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인가 싶더니 어느새 찬바람이 매서운 겨울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네요.

오늘 홍성 여행 중 방문했던 양주 조 씨 종가

사운고택(士雲古宅) 고즈넉한 겨울 풍경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충남 홍군 장곡면에 위치한 전통한옥 사운고택 입구에서부터

은은하게 풍기는 고택의 매력과 함께 햇살이 좋아서 그런지

고즈넉한 주변 풍경은 차가움보다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구름 같은 선비’라는 뜻의 사운(士雲)과 ’꽃비가 내리는 정자’라는 뜻의

우화정(雨花亭)이라는 이름을 동시에 가진 사운고택은 양주 조 씨 장렬공파의 종가로

국가유산에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정면에 사랑채(우화정)가 있고

뒤편으로 안채(보현당)와 안사랑채(얼방원) 등이 위치해 있고

현재 13대 종손이 거주하고 있는 주거 공간이기 때문에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 방문을 자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소나무 숲이 우거진 야산이 감싸고도는 곳에 남향으로 대문을 들어서면

자하 신위가 머물며 뜰 앞의 벚나무에서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이름을 붙였다는 ㅡ형으로 지어진 사랑채 우화정이 있습니다.

앞마당에 멋스럽고 고급스러운 특별한 정원 시설은 없지만

정성스럽게 관리한 종손의 노력이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고 화려함보다는

이런 고즈넉한 풍경이 전통 고택과 더 잘 어우리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우화정 옆 중문을 통해 안채 보현당과 안사랑채 얼방원으로 들어갈 수 있지만

종손이 기거하는 집이기 때문에 시끄럽게 떠들거나

함부로 문을 열거나 마루에 올라가는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사운 조중세는 문경 현감으로 재직할 때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을 구제하고자

홍주 본가의 양식을 실어다가 백성을 구제하였고,

고종 31년 홍주의병의 봉기에 군량미로 쌀 239두를 보내는 등

나눔의 정신을 몸소 실천한 모습은 사운고택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안채는 8칸 ㄱ자 집으로 중문으로 들어서서 동쪽으로 꺾어 돌아가면

ㄱ자형 안채(보현당)가 있고 동쪽에 안마당을 감싸며 ㅡ형 광채,

이와는 별도의 축으로 광채 뒤편에 ㅡ형의 사랑채(얼방원)를 배치하고 있는

사운고택 안채는 남방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술적인 가치도 높다고 합니다.

사운고택은 홍성, 청양, 예산 3개 군의 경계에 위치한 고택으로

뒷산은 학성산이라 부르는 백제가 멸망 후 부흥 전쟁을 일으켰던 곳

주류 성터가 있고 성터 길목에 세워져 있는 정자까지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홍성 전통한옥 사운고택에서는 숙박을 비롯해 다도, 나무목공,

가을에는 밤줍기 체험 등도 즐길 수 있어 역사가 숨 쉬는 고택에서

여유로움을 느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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