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무더위도 다 지나가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솔솔 불어오면서 많은 야외공연들이 열리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국내 최고의 야외 클래식 축제인 2024 달성100대 피아노 행사가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열렸어요

2024 달성 100대 피아노

▶일시: 2024.9.28(토) 오후7시

▶장소 :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

▶입장료 : 무료

'달성 100대 피아노'는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로컬 100에 선정된 대표 음악 축제입니다.

124년 전인 1900년 3월 미국인 선교사 ‘사이드보텀'과 '에피’ 부부가 한국 최초의 피아노를 가져왔고, 그 피아노를 배에 싣고 들어온 곳이 바로 대구 달성군 사문진 나루터였답니다.

한국 최초의 피아노가 들어왔던 역사성과 상징성을 기념하여 사문진 나루터에서 2012년부터 해마다 ‘달성100대 피아노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어요.

작년까지는 토·일 이틀간 공연하였으며 올해는 토요일 하루 공연으로 좀 더 알차게 운영이 되었어요

아침부터 날씨가 흐리고 비 소식이 있어 걱정스웠는데요.

오후 7시에 시작이었지만 오후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몰려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어요.

5시 반 정도에 도착했는데 벌써 앞쪽 돗자리 자리는 꽉 차고 중간의 좌석존에 입장이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수많은 관람객이 모였지만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서 금방 입장을 할 수 있었어요.

주최 측에서 집계한 결과, 이번 행사에는 무려 1만 8천여명이 모여

역대 달성 100대 피아노 공연 중 가장 많은 관객 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명실상부한 국내 유명 문화축제로 자리 잡은 모습입니다.

포토존과 푸드존이 함께하여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잔디 위에서 편안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달성 100대 피아노'만의 매력인 것 같아요

무대 앞에는 돗자리석이 있고 중간에 의자를 놓아둔 객석, 그리고 다시 뒤쪽과 양쪽으로 돗자리석이 있어서 원하는 스타일대로 앉아 즐길 수 있고, 무대 중앙에는 미디어 아트 영상이 나오는 대형스크린, 그리고 무대 양쪽으로 연주자들의 영상이 나오는 스크린이 있어서 멀리서도 실감 나게 관람할 수 있었어요

특히 야외공연이라 부모님들이 어린아이들 손을 잡고 돗자리를 펴고 준비해 온 음식을 먹으면서 내 집 거실처럼 공연을 즐기는 모습에 미소가 절로 나고 마음이 흐뭇해지는 풍경이었답니다.

행사는 먼저 내빈소개와 축사부터 시작했어요.

추경호 국회의원, 최재훈 달성군수,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김은영 달성군의회 의장님 등의 축사가 이어졌어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축전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사진 : 달성군청 제공

중간중간 잠시 가랑비가 내렸지만 나눠주는 우의를 걸치고 있었더니 금방 그치고 날이 시원해져서 더 좋더라구요.

그럼 '2024 달성 100대 피아노' 현장으로 들어가 볼까요?

- 프로그램 -

- 예술감독 김정원, 100인 피아니스트, 지휘 김광현 & 달성피아노페스티벌오케스트라

오페레타 박쥐 서곡

라데츠키 행진곡

- 피아노 듀오 신박

헝가리 광시곡 제2번

- 예술감독 김정원, 피아노 듀오 신박, 피아니스트 최이삭

여섯개의 손을 위한 광시곡

헝가리 무곡 제4번

갤롭행진곡

-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베이시스트 박제신, 드러머 이상민

Besame Mucho

'My heart will go on' from <Titanic OST>

파가니니 카프리스 제5번

- 예술감독 김정원, 지휘 김광현 & 달성피아노페스티벌오케스트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OP.16 : 제1악장

- 예술감독 김정원, 100인 피아니스트, 지휘 김광현 & 달성피아노페스티벌오케스트라

슬라브 무곡 OP.72 : 제2번

-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이윤하

Meditation

Romance

Tears for You

Warm Affection

Lake Louise

- 가수 박정현

P.S. I Love You

달아요

Someone Like You

꿈에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 예술감독 김정원, 100인 피아니스트, 지휘 김광원 & 달성피아노페스티벌오케스트라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천둥과 번개 폴카

사진 : 달성군청 제공

올해 11회째를 맞는 '달성 100대 피아노'는,

예술감독 김정원, 피아노 신박듀오, 피아니스트 최이삭,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96인으로 이루어진 100인의 피아니스트,

김광현이 지휘를 맡은 달성피아노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함께하여 ‘달성 100대 피아노’의 연주를 들려주었고,

세계적인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 뉴에이지의 거장 유키 구라모토, 가수 박정현의 무대가 이어져 클래식부터 재즈, 뉴에이지,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최고의 연주를 즐길 수 있었어요

가을밤 분위기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미디어 아티스트 금민정 작가의 작품 영상들이 연주와 함께하여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고 온 듯 감동이었답니다.

먼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인 김정원과 100인 피아니스트들이 지휘 김광현이 지휘하는 달성피아노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함께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의 서곡, 요한스트라우스 1세의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했습니다. 활기찬 곡으로 분위기를 업 시키며 기운 넘치게 시작하였어요.

