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콘텐츠는 수원시 SNS 시민 서포터즈가 취재한 내용입니다."

행궁동 내 작은 예술 공간, 벽화 골목을 찾았습니다.

골목에선 능소화가 피고 무더운 여름 날씨와 장마가 오락가락하는 요즘, 방화수류정에도 연잎이 호수를 덮고 초록빛 버드나무가 행궁동 일대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행궁동 내부에 있는 벽화골목으로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우연히 지나치다가 마주칠 수 있는 공간 방화수류정 근처에 위치해서 연계 방문하기 좋습니다.

벽화골목은 주민들과 예술가들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꾸며진 곳으로 곳곳에 그려진 작품들은 발걸음을 잠시 멈춰 카메라로 담고 싶어집니다. 옅어져 가는 그림 통해서 골목길 옛 정취가 물씬 풍깁니다.

<행궁동 골목길>

김현광

고무줄 놀이 사방치기

아이들 숨소리는 쿵쿵쾅쾅

담장위로 빠알간 홍시

파란하늘 보고 찡긋찡긋

꼭꼭 숨어라 나 찾아봐라

흰둥이 검둥이도 멍멍왕왕

흠흠흠 밥 끓이는 냄새

소곤소곤 이집 형편 저집 이야기

행궁동 골목길

옛 추억은 사탕처럼 알알이

그리움은 눈처럼 소복소복

벽화를 둘러보다 발견한 시입니다. 옛 행궁동 골목길의 모습이 이랬을까요? 정겨운 마을의 정취가 담긴 골목길의 추억이 느껴집니다.

배관을 이용한 나무 그림과 낮은 담장 위에 올려진 소품들과 어우러진 작품이 눈길을 이끕니다. 단순히 벽에 그림만 그린 것이 아니라 주변 구조와 소품을 활용해 입체적으로 다가옵니다.

‘행복하길’, ‘사랑하다 길’, ‘눈으로 가는 길’, ‘처음 아침 길’, ‘로맨스 길’, ‘뒤로가는길’ 행궁동 벽화골목은 총 여섯 테마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골목 중간중간에도 테마 이름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보니 지나가는 길이었다면 1~2가지 테마를 보실 수 있습니다.

좌우가 넓지 않은 골목으로 귀엽게 그려진 캐릭터를 발견하였는데 전체적으로 다양한 그림체가 어우러져 지루함을 달래주었습니다.

[금보여인숙]에 그려진 황금물고기. 2010년에 라켈 셈브리의 벽화 작품으로 원본은 훼손되어 2018년 다시 벽화 복구 했다고 합니다.

벽화 골목은 실제 주민들이 생활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방문 에티켓을 지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의 자물쇠가 걸려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요. 바로 옆에는 자물쇠를 파는 카페가 있었지만 지금은 운영되지 않는 듯 했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리고 있는 오래된 자물쇠에서 세월의 흔적이 엿보입니다.

책을 낚은 호랑이. 오래된 세월 속 식물로 덮여진 전봇대. 벽화뿐만 아니라 근처에는 공방과 전통찻집, 카페 등도 즐겨볼 수 있습니다.

<대안공간 눈>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수상지로 비영리 전시 공간으로 행궁동 예술마을 만들기 목적으로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비가 온 다음날이어서 그런지 화홍문 중간에는 물줄기가 흘러나옵니다. 비가 많이 온 이후나 야간에 빛나고 있는 화홍문도 아름다우니 놓치지 마세요!

오늘은 정겹고 다채로운 매력이 있는 공간 행궁동 벽화마을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주변에 수원화성 방화수류정과 화홍문이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은 장소니, 행궁동 볼거리로 추천합니다!

방화수류정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천로392번길 44-6 방화수류정

행궁동벽화마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 72번길 9-6

2024 수원시 SNS 서포터즈 현승우님이 작성해 주신 글입니다

현승우 서포터즈님의 블로그 : https://blackforest.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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