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지명

'구드래'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교리 17-4


사비 백제의 마지막 투혼과 찬란한 역사가 서려 있는 부여군을 이번 달에도 방문 했습니다. 어디를 먼저 여행해야 할지 명소와 유적, 사적지와 국가유산이 많아 계획을 짤 때 고민이 많이 드는 지역인데요. 사비 백제의 중심인 관북리유적과 부소산성 인근에 뜻 밖의 '테마공원'이 하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을 다녀 왔습니다. 사적지 바로 인근에 테마공원이라니 조금 아이러니 하지만 '구드래'라는 신비로운 지명 때문에 호기심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구드래조각공원 입구에 도착하니 친절하게 안내문이 있었습니다. '부여 구드래 일원'이라고 하여 하나의 지역을 뜻하는 것 같은데요. 부소산 서쪽 백마강가에 있는 나루터 일대의 구드래 지역과 낙화암 등의 부소산 일대의 지역을 아우르는 지명이라고 합니다. '구드래'라는 지명이 뭔가 의미도 있고 어감도 좋은 것 같은데요? 마치 특산물의 브랜드 이름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시나 수려한 풍광과 자연환경 덕분에 '명승'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네요.

'유서 깊은 백제왕도 부여'라는 수식어와 함께 구드래조각공원이 1996년에 조성되었음을 알리는 표석이 멋지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저는 관광객의 입장으로 조각공원을 찾았지만, 마치 이곳은 대도시에 있는 멋진 체육공원이나 근린공원처럼 본래 지역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녹지로 알려져 있더라고요. 봄이 오는 소리가 들려오고 이에 몇 일만 지나면 봄을 만끽하고 싶은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로 붐빌 공원입니다.

행정 지명으로는 '구교리'에 위치하고 있는 구드래조각공원은 백마강과 어우러진 자연공원이자 테마공원입니다. 1983년에는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고, 1996년~1997년에 조각 예술품을 설치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데요. 이번에 여행 후 느낀 점은 관북리유적과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을 즐기다가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려 잠시 쉬어가기 좋은 녹지라는 점입니다. 곳곳에 잔디밭도 넓게 형성되어 있어 날씨가 좋은 날에는 피크닉 명소로 좋겠더라고요.

1996년과 1997년에 조각작품들이 집중적으로 설치되면서 국민관광지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된 '조각공원'이 된 구드래조각공원인데요. 입장료가 없고 24시간 개방되어 있어서 더욱 착한 공원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도보로는 관북리 유적에 닿을 수 있고, 따라서 낙화암과 고란사 등으로의 여행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주차공간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도 나쁘지 않고요.

아직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봄 풍경을 느껴보진 못했지만, 4월이 되면 본격적인 상춘객들로 붐빌 것 같은 구드래조각공원입니다. 때론 사적과 기념관, 화려한 풍경과 세련된 전시관 여행도 좋지만 가끔은 이렇게 명승으로 분류되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테마공원을 여행 목적지로 삼아보는 건 어떨까요!? 부여 여행에서 한번쯤은 들려봐도 좋을 구드래조각공원을 소개해드렸습니다.

부여 구드래조각공원

○ 위치 : 충남 부여군 부여읍 금성로5

* 취재일 : 2025년 3월 16일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임중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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