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직물공장의 새로운 변신,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

강화도는 1970년대까지 대구, 수원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직물도시였습니다.

직물공장이 60여 곳이 있었고, 직원은 4천 명이 넘었다고 해요.

하지만 1970년 중후반부터 인조직물이 등장하면서 강화의 직물산업은 사양길에 들어서게 되었고

공장들은 제 기능을 잃은 채 방치되었습니다.

그러나 도시재생활성화 사업을 통해 새롭게 변신하며 지금은 강화 원도심투어의 핵심적인 공간이 되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동광직물생활문화센터입니다. ​

동광직물은 1960~70년대 강화의 부흥기를 함께 한 대표적인 직물공장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당시 청년실업가인 석상원이 1963년 동광직물을 인수하여

대대적인 확장 및 증축을 거쳐 한때 역지기 80여대와 직원 2백여명을 고용하여 운영할 만큼 번성하였습니다.

이후 직물산업 쇠퇴와 맞물려 폐쇄되어 방치되다나 2022년 동광직물생활문화센터로 재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동광직물생활문화센터 1층에는 동광소창공장이 꾸며져 있습니다.

기존 동광직물의 한옥과 공장형태를 그대로 살린 내부에 소창 직조 기계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소창원단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멋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답니다. ​

정경기, 작태기, 호부기, 탈수기, 와인더, 후다기, 직조기, 검단기 등 다양한 기계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어떻게 소창이 직조되어 만들어 졌는지를 알 수 있어요.

예전에는 면화를 자아 실을 뽑아 옷감을 만들었으나 현재는 면사를 수입하여 사용한다고 하네요.​

1층에 있는 체험실에서는 직조체험이 진행되고 있어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매 시간 정각에 시작해서 40분 간 진행되는데요,

초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무료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매월 첫째, 넷째주 토요일에는 원데이 클래스도 운영한다고 해요.​

동광직물생활문화센터에는 영상감상실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쪽 벽면의 스크린에서 소창의 장점과 함께 새롭게 상품화하여

강화의 기념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어요.

면직물인 소창은 기저귀, 팬티라이너, 속옷, 손수건, 행주 등으로 이용되는데요,

일회용품 대신 사용하면 건강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답니다. ​

멋진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는데요, 강화도에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장소입니다.​

소창으로 꾸며진 계단으로 오르면 북카페입니다.

북카페의 창문에도 소창 커튼이 달려 있는데요, 색색의 소창이 멋진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동광직물생활문화센터의 다양한 시설은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과 명절 당일, 1월 1일은 휴관일입니다. ​

인근 거리에는 해사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1970년대 강화군에 있던 남경직물이라는 소창공장에서 사용되던 해사기라고 해요.

원사에 풀을 입히고 건조시킨 후 직조를 하기 전 나름하기 위해 기계 위쪽의 물레형태에 실을 감는 기계라고 하네요.

뒤편의 아파는 자리는 읍내에서는 마지막까지 운영했던 상호직물(동진직물)터라고 합니다. ​

빈티지 스타일의 인테리어로 핫한 카페로 변신한 조양방직도 인근에 있습니다.

1933년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조양방직은 강화 최초의 인견 공장이었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면 거대한 옛 방직공장 곳곳을 장식하는 골동품들을 감상할 수 있어

강화 원도심을 찾는 여행자라면 한번씩은 꼭 방문하는 곳입니다.

외국인 단체관광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요.

한때 강화의 산업을 이끌었던 직물공장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며 이제는 여행자들을 발걸음을 이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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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직물공장의 새로운 변신, 동광직물 생활문화센터

이번 주말에는 여기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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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서오시겨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