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스며든 예술

금은모래 작은미술관

여주 연양동 금은모래 캠핑장 내 잔디광장에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통해 예술과 교감할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 작은 공간으로 큰 가치를 빚어내는 곳, 금은모래 작은미술관이다.

글. 두정아 사진. 김성재


버려진 공간이 미술관으로 탈바꿈

작은미술관은 예술 생태계의 뿌리로서 가치를 지닌다. ‘문턱 낮은 미술관’을 표방하며 지역 주민이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휴공간을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금은모래 작은미술관은 여주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여주시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23년 10월 개관했다. 지역 작가를 발굴해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 교류의 꽃을 피워내고 있다. 그동안 미디어아트, 현대미술 등 다양한 기획전시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개관전시로 여강을 주제로 한 어린이 체험전 <반짝반짝 여강과 함께>가 개최됐고, 12월부터는 여강을 따라 흐르는 10개의 설화로 구성된 아카이브 전시 <설화가 흐르는 모래시계>가 관객을 찾았다. 올해 4월에는 미디어아트 작가 조민서가 도자의 형태와 문양에 대한 변화를 착시효과의 일종인 조에트로프 원리와 접목해 선보인 <READY SET ART : 라운드 그라운드>가 전시된 바 있다. 6월에는 일상의 경험과 기억들이 예술로 승화되는 과정을 탐구하는 전시 <시선의 자유 Gaze Unbound>에 박정환(여주), 권오석(독일), 최유성(서울)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공동체 문화예술의 소통 공간으로

금은모래 작은미술관은 캠핑장과 인접한 만큼 나들이를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주를 이룬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예술지원팀 간민지 주임은 “미술관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부담 없이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한다”고 설명했다. 전시뿐 아니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예술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다.

“현대미술의 추상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던 <시선의 자유 Gaze Unbound> 전시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는데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들임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반응이 좋았습니다. 당시 권오석 작가님이 작품을 기증해주셨는데, 미술관 앞 나무 위에 걸려 있습니다. 관람객분들이 미술관에 들어오시기 전에 작품을 찾아보시는 재미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금은모래 작은미술관은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 문화예술의 소통 공간이기도 하다. 기획전시뿐 아니라 대관전시를 운영하며 지역 작가들에게 작품 전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작은미술관 조성 및 운영지원 사업’에 선정돼 3년간 국비를 지원받음에 따라 대관료와 관람료가 무료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금은모래 작은미술관은 다양한 체험 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 공동체 중심의 공간으로서 자유롭고 친화적인 미술관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간민지 주임은 “시민의 문화향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문턱 낮은 미술관을 조성하고 더욱 다양한 장르의 기획전시를 유치할 예정”이라며 “문화예술을 숨 쉬듯이 즐길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예술지원팀 간민지 주임.


[금은모래 작은미술관]

▶ 주소 ‌여주시 강변유원지길 105

▶ 운영시간 ‌10:00~18:00 (점심시간 12:00~13:00), 월·화·법정공휴일 휴관

▶ 문의 031-881-9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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