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함과 예술이 살아 있는 슬도아트와 성끝마을
덥고 습한 여름에는 시원한 실내 여행지가 먼저 생각나기도 합니다.
시원한 실내에서 햇볕도 피하며 조용한 휴식을 하는 것도 좋고, 거기에 흥미로운 놀 거리가 있다면 더 좋지요.
슬도 부근에 있는 슬도아트는 바다와 예술을 향한 감성 모두를 충족할 수 있는 곳으로 여름이면 꼭 찾아봐야 하는 여행지가 아닌가 합니다.
소리체험관이 슬도아트로 변신해 유망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예술공간이 되었습니다.
슬도가 보이는 너른 창가에서 차도 마시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데요.
7월에는 김필순 작가의 '귀를 기울이면' 개인전을 7월 28일까지 관람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 휴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색감이 여름에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작가노트를 읽어보니 이번 전시는 선인장 시리즈로 선인장을 의인화하여 여러 주제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키워드는 우리, 소통, 관계 등이라고 하니 작품을 보며 자유롭게 해석해 보는 즐거움을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방문한 날이 개관 전날이어서 관람은 못하였습니다.)
2층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옥상으로 올라가면 슬도와 방어진항은 물론이고 멀리 대왕암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여름의 바다와 하늘의 빛깔 참 예쁜데요, 강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습니다.
미니어처같은 풍경은 길도 사람도 집도 재미있는 그림같이 보이고, 파도치는 해변은 더 작게 느껴집니다.
성끝마을도 한눈에 들어오는데요. 푸른색이 많은 지붕들이 만든 풍경도 정겹습니다.
성끝벽화마을에도 여름 열기가 가득하지만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시원해서 걸을만합니다.
벽화와 여름꽃이 어우러져 기대 이상으로 멋진 풍경이었고 내가 만들어볼 수 있는 포토존도 여러 곳에 보였습니다.
여름 꽃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능소화도 보이고 제법 활짝 핀 무궁화 꽃도 보이는데요.
우리에겐 관광지이지만 주민의 생활 터전이라 아기자기 가꾼 작은 화단도 군데군데 보였답니다.
다른 사람의 삶을 관광으로 즐기는 것은 불편하니 전체적인 풍경을 마음에 담고 골목길을 조용히 거닐어 봅니다.
화단을 구경하다 5천 원 국수를 먹었는데요. 에어컨 없는 마당 가운데 차려진 밥상에 앉으니 생각보다 덥지 않아 놀랐고요.
가격 대비 수북한 고명에 맛이 좋은 국수 맛에도 놀랐습니다.
주문하기 무섭게 서빙되는 음식이 아니어서 기다려야 했지만 마당 가득한 꽃을 보며 바닷바람 맞는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능소화 핀 담장을 배경으로 사진 찍고 골목길을 어슬렁 걷다 보니 카페도 여러 곳 보입니다. 이런 맛이 골목길 걷는 매력이지 싶습니다.
슬도로 걸어가는 길에는 여전히 바닷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습니다. 슬도 등대에 올라 슬도 전체를 빙 둘러봅니다.
햇살이 따가울 땐 등대 아래 그늘이 좋다 싶어 내려가 앉으니 바다를 껴안게 되어 그런지 춥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바다를 보며 밀려왔다 밀려가는 파도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평온해집니다. 사실 슬도의 파도 소리에는 늘 바람 소리가 섞여 있습니다.
그래서 파도인지 바람인지 구분이 안 가기도 하는데요, 그런 생각을 하며 등대 아래 앉아 있으니 잡념은 사라지고 기분은 상쾌해졌습니다.
여름에 찾은 슬도는 평화롭고 예쁩니다. 시원한 바람이 항상 함께 하는 슬도에서 시원한 한나절 여행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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