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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동 환

송암미술관은 인천시 미추홀구 학익동에 위치한 인천 유일의 공립 미술관으로 1989년 옛 동영제철화학 창업자인 이회림 회장이 설립한 곳으로, 사립미술관이었지만 2005년 인천시에 기증되면서 공립 박물관이 된 곳입니다.

송암미술관에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화, 조각, 공예, 도자기 등 전 시대와 장르를 망라하는 다채로운 유물 총 1만여 점이 넘게 소장되어 있으며 주유 요물 300여 점이 정기적으로 교체 전시되고 있습니다. 1층에서는 선사시대 토기부터 고려 시대 청자, 조선시대 분청사기 등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토기는 점토를 반죽하여 다양한 형태를 만든 후 불에 구운 것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사용된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생활용기의 하나입니다. 토기는 이후 신분과 부의 상징이 되기도 했고 시대와 지역에 따라 형태와 무늬가 다르기도 했습니다. 대표적인 게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가 있죠.

고려 시대에는 도기와 청자, 백자 등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그중 기술적으로 가장 세련되고 아름다운 조형미를 갖는 것이 바로 청자인데요. 청자는 비록 중국에서 비롯되었지만, 고려에 들어와 발전하는 과정에서 중국과는 다른, 창조적이면서도 독자적인 고려만의 특색을 구축해 나아갑니다.

조선시대에는 분청사기와 백자가 도자문화의 중심을 이루었습니다. 16세기 중엽 백자에 흡수되어 조선 전기 15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만들어졌지만 어느 도자기보다도 자유분방하고 활달한 한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전 기간에 걸쳐 제작된 백자는 조선의 도자문화를 이끌었습니다. 순백색의 절제된 아름다움에 유교적인 이념을 추구한 새 왕조의 사상과 취향이 담겨 있는 그릇이었습니다. 희고 반듯한 모양새의 순백자는 조선시대 선비의 미덕인 절제와 청렴, 소박한 마음과 함께 단단하고 쉽게 깨지지 않는 실용성 덕분에 조선 말기까지 꾸준히 이어졌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유교 윤리관에 따라 남녀 생활 공간이 안방과 사랑방, 부엌 등으로 분리되어 각 공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목가구들이 사용되었습니다.

안방 가구로는 귀중품을 보관하던 함, 몸을 단장하는데 쓰이는 빗접, 경대, 문서함 책을 넣어두는 궤, 약장 등이 있었고 사랑방에는 서안, 경상 등의 책상, 문갑, 사방탁자 등이 있었습니다. 조선 초까지는 주로 상류층에서 사용하였으나 후기에는 민간에까지 널리 보급되었습니다.

2층에는 회화 유물들이 전시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가장 먼저 마주한 작품은 백두산천지였습니다. 대형의 화폭에 백두산 천지의 모습을 가득 채워 그려 넣었고 아래에는 국화인 무궁화를 그려 넣었습니다.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는 까치와 호랑이를 함께 그린 작품인데,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까치와 동물의 왕 호랑이는 민화 중에서도 특히 인기 있는 소재였다고 합니다. 호랑이를 향해 지저귀는 까치 두 마리와 호랑이가 해학적으로 표현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연화도로 꽃 중의 군자라 불리는 연꽃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아름다운 연꽃을 양옆에 그리고 중앙에 여백을 둔 구도인데 선표와 채색이 뛰어나고 공간과 여백의 조형이 우수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동물의 왕 호랑이와 좋은 소식을 전해주는 까치가 함께 그려진 그림인데, 민화에서는 이 둘이 인기 있는 소재였다고 합니다. 호랑이를 향해 지저귀는 까치 두 마리와 호랑이가 해학적으로 표현된 작품입니다.

꽃 중의 왕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기 때문에 조선시대 꽃 그림 중 가장 인기를 끌었던 화제였습니다. 혼례, 회갑연 등 각종 잔치 때 사용했던 필수품이기도 했으며 모란 병풍은 조선 말기까지 궁중과 민간에서 크게 유행하였습니다.

활짝 핀 모란꽃 아래 새끼들을 돌보는 암탉과 수탉이 있고, 모란의 향기에 끌린듯한 나비가 그 주변을 맴도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그림들은 주로 부귀, 장수, 금슬을 상징하여 주로 안방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이 외에도 도자기, 꽃가지, 과일 등을 그린 정물화 '기명절지도', '산수풍경', '꽃과 나비', '매화나무와 새', '난초', '평양성', '진주성' 등 매우 다채로운 작품들을 많이 감상할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특히 보물 제1997호인 평양성의 작품은 화려하게 잘 재현해 놓아 감탄하게 되었네요.

송암미술관 2층은 과거 아름답게 그려진 산수화, 민화 등의 작품을 많이 감상할 수 있어 정말 유익하고 즐거운 전시 관람 시간이 되었습니다. 매번 유물이 교체 전시되며 다양한 주제로 특별전도 열린다고 하니 자주 방문하여 아름다운 우리 역사의 미술 세계를 탐험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송암미술관

관람시간: 09:00~18:00 (관람 마감시간 30분 전까지 입장가능)

정기휴일: 매주 월요일(공휴일은 월요일은 제외), 1월 1일

관람요금: 무료


※ 이 글은 미추홀구 SNS서포터즈가 직접 작성한 글로 미추홀구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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