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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양 현

미추홀구에는 네 곳의 마을박물관과 범패민속문화박물관, 국제성서박물관 등의 종교 관련 박물관이 있습니다. 방학 중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으로 범패민속문화박물관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이번에는 종교인이 아니라도 가볼 만한 국제성서박물관을 소개합니다.

국제성서박물관은 시민회관쉼터와 가까운 주안감리교회 N브리지 건물 중 하나의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베이커리카페가 있는데, 제가 방문한 날에는 예배가 있어서 카페가 이미 이용객으로 가득 찼었답니다.

1995년 개관한 국제성서박물관은 주안감리교회 한경수 목사가 40여 년간 44개국에서 수집한 성경과 미국의 성경 수집가 웨이크필드 박사가 기증한 희귀 성경 등 350여 종의 언어로 기록된 5천 권 이상의 성경과 그에 관련한 다양한 유물을 소장·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시관에 들어서기 전, 눈에 띄는 것이 있었는데 촉각 패드였습니다. 촉각 패드는 시각장애인이 조각이나 그림 등 예술품을 감상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하면 촉각 패드에 점자(그림)이 나타나고, 스피커를 통해 음성 안내를 들을 수도 있었습니다.

저는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를 검색했는데, 촉각 패드에 빠르게 표현되어 놀랐습니다. 모양이 비슷한 것 같나요? 촉각 패드와 키오스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사립박물관 미술관 디지털 환경개선 지원 사업’으로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기독교와 성경은 서양의 예술, 문화, 철학, 정치 등에 오랫동안 영향을 끼쳤고, 그 증거를 역사적인 여러 사건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쇄의 발전과 종교개혁, 영어 성경의 번역은 기독교를 전파하고, 사람들의 인식을 깨우며, 서양 문화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반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독교는 우리나라의 근대화와도 관련이 있죠. 외국의 선교사가 바다를 건너 우리나라에 도착한 이후, 교육, 문화, 의료, 기술의 발전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특히, 인천에는 개항장이 있어 서구 문물을 다른 곳보다 빠르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아이들과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성경마을 전시관은 성경 속 문화를 체험으로 이해하는 공간으로, 화면 속 골리앗에게 돌팔매를 하는 체험(실제로는 공을 던져요), 사진 키오스크를 통해 제사장의 옷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국제성서박물관이라고 해서 시대별 희귀 성경을 모아놓은 곳, 기독교의 역사를 소개하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독교가 서양문화, 인쇄술의 발전, 우리나라 근대화에 끼친 영향 등을 새삼 생각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관람료는 성인 7천 원, 8~19세,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5천 원, 미취학 아동 및 장애인은 무료이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는 5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관람 시간은 화~토요일 10시부터 17시까지(16시 입장마감)이며, 일~월요일, 1월 1일, 설날·추석 연휴, 성탄절은 휴관입니다.

국제성서박물관

위치 : 미추홀구 경인로 349번길 16

운영시간 : 화요일~토요일 10:00~17:00 (월~일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관람료 : 성인 7천원 / 청소년 및 65세 이상, 국가유공자 5천원 / 미취학 아동 및 장애인 무료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50% 할인

문의 : 032-874-0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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