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퓰리처기자] 청년 문화예술교육사들이 만드는 장생포 문화창고 ‘소소살롱’
안녕하세요! 글 쓰는 청년 노상훈입니다.
‘소소살롱’은 울산 직장인을 대상으로, 출퇴근하는 평일 저녁에 공적인 일을 마무리하고 사적인 시간으로 들어가기 전에 열립니다.
하루를 정리하며 하루 동안 있었던 심리적인 짐들이나 나를 괴롭혔던 것들을 해소하고, 일 외에 나를 위해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유흥이나 자극이 큰 미디어‧ SNS 외에도 나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활동이 있다는 걸 경험케 하는 게 ‘소소살롱’의 의의입니다.
‘소소살롱’은 예술의 황금기 시기에 카페에서 예술가들이 모여 사회나 문화를 나누고 향유하는 것들을 보여주는 영화 ‘미드나잇 인 파티’에서 영감을 받아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영화처럼 문화창고에 살롱을 들여서 예술가들의 시대적 배경을 접하고, 들어오는 순간 일상의 비움과 여유의 채움을 실현해 일상생활로 돌아간다는 컨셉인데요.
그에 걸맞게 매주 새로운 예술가의 작품과 양식을 배우고, 간단한 예술 활동으로 나를 표현해 보는 시간을 주로 가집니다.
11월까지 총 20회차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소소살롱은, 웰컴 티를 마시며 드는 내 생각을 기록하고 짧은 스트레칭과 함께 청년 문화예술교육사들이 준비한 강의와 체험을 향유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저녁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참가자들과 만나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있죠.
※‘소소살롱’ 운영자 인터뷰
Q. 자기소개
이연진 : 안녕하세요. 이연진입니다. 저는 주로 혼자 일할 때는 캘리그래피나 디자인을 하고 있고, 문화 예술교육은 디자인‧미술‧공예 파트의 직장인 대상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있습니다.
1인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혼자 일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문화 예술교육 쪽으로 다양한 분야의 문화 예술교육 강사 및 예술가 선생님들과 협력하고자 ‘예술창작 몰입’이라는 단체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류새롬 : 안녕하세요. 문화 예술교육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류새롬입니다.
스물한 살 때 꿈다락 대학생 모니터링단으로 시작해 문화 예술교육에 흠뻑 빠져들었고, 현재 10년 차로 문화 예술교육 및 문화재 관련 사업 등을 기획‧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을 계속 겪다 보니 제가 추구하는 방향을 실현하고 싶어 '문화예술창작소 여기'라는 단체를 만들었고, 누구나 언제든지 자신의 예술을 기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소소살롱 프로그램은 내용과 방향 면에서 손발이 잘 맞는 선생님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반가연 : 저는 창작스튜디오131에 시각예술 입주 작가로 있는 반가연입니다. 도시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고, 올해 처음 문화 예술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예술가들 사이에서 ‘문화 예술은 공공재’라는 말을 들은 적 있어요. 과연 이게 공공재일까 고민이 조금 있던 타이밍에 ‘통합예술교육연구소 나르샤’를 만나, 대표 선생님과 이야기하면서 직접 경험을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올해부터 다른 선생님들과 함께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Q. 청년의 관점에서 보는 ‘소소살롱’의 가치
반가연 : 우리 세대가 어떤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 SNS나 유흥, 쇼츠‧릴스를 보는 것 등 짧은 호흡으로 해소하다 보니, 하루가 단편적으로 되어버린다고 생각해요.
소소살롱은 20회차가 다 다른 각자의 콘텐츠로 진행되지만, 전체적으로 긴 호흡으로 끌고 가고 있거든요.
저는 이런 긴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짧은 호흡은 그 순간이 지나면 다시 제자리고, 시간이 헛되게 갔다는 느낌이라서요.
이연진 : 사실 취하기는 정말 쉬워요. 누워서 손가락 하나만 움직이면 도파민이 돌만한 것들이 다 제공되니까요.
소소살롱의 경우 시간을 내서 장생포에 와야 하고, 또 거저 얻어 갈 수는 없죠. ‘생각해 보세요.’ ‘표현해 보세요.’ ‘느껴보세요.’라고 말씀드리는데, 처음 경험하는 분들은 이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단편적인 것들은 더 깊게 내 몸에 남아있기가 힘들어요.
수업이 20회차지만 그게 끝나고 난 뒤에도 이런 경험들이 참여자의 일상에 조금이라도 녹아들기를 바라면서, 오래 끓인 사골처럼 내 몸과 마음에 훨씬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류새롬 : 우리가 모두 30대니까, 30대의 관심사가 아무래도 ‘나’ 아닐까요? 내가 해소할 수 있는 취미를 찾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어디든 가고 싶은 게 있지 않을까요?
스무 살 때는 이런 생각을 못 해봤거든요. 그냥 계속 달렸어요. 30대에 접어드니까 나한테 과부하가 오더라구요.
그래서 든 생각이, ‘30대는 재정비할 시기다’. 왜 20~30대 때 미리 운동을 해놔야 40~50대 때 리스크가 덜하다고 하잖아요.
몸뿐만 아니라 마음과 머리도 그런 식으로 계속 트레이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들로 나를 해소하면 진정한 해소가 되지 않고 분명 부족함을 느끼실 거예요.
그래서 프로그램명이 소소(笑疏)살롱이에요. 웃으면서 소통한다!
청년 문화예술교육사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내 몸과 마음에 깊이 남는 좋은 자극으로 향유자들의 일상이 풍성해지길 바라며, 문화 예술 전반에 있어 시민들의 레이더가 예민하게 발동되길 바랐습니다.
남구 장생포 내에서 우리나라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좋은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활성화되고, 그 안에서 내가 창작자도 되어보는 경험을 누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는데요.
‘소소살롱’이 더 넓게 문화 예술 자체가 여러 사람들의 삶을 풍성하게 하는 토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끝으로 말을 마쳤습니다.
향후 청년들이 주도하는 문화 예술교육이 더 활발하게 열린다면 남구 지역의 문화적 소양도 더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되는데요.
이처럼 문화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에게 아낌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는 다음에 또 새로운 소식을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장생포 문화창고 찾아오시는 길 :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로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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