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근대 역사는 ‘철도’에서 시작했습니다. 특히, 대전역 뒤편 동광장 인근의 소제동은 이러한 변화의 중심지인데요. 이곳에는 ‘철도관사촌’이 있었습니다. 약 100년 전 철도 기술자들이 머무르며 주변으로 관사가 만들어졌습니다.

대동천 전경

당시 대전역 주변으로 철도기술자들이 필요해 100여 개의 관사를 건설했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일반인들이 거주하면서, 기존 일본식 주택을 한국식으로 개조하여 사용했습니다.

소제동의 밤

시간이 흐른 후, 2017년부터 ‘소제호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소제동에 새로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철도관사촌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며 현대적 요소를 결합한 재개발 계획이었습니다.

풍류소제 대나무 숲

오래된 건물들이 현대식 인테리어로 달라지며, 매력적인 음식점과 카페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평일 저녁, 그중 한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울창한 대나무 숲 사이로 노란 불빛이 새어 나옵니다. 밤바람 소리가 정겹습니다. 빛을 따라 들어가 봅니다.

풍류소제 간판

풍류소제(風流蘇堤)는 약 100년 전 지어진 철도관사촌 가옥을 개조해 지은 카페입니다. 풍류소제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야경'입니다. 멋과 운치가 있습니다.​

풍류소제 입구

카페 입구에 들어서면 반겨주는 대나무 숲. 입구부터 울창한 대나무 숲이 엄청난 장관을 만듭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계절 내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풍류소제 창가

대나무 숲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 담겨 있습니다. 이곳 대나무는 과거 철도관사촌이 있던 시절에 심은 건데요. 이곳에는 노부부가 살았습니다. 집주인 할아버지가 거동하기 불편한 할머니를 위해 볼거리를 만들어주고자 마당에 대나무 직접 심었습니다. 한 그루 씩 심기 시작하여 지금의 모습이 된 것인데요.

풍류소제 외부 테이블

할머니를 향한 할아버지의 사랑이 쑥쑥 자라나 지금은 울창한 대나무 숲이 됐습니다. 또 소제동 대표 포토존이이기도 합니다. 옛이야기를 알고 나니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풍류소제 내부

카페에 들어서면 천장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훤히 드러난 나무 골조가 인상적인데요. 오랜 세월이 지났음에도 가옥의 보존 상태가 좋아서 천장을 포함해 일부 공간은 원형 그대로 유지했다고 합니다.

달달한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를 주문합니다. 밥 배와 디저트 배는 따로 있다고 하죠? 저녁 식사를 배불리 먹고 난 후지만, 디저트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듭니다. 저는 풍류 그린 라떼를 골랐습니다.

풍류 그린 라떼 / 밀크티 / 딸기케이크​​

주문한 커피와 디저트가 나왔습니다. 딸기 케이크를 한 숟갈 먹으니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네요. 진한 딸기향이 매력인 디저트입니다. 비주얼도 맛도 만족스럽습니다.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겠더라고요.

풍류소제 전경

풍류소제는 몽글몽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여러분 풍류소제에 방문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겨보세요. 또 멋스러운 경치를 바라보며 달콤한 음료 한 잔 마시며 멋과 운치를 즐겨 보세요.


풍류소제

📍 대전광역시 동구 수향길 31

· 영업 시간 : 매일 11:00~21:00

김태균 ㅣ 제2기 동구 소셜미디어 서포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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