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국극 "왕자가 된 소녀들", 무비 토크 콘서트 다녀왔어요

- SNS 서포터즈 8기 최승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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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 '정년이'로 인해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센터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 함께 여성의 예술과 삶을 주제로 여성국극 이야기 <왕자가 된 소녀들> 무비토크 콘서트를 진행하여 다녀왔습니다.

11월 28일 오후 1시부터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센터 4층 모두의 교실에서 무료 영화 상영과 토크 콘서트를 열어서 여성국극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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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토크콘서트 오프닝으로 서초센터 '뮤지컬 스타' 수강생의 열정이 넘치는 축하 공연으로 화사한 시작을 열어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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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실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뮤지컬 맘마미아의 댄싱퀸으로 무대를 멋진 솜씨로 뽐낸 분들에게 따뜻한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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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미 센터장의 인사 말씀에 이어서 <왕자가 된 소녀들>(2013년) 영화 상영이 있었는데

드라마 '정년이'가 바로 이 다큐멘터리 영화의 도움을 받고 제작되었다고 해요.

네이버 웹툰이 원작인 '정년이'는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의 성장을 그린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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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 감독의 <왕자가 된 소녀들 >영화는 60년 전 남장 아이돌과 열혈팬들의 실제 다큐멘터리입니다.

여성국극은 1950년대 대중들의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남장 여자들이 펼치는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는 많은 열성팬들과 국극 지망생들을 불러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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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 <길모퉁이 가게>, <하소연> 등 다수의 영화를 제작한 이숙경 감독이 맡아서 진행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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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에서는 영화 상영에 어울리는 팝콘과 음료를 제공해 주셔서 영화관에 온듯한 즐거운 기분으로 감상했습니다.

영화 상영이 끝나고 김혜정 감독과 여성국극 배우이며 싱어송라이터 이주영 배우와 시네마 토크 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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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극은 창극의 한 갈래인 연극의 장르로

해방 이후 여성 국악인들은 남성 중심의 국악계에서 차별받는 현실에 맞서 여성만으로 구성된 공연을 시작합니다.

여성들만이 단원이기에 여성국악인들이 남장을 하고 공연하는 점이 특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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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극의 배우들은 남녀 역할을 모두 연기하면서 성별 경계에서 자유로워지고 다양한 경험을 통하여 성 정체성의 해방 계기가 되었다고 해요.

때로는 눈치 보지 않고 드러내는 것이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으나 국극은 남녀노소가 즐긴 복합예술장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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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국극으로

"공주 궁의 비밀", "낙화 유정", "무영탑", "목동과 공주", "선화공주" 등 인기작이 있었습니다.

국악 기반의 뮤지컬로 연극적인 요소가 많고 "로미오와 줄리엣" 등 서양 극을 우리 식으로 번안하여 공연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여성국극이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깬 계기로 작용하고

최근에 웹툰 "정년이"의 등장은 젊은 세대와 국극을 잇는 가교 구실을 했다고 볼 수 있죠.

세 분의 진지한 이야기와 관객들의 질문을 통해 여성국극에 대한 독창성과 역사를 배우고 이해하는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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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여성국극 배우이자 가수인

이주영 님의 라이브 공연도 좋았습니다.

2024년 여성국극 "화인뎐"에 출연한 배우로 활발한 활동 중입니다.

내년 1월에 신작 여성국극 <벼개가 된 사나이>가 서울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있으니 관람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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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가 된 소녀들> 을 몰입해 보니까 재미보다 더한, 잔잔한 감동으로 여운이 남는 영화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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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서는 기본! 가출은 옵션?"

패물을 훔치고 부모에게 거짓말을 해가며 공연을 보러 다니는 팬들과 학업을 팽개치고 결혼도 잊은 채 전국을 누비고 다닌 배우들.

왕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왕자가 되기 위해 길을 떠난 소녀들의 그 후의 이야기를 보면서

그 속에서 우리는 나만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태어나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았다”는 배우들의 삶은

나답게 살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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