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심훈상록문화제 현장을 소개합니다.

심훈 선생의 애국정신과 문학적 유산을 기리기 위한 제47회 심훈상록문화제가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열렸습니다. 심훈상록문화제는 농촌계몽문학의 선구자이자 저항시인 상록수의 작가 겸 영화감독이었던 심훈의 상록수 정신을 계승하고자 1977년부터 개최하고 있는데요.

‘모두가 하나 되는 상록수’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문화제에는 심훈선생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과 문학, 문화가 공존해 시민들은 다양한 분야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필자는 둘째 날 진행한 프로그램과 개막식 현장에 참석했는데요. 문예의 전당 소공연장에서는 (사)심훈 상록문화제집행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가 주관하는 제 9회 심훈 전국시낭송대회가 한창입니다.

심훈 전국시낭송대회 참가자들은 심훈 선생 관련 지정 시와 자유시를 선정해 각각 2편씩 낭송하며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맘껏 펼쳤는데요.

참가자들은 하늘에 별과, 땅에 풀꽃처럼 맑고 청아한 음성으로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언어의 꽃을 활짝 피우며 시를 노래했습니다. 관객들도 낭송가들의 음성에 취해 심훈 선생의 문학정신과 민족혼을 함께 음미하며 마음 밭에 문학의 꽃을 활짝 피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심훈 전국 시 낭송대회를 마치고 시상식이 이어졌는데요. 박승규 씨가 특별상을, 강연옥, 이윤희, 김명래, 오현주 씨가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정은주, 김향해, 김자혁 씨가 동상을 수상하고, 이민정, 유양희, 정기자 씨가 은상을 수상했는데요.

이어서 이성자, 이현숙 씨가 금상을, 김향자 씨가 영광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금상과 대상을 수상한 분들에게는 시낭송가 인증서가 주어졌습니다.

대공연장에서는 '제11회 당진 대합창제가 한창입니다. 합창제에는 당진시 소년소녀합창단의 '황금별', '하쿠나 마타타', '다 잘 될 거야'를 시작으로 시민합창단, 기지시교회 연합성가대, 당진문화원 노소미합창단, 보덕사 관음합창단, 온누리합창단, 당진지구 카톨릭 연합성가대, 당진시충남합창단, 연합합창의 합창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당진지역의 8개 합창단은 그동안 준비한 노래를 함께 부르며 음악으로 소통하며, 문화를 향유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사에 치어리딩 공연이 없으면 팥소없는 찐빵이겠지요. 렛츠치어에서 주관하는 치어리딩 페스티벌이 지현정 단장의 사회로 박진감 넘치는 치어리딩 공연이 이어지며 청춘의 열기가 가득합니다.

올해 축제에는 미래세대들이 자연스럽게 심훈 선생을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청소년 스트릿댄스 대회와 치어리딩 페스티벌 등 청소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했다고 해요. 청소년들은 프로그램에 참석해 심훈의 상록수 정신과 문학세계, 예술혼을 맘껏 펼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예의전당 대강당 로비에서 심훈 선생을 기리는 당진수필문학회 회원들의 수필 전시가 열려 상록문화제를 찾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는데요. 시민들은 수필 전시를 관람하며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한 문학세계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문예의 전당 야외에서는 '채영신, 박동혁을 만나다'란 주제로 치맥데이트가 열려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끌었는데요. 당찬 청춘들은 상록수의 주인공이 되어 치맥을 나누며 이 시대의 화두와 청춘, 고뇌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다양한 체험 부스들이 운영되며, 솜사탕과 팝콘을 무료로 나눠주는 이벤트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과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습니다.

학부모협의회에서는 심훈 선생의 애국정신과 문학적 유산을 자연스럽게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은 심훈 선생의 작품을 직접 필사하며, 심훈의 문학작품을 다시 한번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심훈의 '첫눈'을 열심히 필사하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이 참 듬직합니다.

우리의 옛 민속놀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에는 제기차기, 윷놀이, 실뜨기, 공기놀이, 투호놀이, 땅뺏기 놀이, 돼지 싸움, 딱지치기, 줄씨름, 농악놀이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빨대를 활용한 여치집 만들기, 제기 만들기, 새끼꼬기, 이엉 엮기, 용고새 틀기, 딱지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옛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문화를 엿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개막식 시간이 다 되어 대강당에 도착했습니다. 공연장엔 합덕체육관 태권도 시범단의 스릴있고, 멋진 시범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환호와 탄성이 이어졌습니다.

사)심훈상록문화제 오동주 집행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심훈 탄생 123주년을 맞이해 앞으로 심훈 선생의 문학정신을 바탕으로 시민 모두가 축제를 통해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축제의 질을 높일 것”이라며 “문화예술도시의 중심으로 당진시가 우뚝 설 수 있도록 집행위원회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성환 시장은 축사를 통해 "47회를 맞이한 심훈상록문화제는 상록수 정신을 기리고 선양하는데 크게 이바지했음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당진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상록문화제를 통해 일상에 지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그동안의 굳건한 뿌리를 바탕으로 상록수 정신이 더욱 짙어져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서 유소영(당진시청 문화체육과), 서영순(민족사관어린이집), 이종미(당진수필문학회)가 감사패를, 다자녀 가구인 아퀴노 아비게일(순성면) 씨가 심훈 감사장을 받았습니다.

또한 안지은, 김용성, 유난영, 이윤미 집행위원이 표창패를 수상하며 문화제를 빛냈습니다.

2024년 심훈문학상은 첫 창작집을 발간하지 않은 신진작가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는데요. 심훈문학상 시부분엔 한지산 시인이 선정되었습니다.

한지산 시인의 ‘재배고도’ 외 51편은 일관된 시적 탐구가 전체에 걸쳐 균형감 있게 이어지고, 응집력을 발휘해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요. 시인은 작품을 통해 일상의 사물과 어그러진 풍경 속에서 존재의 이면을 탐색하고, 현실과 이상의 경계에서 시적 공간을 창출해 냈다고 합니다.

심훈당진문학상엔 정수만 작가의 단편소설 '소실점'이 선정되었습니다. 정수만 작가는 "계몽과 저항의 표상인 심훈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는 귀한 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새삼 뿌려놓은 말들에 경박함은 없었는지를 성찰하게 되는 이 상의 무게감을 늘 인식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습니다.

개막식 이후 이어진 가수 김희재의 축하공연은 시민들의 큰 환호를 이끌며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는데요. 마지막 날에는 시민들의 노래 실력을 뽐내는 ‘심훈상록 노래자랑’과 청소년들이 참여한 스트릿댄스 대회가 열렸고, 가수 이솔로몬의 공연으로 폐막식을 장식하며 축제의 막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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