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의 가을 더위를 식혀주던

개심사 여행

충남 서산시 운산면 신창리 1


9월의 개심사는 배롱나무꽃이 아름다웠다. 봄이 아름답기로 소문이 난 곳이기에 가을 개심사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올랐는데 여기저기 공사 중이어서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아름다운 배롱나무꽃은 연못을 가득 채운 떨어진 꽃잎도 아름다웠다.

가족 나들이를 나온 분들이었는지 배롱나무꽃 아래에서 더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은 가을이라는 계절을 잊게 만들었다. 아직도 더운 여름의 연속, 정말 걷기 어려울 정도로 더워서 가을이 오기는 오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서산 운산 상왕산에 자리한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의 하나로 백제 의자왕 14년에 창건되었다고 한다. 특히 보물 제143호인 대웅전과 봄이면 정말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는 겹벚꽃이 유명한 곳으로 가을 방문은 처음이었는데 조용하게 힐링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보물 제143호 대웅전의 풍경이다. 대웅전은 작으면서 특별한 점을 보지 못한 곳인데 보물이라니 깜짝 놀랐다. 물론 세월이 담겨 있는 우리 역사를 간직한 문화 유적의 가치를 내가 어찌 판단한단 말인가! 그래서 더 조용히 꼼꼼하게 바라보면서 내부도 돌아보았다.

9월 개심사는 여기저기 공사로 인해 마음대로 돌아다니기가 조금 어려웠다. 폭우로 인해 도로도 완벽하게 복구가 되지 않았고, 진부전 옆 아름다운 건물도 보수 중이어서 보지 못하게 되어 있어 아쉬운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다.

대웅전 맞은편의 건물은 볼 때마다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웠다. 나무의 결과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어 휘어진 채로 기둥이 된 것들이 많아 바라보면서도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곳이었다.

공사 중인 곳들이 많아 조금 불편했지만 마음 편하게 돌아다녔다. 9월 개심사에는 낮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아 다행이었다. 이른 아침에는 배롱나무꽃을 담기 위한 사진가들이 찾는 곳이라고 하니 더 붐빌테지만 ....

진부전 부근에는 봄이면 청벚꽃이 많은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곳인데 커다란 배롱나무꽃이 아름답게 피어 있어 역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상왕산 등산로 입구에 오르니 느티나무 아래로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다. 더위 때문에 지쳐가던 몸과 마음이 다시 생기를 되찾는 것 같아서 힘을 낼 수 있었다.

추석 명절에도 이렇게 덥다니 상상할 수 없는 날씨에 두 손 두발 다 들고 푸념 아닌 푸념을 하면서 돌아다니는데 어이가 없었다.

진부전에 피어있는 배롱나무꽃은 위에서 바라보니 더욱 아름다웠다. 조금 더 걸으면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바람이 시원한 느티나무 아래에서 오래도록 서 있었다. 개심사에서 가장 힐링이 되는 공간이었던 것 같다.

개심사

충남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

○ 공사하는 곳이 있어 안전한 여행이 필요하다. 가끔 폭우가 내리면서 자갈 길이 미끄럽다. 조심해야한다.

○ 시간이 허락한다면 20분 거리에 있는 문수사도 함께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 방문일자 : 2024. 9. 14.

※ 이 글은 충청남도 도민리포터 차니차니님의 글입니다. 충청남도 공식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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