다.

이 대웅전은 지은 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한눈에 보아도 우리가 보존해야 할 보물과 같은 건물입니다.

법계사 대웅전은 팔작지붕에 다포 형식의 건물로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대웅전입니다.

공포의 모양이나 단청을 칠한 색상 그리고 용 조각이 섬세하고 화려하며 또 대웅전 문의 꽃창살은

세월이 흐르면 우리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 될 것 같습니다.

대웅전 안에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특별히 주지 스님께서

촬영을 허락해 주셨고 법계사에 계시는 처사님께서 안내해 주셨습니다.

108평의 대웅전은 백팔번뇌를 상징하고 있답니다.

정면에는 가운데 석가모니 부처님, 왼쪽에는 약사여래 부처님,

그리고 왼쪽에는 아미타 부처님께서 계십니다.

다른 절은 보통 부처님 뒤에 탱화를 걸어 놓는데 법계사에는 삼천불을 모셔 놓고 있어서

부처님 앞에 서면 불심이 저절로 생겨 나올 듯합니다.

부처님 위에는 닷집이 있고 닷집 안에는 용이 신비롭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대들보가 대웅전의 웅장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용두 장식의 충량이 눈에 들어옵니다.

충량은 대들보와 직각을 이루는 보입니다.

대웅전 오른쪽 벽에는 신중단이 모셔져 있는 데 보통 절에는 그림을 그린 탱화로 되어 있는데

법계사는 부조 형태의 조각으로 모셔 놓았습니다.

그리고 법당 안에는 여러 가지 불화가 그려져 있는데 보면 볼수록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대웅전 옆으로는 맞배지붕의 산신각이 자리하고 있는데 벽에도 불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대웅전 아래로 내려오면 청풍당이라는 법계사 종무소가 있는데 벽에 불화에 그려져 있습니다.

그 불화 안에 적혀 있는 말씀 하나 하나가 마치 법문처럼 다가왔습니다.

“입을 다물고 눈을 감고 숨을 죽이면 활짝 열리는 또 하나의 나”

논산시 양촌면 바랑산길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사찰 대한 불교 조계종 법계사는

역사가 오래된 절은 아니지만 심신이 약해지고 있는 이 때,

꼭 한 번 둘러 내 마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포터즈 임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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