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풍성한 감정을 들려준 2024 전수회관 기획공연 '대전향제줄풍류'

8월의 마지막 날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2024전수회관 기획공연 대전향제줄풍류가 개최되었습니다. 선비의 고장 대덕구에서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겼던 음악을 만나볼 수 있는 멋진 기회였습니다.

첫 무대는 염불, 타령으로 꾸며졌습니다. 누각에서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몸으로 느끼는 자연의 느낌이 드는 무대였습니다. 완만한 빠르기로 다양한 악기의 조화로운 소리를 듣다 보면 진정한 풍류의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오래된 것이 반드시 최신의 것보다 부족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앞으로도 조금 더 관심 가지고 대전향제줄풍류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화유수는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력적인 선율이 귀를 호강시켜 줬습니다. 남녀노소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연주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주 듣고 싶은 곡이었습니다.

맑고 고운 노래와 가야금의 조화 역시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목소리도 하나의 악기가 되어서 가야금과 매력적인 선율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런 감성과 매력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거문고와 가야금이 함께 꾸며주는 무대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때로는 서정적으로 그리고 또 활기찬 분위기로 이어지는 구성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거문고와 가야금의 매력과 우리 음악의 멋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 거즛말이는 영화 OST로 만나봤던 기억이 있는 곡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노래를 들려주신 분의 목소리가 전에는 굉장히 청아하게 들렸었는데 이 곡에서는 간절하고 아련한 느낌이 묻어나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연주와 가사가 정말 압도하는 무대였습니다. 현장에서 들었던 감정을 전달받지는 못하겠지만 가끔 사랑 거즛말이를 찾아 듣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 무대는 뒷풍류가 울려 퍼졌습니다. 다양한 느낌의 풍류를 느끼는 공연의 마무리로서 손색없는 무대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양한 선율을 통해서 다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인사드리기 전에 공연 중간중간에 사회자가 대전향제줄풍류는 물론이고 곡의 특징에 대해서 부연 설명해 주는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관해서 이야기해 드리고 싶습니다.

공연장에 방문하는 것이 부담스러워하는 분 중에 평소 조예가 깊지 않아서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진행되는 공연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다 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 기억해 주시고 다음 공연에는 가볍게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선비의 고장 대덕구에는 선비의 삶과 풍류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대전향제줄풍류를 즐기고 선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고흥류씨정려각, 동춘당공원 등에 방문해서 또 다른 감정을 만끽해 보시기 바라며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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