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도 실컷 놀 수 있는 곳 통영 동백커피식물원
요즈음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고
윗지방에는 폭설이 내리기도 하였는데요.
겨울철에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나들이하기 딱 좋은 곳 통영시 도산면에
위치한 동백커피식물원이 있어요.
4,000평 규모의 넓은 하우스 안에는
커피나무와 아무 곳에서나 흔히 보지 못하는
희귀 동백나무들 그리고 아열대 지방에서나
자랄 수 있는 꽃들과 열매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마치 동남아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는 곳이에요.
경상남도 민간정원 20호로 지정되어 있는
식물원 입구에는 이름에 걸맞는 동백나무와
주렁주렁 달린 귤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카페 내부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입장료 10,000원을 선결제하고
식물원 내부로 입장할 수 있는데요.
음료 한 잔 포함한 가격입니다.
식물원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입구에서부터 "시서스 버티실라타"라는
식물의 뿌리가 마치 커튼처럼 드리워져 있어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했던 식물을 접하게 됩니다.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안내도를 보고
길을 따라 걸어봅니다.
사람 키보다도 훌쩍 큰
아레카야자나무 사잇길을 지나
양쪽에 길게 심어진 커피나무 사잇길을
지나게 되는데요. 초록빛 커피나무잎들은
싱그러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곳에서 자라고 있는 커피는 에디오피아에서
자라는 "아라비카종"이라고 하는데요.
언젠가 커피 광고에서나 보았던 이름인 듯해요.
이곳 식물원에서만 볼 수 있는 커피열매가
초록빛 커피나무 잎새 사이에 올망졸망 달려 있어요.
흔히 볼 수 없는 동백나무들이
이름표를 달고 있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동백잎들이 제각각 무늬 옷을 입고 있는데요.
무늬동백이라고 합니다.
이곳 동백나무들은 500년 이상의 수령이며
뿌리 부분이 위로 올라와 있기도 하고
다른 가지를 접목해서 같은 나무에서
다른 색의 꽃을 피우기도 한답니다.
일년 내내 푸르게 자라는 커피나무와
흔히 볼 수 없는 희귀 동백나무들이
조화를 이루어 싱그러움을 더해 주었어요.
다양한 식물들을 돌아보다 여유롭게 앉아
차 한잔 하면서 쉴 수 있는 쉼터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쉬엄쉬엄 돌아볼 수 있어요.
때마침 동백꽃들도 활짝 피어있어요.
이맘때 쯤이면 동백꽃을 보러 제주도 여행도
많이 간다고 하는데요. 이곳 동백식물원에만
오셔도 예쁜 동백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답니다.
이곳 식물원은 하우스 안에 있어서 겨울이지만
상의를 벗고 다닐 수 있을 만큼 따뜻한데요.
마침 시원한 작은 폭포도 만나게 됩니다.
이곳 작은 연못에서는 발을 담그고 족욕을
할 수도 있다고 해요.
주렁주렁 달린 바나나도 신선해 보입니다.
이곳 작은 연못에는 멸종위기인 철갑상어가
살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서인지
아이들이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아요.
"부겐베리아" 꽃을 아시나요?
동남아 여행지에서나 보았을 듯한
다양한 색을 띤 꽃들이 가득 피어 있는데요.
꽃무리를 보는 순간 기분이 좋아집니다.
예쁜 꽃들을 배경으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요.
아열대과일 체험농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우와!!
아름다운 꽃길이 펼쳐지는데요.
추운 겨울에 이렇게 예쁜 꽃길을 걸어보는
행운을 누립니다. 부겐베리아 꽃들이
양쪽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습니다.
예쁜 꽃들과 함께 주먹보다 더 큰
노란 열매들도 주렁주렁 달려있는데요.
겨울왕자라는 의미의 "윈터프린스"라는
"만감류"에 속하는 과일이라고 해요.
"윈터프린스"는 한라봉과 천혜향을 붙여서
대한민국에서 만들어 낸 교배종이라고 합니다.
운좋게도 작업을 하고 계시는 분께
만감류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었는데요.
이분은 이곳 식물원 대표님이셨답니다.
아열대 과수인 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천혜향 등과 더불어 윈터프린스도 만감류에
속하는 과일이라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어요.
요즈음이 윈터프린스 수확시기라고 하는데요.
나무마다 주렁주렁 달려있어요.
금년에는 수확량이 많지 않았지만
내년부터는 많은 양을 수확할 수 있다고 해요.
큼직한 윈터프린스를 두 개나
선물로 받는 행운도 누려 보았답니다.
아열대식물 체험농장 답게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과일 나무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콜럼버스가 처음 맛본 뒤 달콤한 향에 반해
"천사의 열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지는
"파파야" 나무에 주렁주렁 파파야가 달려있어요.
호주가 원산지인 손가락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핑거라임"이라는 이름을 가진 나무에는
아쉽게도 열매는 달려있지 않았어요.
포멜로와 오렌지의 교잡종인 "자몽"입니다.
한번쯤은 맛보았을 "용과"나무가 있다고 해서
찾아보았는데요. 기둥 뒤에 길게 자란
선인장에서 달리는 열매라고 합니다.
긴 선인장에 매달린 열매가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용과"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모양새가 특이한 "불수감"이라는 열매는
한약재나 차로 끓여먹는다고 해요.
올망졸망 달린 감귤들,
노랗게 익어가는 파인애플을 보면서
풍요로움을 느껴봅니다.
아열대 식물체험장 라운딩을 마치고 돌아나오면서
너른 쉼터에 잠시 걸터앉아 쉬어보았습니다.
카페로 돌아와 식물을 사랑하는 분들이
분양해 가도록 마련한
작은 화분들과 소품들을 돌아보고
입장할 때 선결제 후 킵 해두었던 차 한잔을
마시며 "윈터프린스"의 첫 맛도 느껴보았답니다.
천혜향의 상큼한 맛을 닮아있고, 한라봉처럼
속알과 껍질이 잘 분리되는 장점을 가진
윈터프린스는 부드러운 맛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커피동백식물원에는
커피나무와 동백나무만 있는 건 아닙니다.
다양한 아열대 과일나무들이 있고,
다양한 식물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눈길을 끌었던 다양한 색깔의
"부겐베리아" 꽃들이 반겨주는 곳입니다.
내년 4월에는 하얀 빛을 띤
커피나무꽃이 피기 시작하고,
부겐베리아 꽃이 다양하게 피어
"부겐베리아 꽃 축제"를 할 계획으로
지금부터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부겐베리아 꽃 축제에는 꼭 다녀올 생각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칫 움츠러들기 쉬운 계절인데요.
마음껏 돌아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 커피동백식물원에
꼭 한번 들러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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