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왔습니다. 가을이 물씬 다가오자 서대문구 곳곳에서 동네 축제 준비로 분주해졌는데요.

9월 28일(토)부터 11월 2일(토)까지 서대문구 8개 동에서 마을 축제를 개최합니다.

가장 첫 시작이었던 9월 말 북가좌2동 이팝꽃길 축제를 다녀왔는데요. 생생한 현장을 소개합니다.

북가좌2동 이팝꽃기 축제는 올해 7회차를 맞이했습니다.

지난해 비가 왔던 것과 달리 쨍한 하늘이 이번 축제를 응원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는데요.

서부운수 종점에서 해담는 다리 앞까지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체험 프로그램, 북가좌2동 주민의 솜씨를 뽐낼 본 부대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가장 입구에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작품 전시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한문과 한글로 쓰여진 서예, 문인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반듯하게 쓰여진 글씨들을 보면 마음이 저절로 정화되는 것만 같습니다.

반대편에는 지구를 위한 자원순환 체험 부스가 있었습니다.

양말목공예, 자원순환퀴즈, 반려식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는데요.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조각인 양말목을 소재로 컵받침대를 만드는 새활용 양말목공예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모든 이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한땀 한땀 몰입하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에너지자립마을 협의회에서는 반려식물 만들기, 제로웨이스트 퀴즈를 준비해주셨어요.

서대문 의용소방대에서는 심폐소생술 체험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일상 속에서 긴급상황을 맞이했을 때 심폐소생술은 뇌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인데요.

평소에 접하기 힘든 체험이라 자녀가 있는 가족들, 호기심이 있는 주민들이 체험 부스를 찾았습니다.

초기 목격자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 소생율이 3배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합니다.

전문가에게 올바른 방법을 배우는 것이 필수입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과 명지전문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도 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AI헬스케어 & 뷰티케어 체험과 페이스페인팅 체험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서대문구 담장없는 대학, 서대문행복캠퍼스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명지대학교 미래교육원에서는 서울의 도시계획과 인문학 수다, 스마트 헬스케어 강의를 무료로 수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식전행사로 사물놀이가 시작되었습니다. 축제 장소를 한바퀴 돌아 장내로 진입한

사물놀이 팀(이송자 외 25명)은 주민들의 흥을 돋구었습니다.

이후 우리마을공동체색소폰연주단(장석언 외 10명)의 특별 공연이 이어지면서 점점 무대 앞으로 주민들이 모여들었는데요.

준비한 좌석이 모두 꽉 찬 상태에서 서서 공연을 관람하기도 했습니다.

10시 50분부터는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요가(김윤미 외 11명), 단전호흡(진광범 외 10명), 경기민요/가락장구(김정숙 외 8명), 진도북춤(이송자 외 9명), 노래교실(김선애 외 25명), 그리고 특별공연으로 새울림 색소폰 앙상블(이계성 외 12명)이 이어졌습니다. 익숙한 노래가 나오면 무대 앞으로 나와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주민들의 모습이 동네 축제의 묘미인 것 같습니다.

이후 이팝꽃길의 축제 개회를 알리는 개회식이 이어졌습니다.

통장협의회 고은정 통장 외 9명의 오프닝 공연 이후 이팝꽃길축제추진위원회 박삼규 위원장님의 개회선언 및 인사말씀이 있었습니다.

축제를 만들기 위해 삼삼오오 공헌해주신 내빈들의 축사가 계속되었습니다.

준비된 1부 식순이 끝나고 나니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축제 거리는 벌써 사람들로 꽉차 발디딜틈이 없었는데요.

북가좌2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통장협의회, 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위원회, 방위협의회, 자원봉사캠프, 우리마을공동체, 자율방제단, 유관단체연합회, 청소년육성회, 청소년지도자협의회 등 다얀한 단체에서 먹거리 장터를 채워주셨습니다.

출출함을 달래줄 분식, 파전, 순대, 닭꼬치부터 잔치국수, 닭개장까지 주민들에게 든든한 한끼 식사가 되어주었답니다.

거기다가 시원한 얼음 음료수까지 함께하니 완벽한 축제의 한장면 이었습니다.

이팝꽃길 축제가 2011년을 첫 시작으로 13년째 이어져내려오고 있습니다.

서대문구와 북가좌2동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요.

가로수가 전무했던 이거리에 서북원지역발전위원회 박삼규 회장님의 제안으로 이팝꽃길을 심기 시작하면서 하수관교체, 크리스마스 조명설치, 해담는 음식마을 조형물 설치까지 지역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오고 있다고 하네요.

축제의 시작을 만들어주신 서북원지역발전위원회 박삼규 회장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북가좌동 42년차 박삼규입니다. 이곳이 제2의 고향이라고 할 정도로 오랜 시간을 머물고 있는데요.

건설업에 종사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고자 서북원지역발전위원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 이팝꽃길이 만들어진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북가좌동은 서대문구 다른 동에 비해서 낙후된 부분이 많았어요. 2004년에 하수관이 파열되서 인도가 울룩불룩해졌을 때가 있는데요.

당시 1층에 있는 가게들 사이사이로 풀이 바닥에서 천장까지 치닫고, 떠돌이 동물들의 서식지가 되는 등 정비되지 않은 지역을 발견했죠. 그 당시 구의원에게 현황을 공유했어요.

하수관을 인도 밑으로 교체공사를 하면서 이팝꽃나무를 30그루 식재한게 이팝꽃길의 시초였어요.

- 이번 축제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요?

이팝꽃길축제가 특별한 점은 동주민센터에 소속된 여러 단체들이 힘을 모아 만든 축제하는 거에요.

단체별로 각각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일을 많아 축제를 구성하게 되었죠.

특히 동사무소 동장님과 직원들이 굉장히 열심히 도움을 주셨는데요.

덕분에 어느 때보다 더욱 성대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죠.

지역 주민들이 한푼두푼 후원해주시기도 했어요.

이번 축제엔 약 3천명 정도 방문한 것으로 추측합니다.

- 앞으로의 축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길 희망하시나요?

북가좌동은 어르신들이 많이 사는 만큼 건물들도 40-50년된 건물들이 많습니다.

물리적인 환경은 낡았더라도 지역주민들이 한데 모여 으쌰으쌰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한다고 봐요.

그게 바로 이팝꽃길 축제입니다.

이팝꽃길을 보면서 아름다운 꽃도 감상하고, 매년 개최하는 이팝꽃길축제를 통해 주민들과 교류하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죠.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면 상권이 활성화되고,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으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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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규 회장님의 북가좌동을 사랑하는 진심이 느껴진 인터뷰 시간이었는데요.

서북원지역발전위원회가 앞으로 더 나은 북가좌동을 만들어나가길 응원하게 됩니다.

이번 이팝꽃길축제에서 만들어간 행복이 오래오래 계속되길 바라봅니다.

<사진, 글 : 서대문구 블로그 서포터즈 '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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