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단 소이면 음성천변 이팝나무 산책로 이팝꽃 활짝

5월 걷기좋은길 소이면 음성천 이팝나무길

이팝나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5월 초 도로 곳곳으로 이팝나무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근래 몇 년간 조경수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면서 5월 초 즈음으로는 하얀 꽃터널이 형성되네요. 음성군 전역에서도 아주 쉽게 이팝나무 꽃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 음성군 소이면 도로에서 만난 이팝나무 꽃입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를 지나는 길 유난히 아름다운 꽃길이 펼쳐집니다

인삼특작부 인근으로는 같은 시기에 하얀 꽃을 동시에 개화하는 이팝나무와 아카시 나무가 마주하였습니다.

먹구름이 가득한 흐린 날씨였음에도 향긋한 꽃 향과 하얀 꽃이 화사하였습니다.

인삼특작부에서 머지않은 곳에 천천히 산책을 하며 꽃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어 찾았습니다. 소이면 음성 천변이었습니다. 음성천은 음성읍 가섭산과 숫고개에서 발원하여 소이면을 지나 괴산 불정면 목도리에서 괴강과 합류합니다. 25km 천변이 음성을 관통하네요. 이팝나무는 소이면 충도리에서 시작하여 금고리 방향으로 이어졌습니다.

소이면 충도리 큰 대로에서 천변으로 이어지는 지점에서 걷기 여정을 시작합니다. 음성천은 개보수 사업이 마무리된 어도가 3-4개 이어지고 음성천 제방 자전거길은 이팝나무가 가로수로 식재되었습니다. 그 길을 따라 하얀 이팝나무 꽃을 즐깁니다. 전날 내린 비로 인해 음성천의 물길은 탁했습니다.

이팝나무는 모내기가 시작되는 5월 초 하얀 꽃을 피웁니다.

옛날 사람들은 이팝꽃이 하얀 쌀밥을 닮았다 하여 이밥나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꽃이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네요. 이팝나무꽃은 파란 잎 사이로 얇은 하얀 줄기를 뻗은 후 톡톡 팝콘이 튀듯 꽃을 피웁니다. 약 20여 일 꽃을 피우는 동안 파란 나무는 시나브로 하얀 꽃나무로 변해갑니다.

소이면 음성 천변의 이팝나무는 식재된지 얼마 안 된 듯 키는 작았습니다. 대략 3~4년 후 나무가 커지면 더욱 멋진 풍광이 펼쳐질 듯합니다. 천변 아래로는 애기똥풀이 꽃을 피웠고 음성천 반대 방향으로는 소를 키우는 우사, 음성의 특산물 중 하나인 인삼밭도 지나게 됩니다.

소이면을 지나 음성읍으로 향하는 교각이 천변 위로 걸쳤습니다. 그 아래로 음성천과 천변이 넓게 이어지고 건너편으로는 작은 마을도 건너다보입니다. 다양한 풍경을 따라 걷게 되는 산책로였습니다. 너른 천에는 피라미, 붕어, 참마자, 밀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음도 안내됩니다.

초록 나뭇잎을 배경으로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길쭉한 꽃 모양이 특이한데 만개할 즈음으로는 더욱 풍성해지지네요. 활짝 핀 이팝나무 꽃은 소복이 올린 하얀 쌀밥이 연상되는 풍경입니다. 지난 일요일 꽃을 피운 이팝나무는 5월의 봄과는 어울리지 않는 제법 강한 바람에 춤을 추듯 흔들립니다. 그럼에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은 건재하였습니다.

쉬엄쉬엄 느리게 걷다 보니 산책을 하는 사람들도 스쳐가네요. 이팝나무 아래로는 제법 많은 비를 머금은 잡풀들이 더욱 싱그럽고 촉촉해졌습니다. 모든 것이 아름다운 5월입니다. 음성천의 이팝나무 길은 도로와 맞닿은 충도리에서 시작되어 금고리 즈음에 이르러 교각 아래를 통과하여 마을 길로 이어집니다.

이팝나무는 단풍나무로 바뀌었고 마을길 초입에서는 활짝 핀 금낭화도 만납니다. 모내기를 앞둔 눈에는 물 대기가 끝났습니다. 소이면 음성천의 이팝나무는 지난 일요일 이제 막 피기 시작한 모습으로 5월 중순까지 더욱 화려해지겠습니다. 5월의 꽃 이팝나무 음성천 따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