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만나는 고즈넉함,'서산 문수사'
겨울을 담은 상왕산
문수사의 고즈넉함
충남 서산시 운산면 태봉리 40
이제 겨울이 깊어가고 있어 기온이 내려가는데 이번 겨울은 끊임없이 차가운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차갑기도 하지만 낮에는 기온이 올라가 활동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서산시에는 크고 작은 사찰이 많이 있습니다. 충남 4대 사찰에 드는 개심사를 비롯한 간월암, 부석사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겹벚꽃으로 유명한 서산 문수사가 최근에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어느 겨울날 이곳에 다녀왔습니다.
해미에서 서산목장 쪽으로 마을 길을 따라서 오른쪽으로 5분 정도 들어가면 상왕산 문수사가 있습니다. 문수사 일주문 아래에 주차장이 있는데 승용차 20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고 이곳에 화장실이 있습니다.
일주문을 따라서 안으로 걸어가노라면 길 옆에 겹벚꽃 나무가 양쪽으로 서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이 되어서 잎을 모두 떨군 상태이지만 양쪽에 서 있는 모습을 볼만합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오른쪽에 자동차 4~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이 있고 왼쪽으로 연못이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 깊으니 물이 얼은 모습입니다.
사찰 마당에 닿으면 오른쪽으로 ‘가야산 옛 절터 이야기길’로 이어집니다. 보원사지에서 출발해서 문수사를 거쳐 상왕산으로 이어지는데 보원사지, 보현사지, 마이여래삼존불 그리고 문수사까지 돌아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안으로 잠시 올라가면 문수사 절 마당에 닿습니다. 절 마당에도 잎이 없는 나목들이 있지만 그래도 겨울의 운치를 담고 있다. 여기저기에 서 있는 나무들은 겨울을 온몸에 담고 있는 모습이다. 나목이지만 사찰 주위에 많이 서 있어 보기 좋습니다.
문수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입니다. 기록이 전해지지 않아서 창건연대를 확실하게 알 수 없지만 1973년에 금동여래좌상에서 발견된 발원문에서 고려제 29대 충목왕 2년(1346)이란 기록이 있어 고려 때 창건된 사찰로 추정이 됩니다.
1973년 문화재관리국의 조사를 통해서 보물로 지정된 문수사 금동아미타불좌상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다. 복장에서 나온 발원문에 의하면 금동아미타불좌상은 고려 충목왕 2년(1346년)에 조성되어있다고 합니다.
겨울이 깃든 이곳은 조용한 산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큰 절집이 아니어서 번잡하지 않고 더 고즈넉한 면이 있습니다. 이곳을 거닐면서 산책하면 저절로 힐링이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수사는 조선시대에 도둑들에 의하여 극락보전만을 남긴 모든 당우는 불타버렸습니다. 1994년 무렵 산신각과 요사를 지었고 최근에 건물 한 동이 완공되었습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산신각과 요사인 무량수각 그리고 최근에 지은 나한전이 있습니다.
문수사 극락보전은 2024년 국가 유산으로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주심포식과 다포식을 절충한 이름다운 건물입니다. 앞칸 3칸, 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맛배지붕집입니다.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 건물이다. 앞면과 뒷면의 기둥 사이마다 2개의 공포를 배치했으며 옆면에는 공포를 두지 않아서 맞배지붕 건물의 일반적인 옆면 설계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문수사가 고려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지만 극락전은 조선시대에 다시 세워진 것입니다. 이곳에는 나한전이 건축되었는데 나한상을 안치하는 사찰 당우의 하나로 석가모니를 주불로 하여 좌우에 석가모니의 제자 가운데 아라한과를 얻은 성자들을 봉안합니다.
극락보전 오른쪽으로 문수사 삼층석탑이 있는데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석탑은 일반적으로 사찰 가람에서 중요한 신앙과 예배 대상으로 선립이 되는데 고려 후기의 석탑입니다.
그 뒤에 산신각이 서 있습니다. 산신각은 산신을 모시는 전각으로 사찰에 따라서는 삼성각을 두기도 합니다. 작은 규모인데 산신은 전통적으로 한반도 민속 신앙에서 산을 수호하고 자연과 사람을 연결해주는 신으로 여겨집니다.
이곳에는 배롱나무와 목련 나무가 사찰 마당에 서 있는데 앙상한 가지를 하고 있지만 운치가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초록빛 잎이 돋아나고 목련꽃이 피어나고 여름에는 배롱나무꽃이 피어나지요.
이 곳 상왕산 문수사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요즘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이어지고 있고 특히 봄에 개심사 청벚꽃과 함께 이곳 겹벚꽃을 보기 위해 이곳도 많은 사람이 몰립니다.
한 바퀴 돌아본 후에 정자로 갔습니다. 이곳에는 자동 ‘전기물 끓이기’가 있고 그 옆에 종이컵과 커피믹스가 있습니다. 요사에서 보살님이 문을 열고 찐 달걀을 먹을지 물어보고 커피 한 잔 마시라고 합니다. 배가 불러 말씀에 감사하고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차가운 겨울 날씨를 녹일 수 있었습니다.
차가운 겨울날이지만 이곳 상왕산 문수사를 돌아보면서 돌아보며 고즈넉함에 젖어보아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곳 겹벚꽃은 4월 중하순에 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이곳에서 멀지 않은 서산목장에 ‘서산목장 웰빙 산책로’나 보원사지 등을 함께 돌아보아도 좋습니다.
서산 상왕산 문수사
○ 주소 : 충남 서산시 운산면 문수골길 201
○ 전화 : 041- 663-3925
○ 관람 시간 : 상시
○ 쉬는날 : 없음
○ 입장료 : 없음(무료)
○ 취재 일자 : 2025.01.17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이병헌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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