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는 다른 도시에는 없는 특별한 박물관이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오늘의 여행지 두 곳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밭교육 박물관은 과거 1911년 대전의 첫 조선인 보통학교로 개교한 회덕 공립 보통학교가 사용했던 건물로써 현재 대전에 남아 있는 초등학교 중 가장 오래된 건물입니다. 1938년 완공 이후 대전 삼성 초등학교 건물로 사용되다가 1992년부터 한밭교육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2층 건물은 붉은 벽돌로 쌓아 올렸으며 현관은 옛 충남 도청처럼 귀빈 승용차를 현관 입구에 세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현재는 한밭교육 박물관 교과목 특별전이 열리고 있으며, 매년 다양한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교육에 대한 이해와 역사를 몸소 느낄 수 있도록 개방되어 있습니다.

한밭교육 박물관의 소중한 자료들은 대부분 기증 형태로 전시가 되고 있습니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많은 시민들의 열린 의식으로 현재의 한밭교육 박물관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1층 전시실에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던 대전 독도 체험관입니다. 독도는 태고의 신비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섬으로써 가파른 암벽 사이에서 나오는 다양한 생명체들의 서식지이자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독도에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망간단괴, 인산염 광물, 해양심층수, 해양생태계 등이 지하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유물 체험 놀이실은 글씨 연습, 사군자 따라 그리기, 맷돌 체험, 옛 그림 조각 맞추기 등 과거의 모습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글씨 연습 체험은 준비된 붓을 이용하여 화선지에 글을 써보는 체험으로써 현재의 연필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글쓰기 기법입니다.

1980년대에 사용되었던 컴퍼스, 삼각자와 각도기, 주판, 물체 주머니, 분필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문방구에서 물체 주머니와 씨앗을 구매하기 위해 어머님께 용돈을 받던 시절이 생각나는 장소였습니다.

옛 교실을 테마로 교련복, 모자, 키를 재는 도구, 물주전자, 난로 등 초등학교 시절 한 번쯤 경험해 봤을 인테리어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난로 옆에는 왕겨탄과 난로에 올려먹던 도시락이 올려져 있으며, 각 교실별로 급훈과 교훈이 태극기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시간표에는 초등학교 때 배우던 산수 도덕 자연 등의 과목들이 적혀있으며, 선생님의 피아노 연주가 추억으로 젖어 있는 공간입니다. 서랍 속에는 학년별 옛 시험지가 있다고 하니 재미있게 풀어보셔도 좋습니다.

2층에는 전통시대, 개화기 교육과 일제강점기 교육, 현대교육, 모형실 등 상설전시가 주를 이루며, 모형실의 경우 조선시대 교육이 이루어졌던 서당, 서원, 향교 등 각 교육기관의 모습과 배치를 그대로 재현하였습니다.

현대교육 전시실에는 광복 이후부터 7차 교육과정까지의 변화를 알 수 있도록 다양한 영상과 사진자료, 그리고 실제 볼 수 있는 교과서 등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경제적 궁핍 속에서 뜨거운 열기로 현재까지 교육의 역사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족보 박물관은 선조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족보를 좀 더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지어졌습니다. 전국 유일의 성씨 테마공원인 뿌리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족보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시간적 변화와 그 안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한국족보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각 족보의 역사와 설명들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명당을 기록하기 위한 산도와 풍수설을 주로 다루었으며, 산도는 지형에 따라 이름이 붙습니다. 수성형은 산의 모양이 물 흐르듯 구불구불 이어져 있으며, 화성형의 경우 산의 봉우리가 날카롭고 뾰족합니다. 목성형은 산의 형태가 높고 정산은 모나지 않고 둥글며, 금성형은 가마솥이나 큰 종을 엎어놓은 듯한 형세입니다. 마지막으로 토성형은 산의 정상이 평평하고 완만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지리서는 풍수지리설의 이론을 정리한 책으로 용, 혈, 사, 수등 명당을 구성하는 요건을 순서대로 강론하고 있으며, 풍수에서 물은 재물로 여겨져 물이 깊은 곳에는 사람들 대부분이 부자이며, 물이 얕으면 가난한 사람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낙안오씨 묘산도와 파평윤씨 산도첩 서문이 전시되어 있으며, '파평윤씨산도첩명발첩서'에는 파평윤씨 시조 윤신달의 묘에서 22세까지 11장의 묘역이 수록된 산도첩으로 산도는 생원 윤보혁이 선조의 묘소를 직접 답사하여 그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계보 표는 한 집안의 계통을 밝히기 위해 기록된 기록물로써 족보의 중심을 이루는 부분이며, 분파도는 씨족의 분파와 수록 인물을 찾아보기 쉽게 하기 위해 작성된 기록물입니다.

성씨는 혈족 관계를 표시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써, 인류 사회의 시초이자 그것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으며, 각각의 명칭에 따라 문자를 사용하여 성으로 표현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한국족보 박물관에서는 골판지로 가방 만들기 체험이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모든 방문객이 체험활동이 가능하며, 만들어진 가방에 성씨조형물 스티커를 붙일 수 있도록 제공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4년 8월 10일(토), 11일(일) 우리 할아버지의 독립운동이라는 교육이 진행됩니다. 대상은 가족 동반 초등학생으로 대한민국장 수여 독립운동가의 족보와 성씨에 대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며, 독립운동가 마트료시카 인형 만들기 체험까지 진행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대전에 위치한 특별한 박물관 두 곳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족보와 초등학교 교육에 대한 박물관으로써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여 즐거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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