사진 : 달성군청 제공

이어서 세계적인 피아노 듀오인 피아니스트 신미정·박상욱의 신박듀오 두 분이 한 대의 피아노 연주하는 프란츠 리스트의 '헝가리안 광시곡' 을 연주하고, 다음으로 피아니스트 김정원, 최이삭, 신박듀오의 무대가 이어졌는데요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6개의 손을 위한 로망스'를 세 분이 한 대의 피아노로 연주하였으며,

요하네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제4번' 알베르 라비냑의 '갤롭 행진곡'를 네 분이 함께 연주했어요.

사진 : 달성군청 제공

함께 하나의 피아노로 연주하는 모습이 마치 묘기처럼 신기했는데요

여럿이 연주하면서도 한 사람이 치는 것처럼 아름다운 선율이 탄생해 '우와'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사진 : 달성군청 제공

다음은 자유롭고 독보적인 연주로 전 세계 재즈 거장들의 사랑을 받으며, 캘리포니아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인 제즈피아니스트 조윤성과 베이시스트 박제신, 드러머 이상민의 재즈 연주가 펼쳐졌어요.

'베사메 무초', 타이타닉 OST 'My heart will go on', 파가니니 카프리스 제5번 등 세 곡으로,

대부분 우리가 익히 아는 곡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재즈피아니스트 조윤성의 편곡이 더해져 완전 새로운 느낌이라 할까요?

클래식 피아노와는 연주법이 다른 재즈 피아노 연주인데 일상적으로 만나기 힘든 무대라 특별했답니다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김정원의 연주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OP.16 제1악장'은 가을밤에 사문진 나루터에 울리는 피아노 선율에 전율이 느껴질 정도였답니다.

그의 터치 하나하나, 음 하나하나 드넓은 가을 밤에 울려퍼지는데 만여 명의 관객들이 일시에 숨을 멈추는 듯 조용히 피아노 선율에 빠져 들었어요.

완전히 몰입해서 들었는데 김정원 감독님이 '제1악장만 연주했다. 전곡을 듣고 싶은 분은 연주회에 오시길 바란다'라며 깨알 홍보도 하셨어요 ㅎ

김정원과 100인의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연주 드보르작의 '슬라브 무곡 OP.72 : 제2번'은 금민정 미디어 아티스트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 영상과 함께 마치 슬라브 어느 지역을 여행하듯 감상했답니다.

사진 : 달성군청 제공

다음으로 가을밤에 가장 어울리는 감성 깊은 무대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뉴에이지 거장 유키 구라모토의 무대입니다.

유키 구라모토는 자주 연주를 듣고 있지만 라이브 공연은 처음이라 며칠 전부터 무척 기대하고 있었어요

힐링을 선사하는 편안한 멜로디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유키 구라모토는 대표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작곡가, 편곡가인데요,

그는 1999년 이래 매년 한국에서 전국 각지에서 내한공연을 하고 있으며 올해로 내한 25주년을 맞이했다고 해요

사진 : 달성군청 제공

친근한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나타나 'Meditation', 'Romance' 두 곡 연주하신 후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를 하셔서 깜짝 놀랐어요.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분이라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국어까지 잘하시다니 대단하시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님과 'Tears for You'를,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윤, 첼리스트 이윤하 두분과 'Warm Affection', 'Lake Louise' 를 들려주었어요.

촛불이 타오르는 영상부터, 고용한 바닷가의 영상까지,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하는 뉴에이지 연주는 지친 일상에 잠시 힐링과 평안을 선사했답니다

사진 : 달성군청 제공

다음은 많은 분들이 사랑하는 국내 최고의 디바,

바로 박정현의 무대가 이어졌어요

아름답고 음색,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을 가진 대한민국 최고 아티스트 박정현은 'P.S. I Love You' '달아요' 'Someone Like You' '꿈에' 4곡으로 많은 분들의 호응과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는데요.

사진 : 달성군청 제공

박정현의 열정 넘치는 무대영상 보고 가세요!

이 분은 나이도 안 드시나 봐요,

언제나 그 모습 그 목소리 그대로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주는 박정현 님!

거의 마지막 무대로 그냥 보내기 아쉬워 너나없이 모두 앵콜 앵콜!! 을 외쳤답니다

앵콜곡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였어요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는 김정원과 100인 피아니스트의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와 '천둥과 번개 폴카'입니다.

100인의 피아니스트들의 연주곡들은 모두 편곡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더욱 풍성하고 웅장하게 이번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답니다~

사진 : 달성군청 제공

간간히 비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2024 달성 100대 피아노 행사,

정말 가슴 떨리고 힐링하는 멋진 공연이었어요

내년엔 또 어떤 분들이 와서 어떤 무대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답니다!

다음 주인 10월 5일 저녁 7:30에는 최초의 피아노 유입을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창작오페라 <사문진-피아노, 그 첫 번째 이야기>가 공연예정이니 이곳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다시 만나요!!

2024 달성군 블로그 기자단 전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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