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도서관, 성우들과 함께하는 그림책 콘서트

구름빵 엄마가 포켓몬스터의 최이슬, 피구왕 통키의 나통키, 도라에몽의 노진구를 독립시키기 위해 바깥 세상으로 내보냈습니다. 그들은 각자 거주할 집을 짓기로 했지요. 그때 트랜스포머의 메가트론이 나타나 이들이 지은 집 하나하나를 날려버리는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야기가 화정도서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화정도서관 지하 1층 꽃마루

경기도 고양특례시 덕양구에 위치한 화정도서관은 지난 6월 29일, 지하 1층 꽃마루에서 ‘성우와 함께하는 그림책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콘서트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그림책 낭독 공연으로 꾸민 이 공연은 그림책 낭독, 어린이합창단 동요, 캐릭터 쇼로 구성했습니다.

화정도서관, '성우들과 함께하는 그림책 콘서트’

이번 그림책 콘서트는 고양시 성우 모임인 ‘성우사랑’에서 주관했습니다. ‘성우사랑’은 한국성우협회 소속 성우들의 동아리로 고양시 관내 도서관, 청소년수련관 등 여러 기관들에 재능 기부로 다양한 공연들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제60회 도서관주간에는 높빛도서관과 행신어린이도서관에서 ‘어린이 낭독 모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출처 화정도서관

‘성우사랑’ 공연 때마다 출연하는 성우들이 각각 다른데, 이번 화정도서관 그림책 콘서트에는 성우 6명(이용순, 김정애, 지미애, 김정아, 심승한, 임호기 성우)이 나왔습니다.

화정도서관 관계자는 “‘성우사랑’에서 저희에게 재능기부 목적으로 공연을 제안해주셔서 이번 공연이 열리게 됐다. 금세 인원이 꽉 찰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서 낭독하는 그림책은 총 4권. 이지은 작가의 ‘이파라파냐무냐무’, 문미영 작가의 ‘친구야 멍멍!’, 안영은 작가의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 라인하르트 프리들 작가의 ‘네 심장에 행복이 살고 있어’를 성우들이 시민들에게 전했습니다.

콘서트 시작 전부터 많은 시민들이 화정도서관 꽃마루로 향했습니다. 대부분 자녀들과 부모들이 나란히 자리를 메웠고 미리 자리에 앉아 콘서트를 기대했습니다.

공연 시작은 어린이합창단의 동요로 출발했습니다. 무대에 오른 합창단은 ‘모두 다 뛰놀자’를 부르며 콘서트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용순 성우의 진행 아래 콘서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성우 6명은 첫 그림책인 ‘이파라파냐무냐무’를 전했습니다.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스에서 유아 그림책 대상을 수상한 이 책은 털숭숭이와 마시멜롱이 오해와 선입견을 극복하면서 서로 화해하는 상황을 다정하게 그린 내용을 담았습니다. 전국 여러 도서관들에서 원화 전시를 펼칠 정도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어 그림책 ‘친구야 멍멍’과 ‘슈퍼 히어로의 똥 닦는 법’을 낭독했습니다. 그림책마다 여러 성우들이 나와 생동감 있게 전하고자 했습니다.

자리를 꽉 메운 시민들

성우들은 각자 맡은 배역들을 이행하며 좀 더 맛깔스럽게 그림책 내용을 전했습니다. 성우들의 재치 있는 연기에 아이들이 중간에 웃기도 했고 어떤 이는 눈을 감고 성우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콘서트 관람객들은 PPT에 나온 그림과 글귀를 보며 집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