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블로그 기자단 정지윤


우리는 모두 나이가 듭니다. 지금 눈부시게 뛰어노는 아이도, 푸르게 빛나는 청년도, 남자도 여자도.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노년을 맞이합니다. 인생의 흐름 속에서 건강한 기억을 간직하는 것은 모두의 바람이지만, 치매는 때때로 그 소중한 기억을 희미하게 만듭니다.

치매는 단순한 건망증이 아니라 뇌 기능이 점차 저하되면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사회적 활동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조기 검진입니다. 오늘은 '치매안심마을'로 선정되어 주민의 건강을 더 가까이에서 챙기는 거여 2동의 『치매 조기검진의 날』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치매안심마을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에서 진행하는 지역사회 기반의 프로그램입니다. 거여 2동은 마천 1동과 삼전동에 이어 2024년 10월 7일 송파구의 세 번째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어 2025년 3월부터 매월 첫째 주 수요일에 『치매 조기검진의 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치매안심마을이란 무엇일까요? 익숙한 우리 동네 주민센터에서 진행되는 조금은 낯선 치매 조기 진단 검사. 어떤 프로그램이고, 주민들에게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치매 조기검사가 왜 중요한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치매안심마을은 보건복지부의 지침에 따라 노인 인구수, 등록 치매 환자 수 등의 여러 객관적 지표와 해당 주민센터 복지팀의 사업 진행 열정의 정성적인 지표까지 모두 고려되어 지정된다고 합니다.

거여 2동은 특히 주민 편의와 복지를 위해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할 만큼 동에서 사업 진행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를 보여 이번에 치매안심마을로 지정이 되었다고 하네요. 주민의 건강과 편의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복지 2팀 우승림 팀장님과 팀원분들 그리고 방문간호사 조영순 주임님의 노력에 박수를 드립니다!

거여 2동은 2024년 10월 7일 치매안심마을로 지정되었고, 2025년 3월부터 매월 첫째 주 수요일 9시부터 11시까지 주민센터 로비에서『치매 조기검진의 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혈압과 혈당과 같은 기본 건강체크부터 치매 상담, 치매 조기검진(CIST 검사, 1층 민원실 내 상담실)의 프로그램이 모두 현장에서 바로 신청하여 참여가 가능합니다. 다만 치매 조기검사는 검사 시간에 따라 대기 시간이 있을 수 있어, 대기가 길거나 현장 대기가 불가능하실 경우 다른 날로 미리 예약 후 검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는 점도 미리 알고 방문하시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치매안심마을에서 시행되는 『치매 조기검진의 날』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접근성입니다.

어렴풋이 치매에 대해 알고 있어도 전문 검사를 받으러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는 않은데, 바로 가까이에 있는 우리 동네 주민센터에서 검진이 진행되니 이 프로그램에 대해 모르고 계시던 주민분들도 지나가다 발걸음을 멈추고, "이거 지금 받을 수 있는 건가요?" 문의하시며 검사에 참여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큰 증세가 없더라도 조기 검진을 통해 점검을 해 보는 것이 왜 중요한지, 송파구 치매안심센터에 문의를 드려 보았는데요. 답은 치료 가능성과 진행 속도에 있었습니다.

치매는 종류가 약 70종 정도 되는데, 치매의 종류와 원인에 따라 약 10% 정도의 치매는 조기 발견하여 관리 시 나을 수 있는 치매라고 합니다. 우울성 치매 같은 경우는 그 치매가 오게 한 우울감을 해결하면 치매가 나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해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인 치매도 조기에 발견하여 약물관리와 인지 프로그램과 같은 비약물적 관리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치매가 중증도로 진행되는 속도를 아주 많이 늦출 수 있다고 하니, 조기 검진을 하고 꾸준한 관심을 두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민센터에서 진행되는 치매 초기 검진 검사의 경우, 전문 간호사님에 의해 진행되면서도 검사 비용 전면 무료이고, 의심 판정 시에는 치매안심센터에 연계되어 꼼꼼한 사후 관리까지 된다고 합니다.

송파구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생활에 필요한 조호 물품 지급 외에도 중위소득 140% 이하의 환자들에게는 의료비 지원이 가능하고, 여러 인지프로그램과 같은 비약물적 프로그램으로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 방안이 전문가와 함께 진행되는데요. 병의 중증도에 따라 실종 예방을 위한 GPS 및 배회가능 어르신 인식표도 지급되고, 맞춤형 사례 관리로 어르신이 잘 지내시는지 따로 확인하거나 필요한 지원을 연계해 드리는 사업 역시 진행하고 있다고 하니 치매 환자 가정에서는 꼭 한번 방문하여 자세한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주민센터 바로 옆에 위치한 송파 커뮤니티센터의 공간을 빌려 진행되는 치매안심센터에서 텃밭 프로그램과 텃밭에서 수확한 먹거리를 활용한 요리 교실 그리고 다양한 인지 프로그램까지 강의실에서 진행하고 계시더라고요. 온 마을이 모여 아이를 키우듯 이웃의 치매 환자들도 우리 마을이 함께 지켜주고 있어 든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전까지는 치매라는 단어의 무게에 저도 부모님께 먼저 검진을 받아보시라 선뜻 권하기가 조금 어려웠는데요. 이번 취재를 통해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함께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하는 질병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여 2동 주민이시라면 매월 첫째 주 수요일에 주민센터에서, 그 외의 지역에서는 가까운 치매안심센터를 찾아 조기 검진으로 함께 대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본 기사는 블로그 기자단이 작성한 글로, 송파구의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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