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SNS 서포터즈 유혜경]

정월대보름인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2025년 기장군 전통 풍어제’가

열렸습니다.

전통 풍어제는 국가무형유산인

'동해안 별신굿*' 재현과 함께

(*중요무형문화재 제82-가호)

주민들이 화합하는

전통문화 축제입니다.

풍어제는 어업 안정과 풍어 그리고

마을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어촌 지역의 고유 행사로,

현재는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중요한 행사이자, 관광객에게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기장군 풍어제는

기장읍과 일광읍 6개 어촌마을*에서

(*대변, 학리, 칠암, 이천, 공수, 두호)

해마다 한 개 마을씩 제주(祭主)를 뽑고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해당 마을에서

그해 행사를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고 해요.

지난해엔 일광읍 칠암마을에서 개최했고,

올해 일광읍 이천마을이 이어받았습니다.

전통 풍어제가 열리는

이천마을에 다녀왔습니다.

바닷가에 매어놓은 줄에

오징어가 매달려 있습니다.

가지런하게 널어놓은 오징어가

예술작품 같아 보입니다.

배에도 알록달록한 깃발이

꽂힌 대나무가 있습니다.

'오영수의 소설 갯마을의 현장'비(碑)가

세워져 있는 당집도

문을 활짝 열어 놓았습니다.

모퉁이를 돌아서니 1960년대 영화

'갯마을'의 스틸 컷이 보입니다.

일광이 갯마을의 촬영지라고 합니다.

‘이천 별신굿’ 현수막이 있는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천막 안에선 이천마을 부녀회원들이

음식을 만드느라 분주했습니다.

여러 그루 오래된 나무에

배와 선주의 이름이 적힌 깃발들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굿판이 벌어지는

천막 안으로 들어섭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제법 많은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는

산신굿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산신굿은 명산의 산신을 청하여

마을의 부귀공명을 기원하는

굿거리라고 하네요.

장구와 꽹과리 소리에

잠시 귀가 먹먹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축원하는

젊은 무당이 참 곱습니다.

오래전부터 어업이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던 기장지역에선

해마다 각 마을에서 안전 조업과

풍어를 기원하는 제(祭)를 올렸는데

이것이 풍어제의 기원이 됐다고 합니다.

동해안 별신굿은

지난 1985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돼

국가적으로 보호되는 전통 해양 문화로

연구, 전승되고 있다네요.

별신굿은 무당이 주관하는

큰 규모의 마을굿인데

동해안 별신굿은

풍어를 기원하는 목적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곧 풍어제라고도 한답니다.

굿거리는 천왕굿, 용왕굿, 문굿, 제석굿 등

50종류나 되지만,

지역 실정에 따라 조정되어 행해지는데,

이번 이천마을에서는

22종류의 굿거리를 진행했습니다.

풍어와 마을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굿으로,

개인의 건강과 장수, 사업의 번창,

마을 주민의 화합 등을 염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하니

저도 살짝 빌고 돌아왔습니다.

배타고 나갈 때마다 만선이 되게 해주시고

기장 군민 댁내 올 한 해도 무탈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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