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부터 열린 2024 울산공업축제가 14일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린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모든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35년 만에 작년에 부활한 '울산공업축제'는 대한민국 산업도시, 공업도시 1번지 울산의 정체성을 잘 드러내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는데요.

이런 덕분인지 올해 역시 작년과는 또 다른 행사들을 선보이면서 울산의 가을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를 잡은 느낌입니다.

14일 공업축제 폐막식이 열린 일산해수욕장 모습

낮부터 해변으로 속속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공업축제의 대부분 행사가 도심에서 펼쳐졌다면 폐막식은 울산의 가장 동쪽 끝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렸는데요.

산업 도시 울산을 대표하는 현대중공업이 이곳에 있으니 어찌 보면 공업축제의 큰 행사가 이곳에서 열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폐막식 당일부터 '울산불꽃축제'를 관람할 이들이 벌써 백사장에 많이들 모였습니다.

2023년 6월에 처음 열린 울산불꽃축제 모습

작년을 처음으로 열린 '울산불꽃축제'는 그동안 울산 이곳저곳 행사 때 만났던 '불꽃놀이'와는 달리 '불꽃축제'라는 이름을 내건 그야말로 다양하고 화려한 불꽃을 선보이면서 시민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었습니다.

가까운 부산과 포항만 하더라도 매년 '불꽃축제'가 있는 날이면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 만큼 큰 사랑을 받았던 반면 불꽃축제를 가지기에 좋은 환경을 가진 울산임에도 그간 제대로 된 불꽃축제가 없어 시민들이 얼마나 목말라했는지를 방증한 것이지요.

해수욕장 한가운데 폭죽 바지선이 놓여 있다.

그래서인지 올해도 작년 보다 더 많은 폭죽과 새로운 불꽃을 선보인다기에 저 역시 당일 일찍 현장을 찾았습니다.

작년에는 해수욕장에 인파가 너무 많을 것 같아 해변 끝에서 조용히 불꽃축제를 감상했는데요.

불꽃축제 이후 해수욕장 정면에서 불꽃을 보거나 사진을 담은 이들과 얘기를 나눠보니 정면에서 보는 것이 현장감과 풍경이 더 좋다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올해는 해수욕장 정면에서 불꽃축제를 만나 보기로 했답니다.

백사장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드는 것도 풍경 같아서 17초 정도 짧은 타임랩스 동영상으로 담아봤는데요.

일몰 한 시간 전부터 폐막식 불꽃 행사 이전까지 백사장이 변하는 모습 먼저 만나보고 이야기를 이어 가보자 합니다.

해가 저물면서 조금씩 축제장의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해수욕장으로 조금씩 어둠이 찾아오면서 점차 현장의 분위기도 역시나 조금씩 뜨거워져 갔고요.

울산공업축제 폐막식

식전 공연 행사가 이어지면서 어느새 폐막식 선언과 함께 울산불꽃축제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됩니다.

2024 울산불꽃축제 첫 폭죽

드디어 2024 울산불꽃축제의 첫 폭죽이 하늘을 수놓습니다.

이후 몇 발의 폭죽이 이어졌는데요.

불꽃축제의 시작은 드론쇼가 담당하였다.

백사장 옆에서 700대의 드론이 일제히 솟구쳐 해수욕장 푸른 하늘을 도화지 삼아 산업도시 울산의 대표적인 모습을 드론으로 형상화합니다.

개인적으로 어디에서 만나는 드론쇼든지 간에 드론쇼는 사진보다는 동영상이 좀 더 생동감이 있더군요.

그래서 드론쇼는 동영상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동영상으로 준비해 봤습니다.

30초 정도의 짧은 타임랩스 동영상으로 그럼 드론쇼 확인해 보시죠!

드론쇼에 이어 본격적인 불꽃축제가 이어진다

보통 드론쇼가 끝나면 드론들이 다시 지상으로 돌아가는 모습까지 이어지는데요.

이날 드론쇼는 하늘에서 일제히 불빛이 사라지면서 끝을 맺더라고요.

바로 불꽃이 이어졌고요. 전국 어디에서도 이런 모습은 처음이기에 개인적으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2024 울산불꽃축제

올해 울산불꽃축제는 모두 5악장으로 구성을 했습니다. 단순히 불꽃만 반복해서 쏘는 것이 아니라 각 장마다 음악에 맞춰 불꽃놀이의 연출 방식이 달라서 시작부터 끝까지 지루하지도 않고 진짜 '보는 맛'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서울이나 부산 불꽃축제가 부러웠는데요. 올해 울산불꽃축제를 보니 울산불꽃축제만의 개성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왕암 출렁다리에 폭포 불꽃이 떨어지고 있다.

절정으로 치달을 무렵, 갑자기 우측 대왕암 출렁다리가 폭염에 휩싸이더니 다리 아래로 끊임없이 불꽃이 폭포처럼 흘러내립니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폭포 불꽃입니다.

작년에는 바다 위 바지선이 불꽃축제의 중심이었다면 올해에는 바지선 앞쪽의 다양한 포인트에서도 불꽃이 올라오고 출렁다리까지 활용해서 훨씬 다채로운 불꽃이 이어졌습니다.

피날레 불꽃

2024 울산불꽃축제

어느새 불꽃축제의 마지막입니다. 바지선과 바지선 주위의 모든 불꽃이 하늘로 솟구치면서 거대한 화염과 굉음을 쏟아내면서 2024 울산불꽃축제의 모든 순서를 매듭짓습니다. 7시 40분부터 시작한 불꽃축제는 8시 30분 이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올해로 두 번째로 열린 울산불꽃축제는 멋진 바다와 좋은 장소를 가졌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불꽃축제가 없어서 불꽃축제를 보기 위해 부산, 포항, 여수 등지로 차비와 시간을 들여가며 떠돌아다녔던 울산 시민들의 갈증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는데요.

앞으로 한 회, 한 회 성장하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불꽃축제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해당 내용은 '울산광역시 블로그 기자단'의 원고로 울산광역시청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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