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
접근성이 좋아 역사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고흥류씨 정려각&정려공원'
접근성이 좋아 역사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고흥류씨 정려각&정려공원'
대덕구에는 도심 곳곳에 역사적인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고택부터 시작하여, 별당과 정려각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법동과 중리동, 그리고 송촌동에는 길을 걸으면서 기와지붕이 보이면,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거리에도 문화재에 대한 안내 조형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곳은 고흥류씨 정려각이 있는 정려공원 입니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곳이라 문화재 야행이 있는 날이면 무리를 지어 정려각 앞의 계단에 앉아서 옛이야기를 듣기도 하죠. 평소에는 문이 잠겨져 있지만, 특별한 날에는 문이 개방됩니다.
법동과 중리동, 그리고 송촌동에서는 역사 여행을 떠날 때 주변 볼 것들을 많이 챙겨봐야 합니다. 정려공원 앞쪽 큰 도로변에도 '삼강려애각'이라는 큰 바위가 있습니다. '삼강오륜'에 나오는 '삼강'의 의미와 같은 부분으로 찾아가면 옆에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습니다.
잠시 앉아서 쉴 곳도 옛날 문을 모티브로 하여 멋이 있습니다. 역사학자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시민으로서 역사 속으로의 여행은 조금은 긍정적 사고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if라는 부분을 넣어서 만약에라는 부분을 넣게 되면 상당히 마음이 부정적으로 흐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흥류씨 정려각은 조금은 애잔한 부분이 있지만, 송촌동 먹자골목과 주택가의 중심에 온화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은진송씨의 역사적 부분이 많이 남아 있는 이곳에 자리 잡게 된 것은 조선전기 진사 송극기의 아내이기 때문입니다.
정려각 앞에는 자세한 안내가 나와 있으니 한 번씩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996년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 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습니다.
배롱나무 한 그루가 정려각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왼쪽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팔방으로 가지를 뻗어서 하나의 큰 봉우리처럼 피어 있어서 기와 담장과 잘 어울립니다.
사방이 열려 있어서 어느 쪽이 입구인지 모르겠지만, 송촌동 먹자골목 방향에서 들어오는 부분에 암각이 새겨져 있으므로 이곳이 입구라고 보는 것이 정확할 듯합니다.
그리고 정려각 밖에 이렇게 비석이 나와 있습니다. 원래 정려각 안에 들어가 있어야 맞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하튼 한자를 읽어보면 '열부고려진사송극기처고흥유씨지려' 라고 쓰여 있습니다.
좌측이 원본이고, 우측은 새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인데, 정확한 부분은 아는 분이 있으면 댓글 남겨 주시면 감사드립니다.
문은 굳게 닫혀있고, 자물쇠가 채워져 있습니다. 전에 '동춘당야행'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그때는 잠시 열어놓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정려각이 있는 이곳은 정려공원으로 명명하고, 놀이터와 주민의 휴식 공간으로 활동도 됩니다. 운동기구도 서너 개가 있어서 운동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역사적인 장소이기보다는 그냥 신나는 놀이터로 이곳을 기억할 것 같습니다.
좌측의 배롱나무 옆쪽으로 올려다본 정려각의 풍경입니다. 좌측은 조금 높아서 안쪽을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한 바퀴를 돌아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기와담장을 따라 한 바퀴를 돌아보면 조금 지대가 낮은 곳이 나옵니다.
그곳에서 안쪽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정려각 안에 보통은 아까 보았던 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은 안에 아무것도 없고, 비석이 밖에 나와 있습니다. 안쪽은 단출하게 되어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기 위해, 너무 고개를 들이밀거나 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감시카메라가 있고, 자칫 문화유산 등에는 사이렌이 울리는 구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대덕구민에게는 비교적 접근성이 좋은 부분이라, 밥 먹은 후에 산책 나와서 잠깐 만날 수도 있고, 송촌동 먹자골목에서 약속으로 미리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배롱나무와 기와가 있는 유형문화유산 고흥류씨 정려각&정려공을 한번 구경해 보시는 걸 추천드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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